조강피군패놀이 김포 대표로 대회 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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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문화원(원장 박윤규)이 9월 2일 ‘김포 조강치군패 고증을 위한 세미나’(이하 세미나)와 ‘제25회 경기도민속예술제’ 김포지역 공연(이하 공연)을 개최했다.
조강치군패놀이는 김포 포구문화의 특징이 담긴 민속놀이로 제25회 경기도민속예술제에 김포 대표로 참가했다. 이날 공연을 위해 조강치군패보존회는 지난 4월부터 연습을 해왔다.
이날은 공연뿐만 아니라 지난 5월부터 김포시 보조금사업으로 추진한 조강치군패놀이 고증과 관련해 학술세미나를 함께 개최했다.
오전 10시부터 진행된 세미나에는 정현채 지역문화전략연구원 대표가 기조발제를 맡고 김용국 아시아문화연구원장, 시지은 경기도 문화재위원, 양근수 전라남도 문화재전문위원을 맡았다.
정현채 대표는 ‘조강피군패의 유래와 지역적인 의의’를 주제로 한 기조발제에서 조강지역이 큰 항구도시로서의 도시의 양상과 당제, 용왕제가 실존했다는 조사결과 등을 제시하며 치군패의 기본 배경을 설명했다.
김용국 원장은 ‘조강치군패의 인문지리적 환경에 대한 고찰’을 주제의 발표를 통해 “조강치군패가 조강일대가 마을굿과 마을제사가 거행되었던 지역이라는 인문지리적 특징과 고랑포의 취군놀이와 유사한 공동체 문화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시지은 위원은 ‘김포 마을농악의 의례와 놀이’를 주제로 발표하면서 “김포 농악의 형태와 치군놀이의 형태를 분석해 보면 조강치군패놀이가 두레농악의 특징과 의례적인 성격을 모두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양근수 전문위원은 ‘조강치군패 판제 연구’를 주제발표했다. 타 지역 농악 특징을 비교하며 조강치군패놀이의 복원방향을 제시했다.
좌장을 맡은 강등학 강릉원주대 명예교수는 “조강치군패가 고증적으로 계보를 쌓아가는 것이 아니라 용왕제와 당굿이 존재했다는 역사적 배경을 근거로 오늘날 연희를 어떻게 만들어나갈 지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경기도민속예술제 김포지역 공연은 오후 2시부터 김포문화원 앞마당에서 진행됐다.
조강치군패놀이 공연은 무당이 용왕에게 제사를 지내는 용왕제로 시작해서 풍물놀이로 이어졌다. 무동과 12발 상모까지 등장해 보존회원들의 고된 연습과 깊은 열정이 엿보였다.
공연을 마친 후 심사위원들은 “김포가 농사지역은 두레농악, 해강안 쪽은 치군패가 존재하는 지역이라 두 가지 형태의 음악을 모두 구현하는 지역으로 부상할 수 있다”, “전공자를 섭외해 참여시키지 않고 시민만으로 구성한 점이 의미 있었다” 등의 심사평을 전달했다.
박윤규 원장은 “이 공연을 위해 공연자들이 오랜 시간 힘써 오신 노고에 감사한다”고 격려하며, “앞으로도 조강치군패놀이가 보다 체계적인 구성으로 원형을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조강치군패놀이는 같은 대회에서 지난 2017년, 2019년 예술상·장려상을 수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