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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팔아먹는 혹세무민 멈춰라"... 시민의힘, 기자회견서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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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전 김포지역 시민단체 시민의힘이 김포시 서울 편입과 관련 김포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포는 김포"라며 "김포를 팔아먹는 혹세무민(惑世誣民)을 멈추라"고 촉구했다.


다음은 기자회견문 전문.


“김포는 김포다”


-김포를 팔아먹는 혹세무민(惑世誣民)을 멈추어라!!!-


김포역사문화는 선사시대부터 오늘에 이르는 수만 년 동안 축적된 김포의 문화이다. 또한 김포역사문화는 김포인들의 정신이고 사상이며 현실이고 이상이자 생활이며 철학이다. 아울러 김포인들은 김포역사문화 생태계 속에서 태어나고 성장하며 생활하고 진화해 왔다. 


국민의힘 김포갑·을 당협위원장이 추석을 앞두고 시내 곳곳에 '김포시→ 경기북도? 나빠요, 김포시→ 서울특별시 좋아요'라는 현수막을 내걸고 촉발된 김포팔이가 김포신문의 ‘김포의 로망..’‘멋지게 서울로..’로 등 발행인 칼럼으로 띄우더니 홍의원의 보좌관 출신 김병수 시장도 서울 편입 추진을 공식화, 급기야 10월30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수도권 교통대책 간담회를 위해 김포를 방문한 자리에서 김포시의 교통 불편 해소 내용은 온데간데없고 “김포시의 서울 편입이 바람직하다”며 당론채택을 공식화했다.


국민의힘은 김포의 서울 편입을 필두로 광명, 하남, 과천 등 서울과 인접한 타 지자체까지 서울 편입에 포함시킨다는‘메가 서울’을 수도권 주요 총선 이슈로 확대할 심산이다. 같은 시점에 윤석열 정부는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에 초점을 맞춘 비수도권 지역을 대규모 권역별로 묶어 통합적 발전을 꾀하겠다는 취지의‘지방시대 종합계획’을 처음 발표했지만 수도권 블랙홀을 심화시키는 여당의 ‘메가 서울’ 구상과 엇박자, 충돌하는 모양새다. 


그들이 주장하는 김포 서울 편입의 내용은 생활권, 행정권, 주민편의, 서해개발, 질 높은 교육 등이며 서울 편입을 구걸하기 위한 서울시의 폐기물처리시설 등 환경재앙혐오시설 김포 유치도 당근으로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 편입을 이야기하기 전에 당장 김포시민들의 고통 해소를 위한 건폐장 없는 5호선 노선 확정과 애타 면제를 우선한 다음 떳다방을 차리던지 나발을 불어도 불어대야 한다. 


개정된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2026년 1월부터 종량제봉투에 담긴 생활폐기물 직매립이 금지되었음에도 10월 13일 매일경제 보도에 따르면 김병수 시장은 ‘수도권 4매립장에 서울시 쓰레기 시설을 유치하면 서울시에 이점이 된다’, YTN 인터뷰에서 혐오시설 유치관련 서울시의 요구가 있으면 ‘협의할 수 있다’고 말하면서도 서울시와 아직 정식 논의한 적이 없다며 오락가락 무지한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혹여 서울 상암동에 건설예정인 일일 1,000t 규모의 서울시 폐기물 소각장을 김포에 짓겠다고 할지도 모를 일이다. 


김포가 서울에 들어가면 서울이 서해에 항구를 갖게 된다는 말 또한 궤변이자 억지다. 지방어항인 김포 대명항은 물류기능을 담당하기에는 규모가 작고 경인운하 출발점인 고촌의 경인항은 이미 물류기능에 부적합하여 관광 레저용으로 전환하고 있다. 인천소유인 수도권 제4쓰레기매립지에 항구를 건설할 수 있다는 주장 역시 경인운하 인천항만과 바로 인접해있어 중복을 피할 수 없으며 항만건설에 소요되는 막대한 비용을 서울시가 부담(?)할 수 있다는 기대는 서울 편입의 논거를 억지로 꿰맞추기 위한 기만술이다. 


국민의힘의 김포시 서울 편입 주장은 


1. 지방소멸과 심각한 지역불균형을 초래할 것이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 중 51%가 수도권에 밀집해 있으며 양질의 일자리, 편리한 교통 및 기본 생활시설이 수도권에 집중되면서 지역별 GDP(국내총생산) 격차가 점점 더 심화되고 상대적으로 지방에는 의료, 사회복지 서비스 부족, 저출산과 고령화, 문화여가 생활을 즐길 거리 부족이 삶의 만족도 하락으로 이어져 소멸의 위기를 맞고 있다. 정부 여당이 지역소멸과 심각한 지역 불균형 해소와는 반대로 가고 있다.


2. 지방자치를 심각하게 위해하는 행위이다.

김포시민이 중앙정부나 타 지자체로부터 자율성을 가지면서 지역의 일을 스스로 처리해 나가고 지역이 처한 현실과 필요에 맞는 정치를 구현하고 주민의 복리를 증진할 수 있는 민주적 지방자치의 정신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작태이다.


3. 식민·사대 의식에 도착된 행위이다.

조선의 사대는 조공으로 나타나고 중국의 사소는 책봉으로 나타났던 것처럼 서울편입은 김포를 김포답게 완성시킬 신념과 철학, 정체성을 저버린, 시민의 선택을 내팽개친 김병수 시장과 국민의 힘의 서울 의존적 성향, 사대의식의 발로이며

일제강점기 ‘초등 국사’ 교과서에 실린 “완벽한 지배를 위해 필요했던 못난 역사, 못난 민족 / 자신의 힘으로는 아무것도 못하고 / 단결보다 분열을 /  독립보다 지배받는 것을 좋아하는 열등한 민족 / 이와 같은 조선인들은 / 모두 똑같이 제국의 신민이 되고 / 천황의 은혜를 받게 되었다 / 이로부터 세상은 평온하게 되었으며 / 산업은 개발되고 무역은 발전하고 있었다.” 같은 식민의식의 도착이다.


4. 인간의 원초적 욕망을 자극 망국적 부동산 폭등을 불러올 것이다.

서울로의 편입 발표만으로 부동산 상승 기대심리가 작동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매물도 거둬들이는 형국이다. 김포뿐만 아니라 고양, 광명, 구리 등 서울과 인접한 다른 지역도 함께 편입할 수 있다는 전망에 실현 여부를 떠나 벌써부터 부동산 시장이 달아오르는 모습이고 최소 3억이 오른다는 소문에 집주인들이 매물을 줄줄이 회수, 호가를 올리고 있다. 인간의 고삐 풀린 ‘탐욕’을 자극, 자본이 지배하는 약육강식, 승자독식의 무한경쟁 지옥, 망국으로 가는 길이다. ‘메가서울’은 18대 총선에서 재미를 본 이명박표 뉴타운 공약과 데자뷔다.


철통같은 한미동맹’을 금과옥조(金科玉條)로 삼는 그들은 정치, 경제, 문화, 교육, 금융, 국방 등 나라의 모든 분야가 종속되어 있는 위대한 ‘United States of America’에 ‘메가 서울’을 넘어 대한민국을 미국의 51번째 주로 편입(합방)해 달라 요구할지도 모를 일이다.


김포는 김포다. 

김병수 시장과 국민의 힘은 김포를 팔아먹기 위한 혹세무민을 이쯤에서 멈추어야 한다. 정 멈추지 못할 바에는 2011년 당시 오세훈 서울시장이 무상급식 전면 실시 여부를 주민투표로 결정하고 투표율 33.3%에 미달하면 시장직을 걸었던 것처럼 김포시의 서울로의 편입 찬반을 주민투표에 부치고 그 투표 결과에 따라 시장직을 걸어라. 그리하지 못할 바에는 서울시 편입 주장 꼼수를 당장 걷어 들여야 한다.


서울은 서울이고 “김포는 김포다!!” 

마지막으로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이자 시인인 권태응의 감자꽃을 옮긴다.


<감자꽃> 


자주 꽃 핀 건

자주 감자

파보나마나

자주 감자


하얀 꽃 핀 건

하얀 감자

파보나마나

하얀 감자.



2023. 11. 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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