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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백석빌딩 을지훈련 비판에 “정치적 폄훼”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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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비어있는 백석업무빌딩 활용 노력….jpg

 

을지연습을 고양시청 본청이 있는 주교동이나 인근이 아닌 백석동 빌딩에서 진행한 것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시의원들이 "비효율적인 정치적 훈련"이라고 비판하자 고양시가 "정치적 공세"라고 반박했다.


앞서 이동환 고양시장은 전임 시장 때인 2018년부터 추진돼 온 원당동 신청사 건립 계획을 재정에 부담이 된다며 2023년 독단적으로 전면 백지화하고 백석동 빌딩으로 청사 이전을 추진했다가 경기도와 시의회의 브레이크로 중단된 상태다. 


하지만 고양시는 시장 집무실만 주교동 현재의 시청사에 있으면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며 야금야금 부서와 업무를 백석동 빌딩으로 옮기며 원당동 신청사 계획을 찬성하고 백석동 이전을 반대하는 주민과 정치권을 약올리고 있다.     


이와 관련 고양시(시장 이동환)는 19일부터 22일까지 4일간 실시한 을지연습에 백석업무빌딩을 활용하여 효율성을 높이고 긍정적인 효과를 거뒀다며 시 재산의 효율적 활용을 위한 노력에 대해 불필요한 정치적 공세를 중단하라고 23일 촉구했다.  


시는 백석업무빌딩에서 을지연습을 진행한 것에 대한 더불어민주당 시의원들의 비판에 대해 을지연습 전시종합실 장소로 특정 공간이 지정되어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백석업무빌딩에서 개최하는 것에 '법적인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2019년에는 덕양구청 대회의실에 전시종합상황실을 설치한 사례도 있으며 반드시 시 본청에서 개최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시는 현재 백석업무빌딩은 고양시청 별관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넓고 쾌적한 공간을 확보할 수 있어서 을지연습 전시종합상황실 뿐만 아니라 통합방위협의회, 현안 과제토의, 시민안보·안전 체험장 운영 등 연계활동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보다 효율적이라고 주장했다. 


고양시청 시민안전담당관 담당자는 “현재 고양특례시청 별관으로 사용되고 있는 백석업무빌딩은 2022년 고양시 자산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정치적인 논란으로 인해' 전체 공간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고 비워두고 있는 답답한 상황”이라며 “비어있는 백석업무빌딩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활용방법을 다각적으로 마련하는 것이 시 재산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행정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라고 강변했다. 


그는 또 “비어있는 백석별관을 을지연습 종합상황실로 운영하면 넓고 쾌적한 근무공간을 확보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존 관행에 따라 낡고 비좁고 비효율적인 공간에서 을지연습을 실시해야 한다고 고집하는 것은 행정의 효율성을 떨어뜨리는 비효율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 


시는 그동안 을지연습 종합상황실을 시청 문예회관 체육관에 설치하여 운영해 왔으나 올해는 백석별관(백석업무빌딩)에 설치해 운영했다. 기존의 문예회관(체육관) 면적은 약 760㎡에 불과해 장소가 협소하고 연계 활동, 주차장, 휴식공간 확보 등에 어려움이 있었다는 게 고양시의 설명이다. 


반면 백석업무빌딩 20층은 약 1,500㎡로 넓은 공간이 확보되어 종합상황실 뿐만 아니라 회의실, 휴식공간, 안보체험장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시는 또 을지연습 진행 기간 공무원과 유관기관 근무자 중 263명을 대상으로 근무환경 만족도 조사를 한 결과 1회 이상 참여 경험이 있는 직원들의 90% 이상, 처음 근무한 직원들의 85% 이상이 만족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고양시청 담당자는 “정치적 논란으로 비어있는 백석업무빌딩을 다각적으로 활용해 효용성을 높이고 예산절감으로 시민들에게 보다 많은 혜택이 돌아가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이런 노력에 대한 정치적 폄훼를 중단하기를 촉구한다”고 했다.


한편 고양시의회 민주당(대표의원 최규진)은 19일부터 22일까지 4일간 백석업무빌딩 20층에서 진행되고 있는 을지연습에 대해 22일 성명서를 발표해 "전쟁을 대비한 훈련마저 정치적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는 이동환 고양시장의 행태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성명서에서 "을지연습은 실전과 마찬가지로 국가 및 지자체의 인적자원과 물적자원을 가장 효율적인 방법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진행되어야 한다"며 "이동환 고양시장은 전쟁 상황을 가정한 훈련 마저도 본청이 아닌 백석 업무빌당에서 비효율적인 정치적 을지훈련을 실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고양시 각 실국들은 근무장소와 멀리 떨어진 백석청사까지 순서대로 불려가며 업무보고를 하는 한편 상황실 순환 근무를 위해 주교동에서 백석동까지 장거리를 이동하며 비효율적인 전시 훈련을 감내하고 있다"며 백석동 빌딩에서 을지훈련을 진행하면서 발생한 비효율을 강조했다.


최규진 대표의원은 "고양시민의 안전과 지역 안보가 최우선시 되어야 할 을지연습이 정치적 갈등만 부추긴 꼴"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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