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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6500만 원 고가 장비 사서 포장도 안 뜯고 4년 이상 방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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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 6500만 원 대의 보안서버를 구매하고도 4년 7개월간 포장된 상태 그대로 창고에 방치해 혈세낭비와 함께 주먹구구식 내부감사 문제가 심각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경기도의회 경제노동위원회 전석훈 의원에 따르면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의 홍보전산팀은 지난 2018년 12월 28일 1대당 3288만여 원에 달하는 고가의 보안장비 2대를 총 6577만여 원의 예산으로 구입했으나 해당장비를 사용하지 않고 포장된 상태 그대로 창고에 방치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전 의원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 6500만 원 대의 고가장비를 구매한 이후 사용하지 않고 창고에 방치해 오다 적발된 것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의 내부감사와 재물조사가 형식적으로 이뤄지고 있음은 물론 경기도의 혈세낭비, 부정부패 행정실태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은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으로 매년 경기도로부터 3200억 원의 예산을 받아 운영되고 있다.


전 의원에 따르면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의 내부감사 책임자는 구매담당자를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진행했으며 구매담당자는 6500만 원 대의 고가장비를 구매한 이후 설치하지 않고 창고에 방치한 이유에 대해 “수년동안 귀찮아서 설치하지 않았다”라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의원은 수천만 원 대의 고가장비를 구매하고 4년이 넘게 창고에 방치한 것은 구매담당자 및 관계자가 업체로부터 리베이트 의혹을 받기에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노조 측은 "조달청 계약이라 리베이트가 불가능한 건"이라고 밝혔다. 


전 의원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을 대상으로 지난 6월 21일 의정자료 전자유통 시스템을 통해 ‘최근 3년간의 공공기관 징계위원회의 결과’에 대한 공식적인 자료요구를 신청했다.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은 7월 4일 전석훈 의원의 요구에 따라 답변자료를 제출했으나 구매담당자의 징계사실은 기재하지 않고 당시 구매담당자의 팀장의 징계사실만을 ‘직무태만 또는 회계질서 문란’이라며 애매한 제목으로 보고했다.


전 의원은 “경기도청 담당부서는 물론 공공기관 담당부서에서도 (이런 사실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며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에는 감사실이 있지만 직원들끼리 서로 눈감아 주는 형태의 감사가 이뤄지고 있음이 명백하다. 경기도 산하 모든 공공기관의 감사실을 전면 폐쇄하고 경기도에서 통합적으로 감사실을 운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의 내부감사 결과를 보면 2018년 구매 당시의 홍보전산팀장에게는 구두경고에 해당하는 견책을, 구매담당자에게는 감봉 3개월을 결정한 것은 극명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전 의원은 경기도의회 경제노동위원회 자체적으로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해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에 대한 부정부패, 예산낭비, 불공정인사, 인권침해 등의 문제에 대해 집중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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