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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서울5호선 무산? 검단 빼고 직결? 인천시, 용역 일시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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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지하철 5호선 차량 <사진=현대로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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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인천광역시가 서울5호선 검단-김포 연장 사전타당성조사 용역을 일시중지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인천시는 지난 3월 해당 용역을 발주했고 오는 9월 마무리할 계획이었다. 인천시의 자체 노선안을 마련하고 서울시와 김포시가 만든 노선들도 타당성을 검증해 최적의 노선안을 찾는 게 용역의 목적이었다. 


하지만 지난 8일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를 통해 인천시의 노선안이 이미 공개가 됐음에도 굳이 용역을 중지시킨 배경을 놓고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다.


노선안이 공개되면서 노선에서 빠진 검단신도시 일부 지역의 여론이 안 좋아지자 용역 중지를 이유로 대광위와 김포시와의 협의 테이블에서 시간을 끌기 위한 조치가 아니냐는 것이다.


더욱이 대광위가 노선평가단을 구성해 김포시안과 인천시안 중 하나를 이달 중 최종 노선으로 결정하겠다고 밝히자 경제성 등에서 밀리는 인천시가 대광위에 항의 표시를 한 것이란 분석도 있다.


지난 5월 당시 대광위원장이 언론 인터뷰에서 "인천시는 5호선 노선이 인천에 깊게 들어오길 기대하는데 그런 우를 범하면 안 된다는 것이 많은 전문가 의견"이라고 밝히기도 했던 만큼 대광위의 결정이 인천시에 결코 유리하지 않을 것이란 의구심이 바탕에 깔려 있다.  


이와 관련 지난해 12월 조성표 인천시 교통건설국장이 기자간담회에서 “서울5호선 연장은 인천시와 협의가 필수인 만큼 인천을 거치지 않으면 절대 사업을 추진할 수 없다”고 말해 협의가 지연될 경우 사업 자체가 무산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인천시에 불리한 노선으로 결정될 바에는 일단 사업을 미루자는 것이다. 이미 지난 7월 검단신도시총연합회는 인천시와 인천 서구, 신동근 국회의원에게 '5호선 중재안 마련을 위한 협의체 탈퇴'를 촉구하는 공문을 보내기도 했다. 


검신총연은 공문에서 "전임 대광위 위원장의 지역 편파적인 시각, 김포시장 및 국민의힘 지역위원장들의 김포 위주 선언 등으로 중재안이 합리적이며 공정하다고 볼 수 없다"며 "공평하지 못한 중재 협의체에서 탈퇴하고 인천광역시와 결부시키는 일체의 그 어떤 시도조차도 거부하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추가 검토' 사업에 불과했던 서울5호선 연장은 지난해 11월 윤석열 정부가 첫 신도시로 4만6천호 규모의 김포한강2 콤팩트시티를 발표하면서 현실화 됐고 주민 기피시설인 차량기지는 물론 건설폐기물처리장까지 김포시가 이전 또는 처리해주기로 약속하면서 사업 추진이 가시화 됐음에도 인천시가 자신들에게 유리한 안만 고집한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인천시가 차량기지나 건폐장 이전에 따른 정치적 행정적 재정적 부담과 주민 갈등은 일체 나몰라라 하면서 가래떡 마냥 노선만 길게 늘려 가져가려 하자 아예 검단을 뺀 직선화 연결 주장이 잇따라 제기되기도 했다.


지난 2월 한종우 김포시의회 의원은 "인천의 한 국회의원이 대광위원장을 만나 서울5호선 역사를 더 추가해 달라고 건의했을 것으로 짐작한다. 이는 다 된 밥에 재 뿌리는 격"이라며 "검단신도시를 경유하지 않은 직결노선 운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포한강신도시 시민단체의 원조 격인 한강신도시총연합회도 최근 "총연에서 주장하는 노선에 검단은 없(었)다"며 "최대 혐오시설인 건폐장과 좋은 시설은 아니지만 차량기지도 받기로 했다. 콤팩트시티 인구증가도 대비해야 한다. 무조건 최단거리로 직결돼야 (한다)"고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강희업 대광위원장은 지난 8일 LH 검단사업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내년으로 넘어가면 GTX-D 서부권광역철도의 예타 결과가 어느 정도 나오고 거기에서 도시철도 5호선 연장의 경제성 문제까지도 지적이 될 거다. 그러면 5호선은 하지 못하는 형국이 돼버린다"고 우려하며 직권결정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용역 일시중지에 대해 인천시 철도과 관계자는 "특별한 이유는 없다. 협의가 진행 중이어서 일시 정지를 해논 상태다"라며 "김포에서 주장하는 부분이 있을 거고 저희가 주장할 부분이 있는데 그런 부분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협의가 언제까지 될지, 대광위의 중재로 결정이 될지도 모르겠다. 아직도 워낙 불확실한 상황이기 때문에 상황을 좀 봐야 될 거 같다"고 말했다. 


용역 중지로 협의가 지연되는 게 아니냐는 질문엔 "그런 건 전혀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최구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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