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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호선 노선안 제출 미룬 인천시... 정부 사업에 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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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가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검단)연장 노선안을 22일 저녁까지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에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경기도는 18일 인천지하철 1호선 102역과 불로동을 거쳐 장기역으로 가는 김포시 노선안을 대광위에 최종 제출했다.


인천시의 노선은 인천지하철 1호선 101역과 원당동, 102역, 불로동을 거쳐 장기역으로 연결되는 안으로 알려져 있는 상황이다.


앞서 대광위는 17일 경기도와 인천시에 18일까지 노선안 제출을 요구했고 경기도는 당연히 인천시도 노선안을 제출한 것으로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인천시 최고위층이 최종 결재를 미루고 있다는 이야기가 도는 가운데 21일 전문가 평가단 구성에 착수해 평가를 마치고 31일 노선을 확정하려던 대광위의 계획이 차질을 빚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가 첫 신도시로 김포한강2 콤팩트시티를 발표하고 선 교통대책으로 5호선 연장을 내세운 만큼 입주 일정상 노선 결정을 더 이상 미루기는 어렵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인천시의 노선이 마전지구는 빠지는 반면 서로 연이어 붙어 있는 인천지하철 1호선 101역과 102역을 모두 둘러 가는 안으로 알려지면서 명분과 경제성, 합리성을 모두 놓치자 추가적인 여론 악화를 우려해 일단 대광위의 일정에 동의하지 않는 모양새를 취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불과 몇 년 전 교통 인프라가 열악한 한강신도시와 검단신도시 등 수도권 서부 주민들의 울분이 폭발했었고 매일 압사 공포에 시달리며 출퇴근길에 나서고 있는 김포골드라인 이용객들에 더해 내년 입주를 앞두고 있는 검단신도시 입주예정자들까지 신속한 사업 추진을 요구하고 있어 ‘8월 말’이라는 마지노선을 넘기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더욱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사실상 국가 주도의 수도권 서부 인프라 사업에 반기를 드는 모습으로 비춰질 경우 상당한 역풍도 우려된다.


앞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4월 국회 답변에서 “너무나 처절한 출퇴근길의 고통에 대해서 우리의 문제로 받아들이자고 정부 안에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가더라도 (5호선 문제를) 해결하고 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달 8일 강희업 대광위원장도 기자회견에서 "내년으로 넘어가면 5호선은 하지 못하는 형국이 돼 버린다"며 이달 중 노선 확정 방침을 밝힌 바 있어 어떤 경우에도 대광위가 직권중재로 사태를 일단락 지을 것이란 분석이다.


경기도의 한 정치권 인사는 “대광위의 결정을 불편하게 생각하는 인천시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하는 건 아니다”라면서도 “하지만 더 미뤄지면 결국 주민들만 피해를 보게 된다. 더 이상 주민 갈등을 조장하는 건 정치가 할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최구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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