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실증 넘어 K-UAM 시범도시 노리는 김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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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8월부터 시작되는 국토교통부의 UAM 실증사업 2단계 인천(드론시험 인증센터~계양신도시 14km), 경기(킨텍스~김포공항 14km), 서울(김포공항~여의도 18km, 잠실~수서 8km) 도심(수도권) 실증노선과 버티포트(수직이착륙장) 입지. <자료=국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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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M 쇼크가 몰려오고 있다. 작은 드론에서 시작했지만 자동차, 컴퓨터, 스마트폰을 넘어 인류의 삶과 미래를 대변혁시킬 또 다른 물결이 눈앞에 일렁이고 있다. 드론을 이용한 치킨, 커피 배달은 이미 우리나라에서도 시작됐다. 앞으로 수년 뒤면 택배도 사람도 하늘을 날아 이동하는 시대가 오는 것이다.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실증 착수를 기점으로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허무는 UAM의 현재와 미래를 살펴본다.
[김포인뉴스 기획 'UAM이 미래다' - 글 싣는 순서]
① UAM이 뭐길래... 전 세계 테크 기업들 사활
② 실증 넘어 K-UAM 시범도시 노리는 김포시
③ "한강·아라뱃길·항공산단 모두 갖춘 최적지"
2024년 상반기까지 이·착륙장(버티포트)과 계류대, 착류대, 격납고, 항공등화, 지상감시레이더 등 UAM 기체가 실증할 수 있는 인프라가 전남 고흥에 조성된다. 고흥군은 직경 22㎞에 달하는 전국 최대의 비행시험공역을 보유하고 있고 전남지역에서는 유일하게 드론특별자유화구역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고흥항공센터와 고흥드론센터를 비롯해 428억원이 투입된 국가종합비행성능시험장이 조성돼 있다. 국가종합비행성능시험장 전경. <사진=항공안전기술원>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1단계 실증 착수
2025년 상용화 목표의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실증사업이 8월 21일 드디어 1단계 사업에 돌입했다.
한국은 이달부터 2024년 12월까지 전남 고흥 개활지에서 1단계 실증을 진행하고 2024년 8월부터 2025년 6월까지 수도권 도심에서 2단계 실증에 들어간다.
1단계 실증은 크게 연구개발(R&D)과 통합운용 분야로 구분해 추진한다.
21일부터 시작된 연구개발 분야 실증에는 국내 5개 컨소시엄·기업이 자신들이 개발한 기술을 검증할 기회를 갖게 됐다.
교통관리는 로비고스, 파인브인티, 기체·운항은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플라나, 볼트라인이 참여해 17개월 간 기술을 검증한다.
K-UAM 실증사업(그랜드챌린지) 1단계 참여기관 <자료=국토부>
내년 1월부터 7개 컨소시엄 통합운용능력 검증
통합운용 분야는 현대자동차, KT, 대한항공, 현대건설, SKT, 한화시스템, 카카오모빌리티 등이 참여 2024년 1월부터 UAM 기체를 이용해 운항, 교통관리, 버티포트 등 통합운용 실증과 비행단계별 소음측정을 진행한다.
대한항공‧인천국제공항공사, UAMitra(도심항공모빌리티산업기술연구조합, 오토플라이트, 포드림, 드론시스템, 안단체), 현대자동차‧KT(현대자동차, KT, 대한항공, 현대건설, 인천국제공항공사), K-UAM 드림팀(SKT, 한화시스템, 한국공항공사, 한국국토정보공사, 한국기상산업기술원), UAM Future(카카오모빌리티, LG유플러스, GS건설), 롯데(롯데정보통신, 위우너스, 롯데렌탈, 롯데건설), 대우‧제주(제주항공, 대우건설, 휴맥스모빌리티) 등 7개 컨소시엄에 모두 35개사가 참여한다.
백원국 국토교통부 2차관은 “새로운 교통수단인 UAM의 상용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안전성을 검증하고 기술 성숙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국내 민간기업이 미래 모빌리티 산업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비 에비에이션의 UAM 항공기가 미국 캘리포니아 상공을 비행하고 있다. 조비는 우리나라 실증에 참여할 예정이며 운항시간 등 안정성과 기술적 측면에서 전 세계에서 가장 앞서 있다. 우리나라의 SK텔레콤은 조비에 1억 달러의 지분 투자를 하기로 했다. <사진=조비 에비에이션>
2024년 8월부터 고양·인천·서울 수도권 비행 실증
2단계 수도권 실증은 지난 5월 12일 국토교통부가 도심항공교통 민관협의체(UAM 팀코리아) 제6차 회의에서 노선과 버티포트 입지를 이미 공개했다.
총 7개의 버티포트(수직이착륙장)로 구성됐으며 아라뱃길(인천시), 한강(고양시), 탄천(서울시) 3개 노선이 선정됐다.
UAM 상용화를 위한 수도권 실증은 총 3단계로 이뤄진다. 1단계는 아라뱃길 노선(드론시험인증센터∼계양신도시) 실증이다. 내년 8월부터 2025년 3월까지 실시되며 준도심지에서의 안정성을 검증한다.
이어 한강 노선(김포공항∼여의도공원∼고양 킨텍스)에서 2단계 실증이 2025년 4월부터 한 달간 공항 지역과 한강회랑에서 진행된다.
3단계 탄천 노선(잠실헬기장∼수서역) 실증은 2025년 5월부터 한 달간 이뤄지며 본격적인 도심 진출을 위한 마지막 검증이다.
2단계 수도권 실증 노선은 안전을 고려해 주로 강 위로 선정됐다. 만에 하나 추락하더라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다.
국토부는 2025년 말 상용화를 본격 준비하기 위해 UAM 팀코리아를 ‘정책, 기체·운항, 인프라, 교통관리, 부가서비스’ 5개 실무분과로 세분화 했다.
이번 실증으로 국내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이 자체 개발한 교통관리시스템과 UAM에 대한 기술개발을 지원해 UAM 산업 진출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김포항공산업단지 전경과 한국타임즈항공의 정비개조동 <사진=한국타임즈항공 홈페이지>
항공 및 산단클러스터 갖춘 김포시 경쟁력 높아
김포시는 민선 8기 출범과 동시에 기초 지방정부 최초로 ‘UAM 및 UAM 관련 산업 육성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올해 2월 한국공항공사와 ‘UAM 도시 체계 구축 업무협약’을 맺는 등 UAM 산업 선점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2단계 수도권 실증에는 빠졌지만 노선 분석을 위한 관련 용역을 예산에 반영하고 경인아라뱃길과 한강, 서해는 물론 실핏줄 같은 수로를 보유한 이점을 바탕으로 사업 참여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김포시는 시범도시 선정에 공을 들이고 있다. 정부는 2024~2025년 수도권에 시범도시를 선정하고 2026년 지방으로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시범도시는 기체와 실제 운항에서의 안전을 검증하는 실증 단계를 넘어 UAM 선도도시로서의 상징성과 브랜드 가치 상승은 물론 관련 산업의 파급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김포시의 경우 인천국제공항~경인아라뱃길~김포국제공항~서울 노선의 중심에 있고 헬기 등 항공정비(MRO) 분야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김포항공산업단지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뿌리산업부터 정보통신까지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산업체와 함께 국가산단급 산업클러스터가 구축되어 있어 그 어느 도시보다 높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병수 김포시장은 “자동차가 교통수단의 혁신을 만들었던 것처럼 UAM은 삶과 생활의 완전한 패러다임의 변화”라면서 “김포가 가지고 있는 장점들을 극대화해서 대표적인 UAM 도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최구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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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UAM, 3차원 길을 연다(하이투자증권)
도심항공교통(UAM) 현황과 전망(한국자동차공학회)
UAM 현황과 신산업으로서의 발전 방향(한국산업기술진흥원)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운용개념서 1.0(UAM Team Korea)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기술개발 로드맵(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 합동)
김포시 도심항공교통(UAM) 체계 구축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도심항공교통협회)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그랜드챌린지 운용계획(국토교통부 미래드론교통담당관)
수도권 도심항공 모빌리티 수직이착륙장 위치 선정, 경로 설정 및 운행 소요시간 분석(한국행정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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