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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통합 환승정기권, 경기・인천 패싱 안돼... 서울시 독단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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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서울·인천 교통국장 참여하는 실무협의체 구성해 검토해야"


경기도와 인천시는 서울시가 발표한 ‘통합 환승 정기권’ 출시 계획에 대해 경기·인천 등 인접 지자체와 사전협의 없는 일방적 발표라며 3개 지자체가 함께 하는 실무협의체를 구성하고 협의체를 통해 도입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시는 이날 오전 월 6만 5천 원으로 서울 시내·지하철 시내버스 등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통합환승 정기권’을 내년 1~5월 시범 운영 후 하반기에 본격 시행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김상수 경기도 교통국장은 11일 “2600만 수도권 교통 문제를 사전협의 없이 서울시 단독으로 일방 추진하는 것에 대해 분명하게 유감을 표명한다”며 “하나의 생활권을 가진 수도권의 교통문제는 특정 지자체만의 일방적인 발표가 아니라 3개 지자체 간 공동의 노력이 절실히 요구되는 난제”라고 말했다. 


김 국장은 이어 “서울시는 최근에도 경기·인천 간 정산 문제가 제대로 협의되지 않았는데도 ‘서울지하철 10분 재개표’ 정책을 일방적으로 발표하는 등 수도권 교통문제에 대해 경기도와 인천시 의견을 ‘패싱’하는 등 독단적인 모습을 지속적으로 보여왔다”며 “독단적인 정책 추진 방침에서 벗어나 경기·인천 등과 함께 협력체계를 더욱 공고하게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국장은 또 “3개 지자체는 2004년부터 시작된 수도권 통합환승제도 도입을 계기로 수도권 교통 문제의 공동 해결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면서 “3개 지자체 교통국장을 중심으로 하는 실무협의체를 통해 ‘수도권 통합 환승정기권’제도 도입 방안을 본격 검토하고 다른 수도권 교통 현안에 대해서도 정례적으로 만나 공동으로 해결해 나갈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3개 지자체 교통실무 협의체’를 통해 수도권 통합 환승정기권 등 다양한 수도권 교통 현안을 공동으로 해결해 나가기를 희망한다”면서 “경기도의 제안에 서울시와 인천시가 적극 화답해 줄 것을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국장은 “경기·서울·인천 등 수도권 시민의 교통 불편 해소를 위해 ‘통합 환승 정기권’ 출시를 추진 중인 서울시의 입장에 대해서는 공감한다”며 “경기도 역시 경기도민의 교통비 부담 경감을 위해 통합 환승 정기권 도입 방안을 실무 차원에서 내부 검토 중에 있었으며 그런 측면에서 지난 8월 정부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가 발표한 ‘K패스’사업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정부가 추진 중인 ‘K패스’사업은 지하철과 버스를 한 달에 21번 이상 이용한 사람들에게 교통비의 20~53%에 해당하는 금액을 환급해 주는 정책이다. 경기도는 ‘K패스’사업이 정상적으로 시행될 수 있도록 대광위와 적극 협조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인천시도 

같은 날 서울시의 일방적인 ‘통합 환승 정기권’ 출시 계획에 대해 유감의 입장을 밝혔다.


인천시는 서울시의‘통합환승 정기권’운영 취지에는 공감하나 일방적 통합환승 정기권 시행 발표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했다.


공동생활권으로 묶이는 수도권 교통문제는 인천·서울·경기가 함께 풀어야 할 숙제일 뿐만 아니라 가계 부담과 기후 위기 대응 측면에서도 공동 대응이 더욱 효과적일 것이라는 게 인천시의 분석이다. 


서울시가 제안한 ‘기후동행카드’는 기본요금이 상이한 광역버스는 이용이 불가하며 서울 이외 지역에서의 지하철 탑승도 제한되는 한계가 있다.


이에 따라 인천시도 인천·서울·경기 3개 지자체가 참여하는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도입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준성 인천시 교통국장은 “국비·지방비를 공동으로 투입하여 범정부적으로 추진하는 대중교통비 지원 사업인 K-패스 사업이 내년도에 전국적으로 시행을 앞둔 상황임을 감안할 때 통합환승 정기권 추진 여부는 수도권 3자 협의체를 통해 K-패스 제도와의 중복문제 해소, 추가 소요 예산 등을 논의해 공동으로 협의함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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