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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연탄ㆍ숯불 고깃집 일산화탄소 중독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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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저녁 40대 A모씨는 김포시 관내 한 고깃집에서 가족과 외식을 하다가 위험한(?) 경험을 했다.


테이블마다 연탄불로 고기를 굽는 식당이었는데 고기를 먹던 중 주문한 라면을 먹으려고 고개를 숙여 젓가락질을 하려던 순간 숨이 쉬어지질 않으면서 연신 재채기가 나왔다.


"처음엔 사레가 든 줄 았었어요. 근데 옆 테이블에서도 콜록콜록을 하고 있더라고요."  


가슴이 답답하고 뭔가 이상함을 느낀 A씨는 곧바로 밖으로 나와 겨우 숨을 쉴 수 있었다.


"문을 열고 딱 나왔는데 김포 공기가 이렇게 맑은 줄 몰랐습니다."


A씨는 다시 식당으로 들어가 아이와 아내를 데리고 급히 밖으로 빠져 나왔다.


"밖에서 보니 안이 뿌예요. 문을 열 때마다 (겨우) 환기가 되는 거였어요."


A씨는 모처럼 만의 외식을 망쳐 아내에게 핀잔을 들었지만 "환기를 해도 그 안은 폭탄"이라며 어쩔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겨울철 마다 가정과 식당, 캠핑장 등에서 일산화탄소 중독 의심 사고가 발생해 주의가 요구된다.

 

2019년 8월 제주의 한 식당에서 야자나무 숯을 피워 고기를 구워먹은 손님 17명이 집단으로 일산화탄소 중독 증세를 보여 병원에 입원했다. 


2021년 7월에도 강원 원주의 한 식당에서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추정되는 사고가 발생해 20대 여성 등 5명이 호흡곤란 증세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일산화탄소는 무색, 무취이며 폐로 들어가면 산소보다 250배 더 빠르게 헤모글로빈과 결합해 산소 공급을 막아 저산소증을 유발하고 심한 경우 목숨을 잃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일산화탄소 농도가 200ppm 이상인 경우 3시간 이상 노출되면 가벼운 두통과 불쾌감 등 증세가 나타난다. 


또한 800ppm 2시간 이내 실신, 1600ppm 2시간 이내 사망, 3200ppm 30분 이내 사망, 6400ppm 10~15분 이내 사망, 1만2800ppm 1~3분 이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연탄불과 숯불화로 바로 앞의 일산화탄소 농도는 1000ppm 내외로 알려져 있다.


한 소방 전문가는 “일산화탄소는 무색, 무취, 무미, 무자극의 특성이 있어 사람이 인지하기는 어렵다”면서 “밀폐된 공간에서 화기를 사용할 때는 자주 환기를 해야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최구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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