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의사회, "이재명 헬기 서울행, 특권의식과 내로남불 정석"... 경남의사회, "응급의료체계와 지역의료 무시" 비판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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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피습 후 부산대병원 권역외상센터에서 서울대병원으로 전원한 과정이 부적절했다는 의료계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4일 부산시의사회를 시작으로 5일 서울시의사회에 이어 같은 날 광주시의사회, 경상남도의사회도 성명을 내고 이 대표와 민주당에 대한 비판이 계속되고 있다.
광주광역시의사회는 5일 성명을 내고 “큰 사고를 당한 이 대표의 쾌유를 진심으로 기원한다”면서 “피습 이후 이송 및 치료 과정에서 발생한 일련의 상황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의 연속이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 대표가 "상급종합병원이면서 권역외상센터인 부산대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어야 했다"며 "가족이 전원을 요구했으면 응급의료 전용헬기가 아닌 일반 운송편으로 연고지 병원으로 이송돼야 하는 게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도 이 원칙을 준수해야 할 대한민국 국민이다. 다른 응급 환자가 헬기를 이용할 기회를 박탈했다”고 비판했다.
광주시의사회는 "부산대병원 권역외상센터가 보건복지부 평가에서 지난 2019년부터 4년 연속 A등급을 받았다"는 점을 강조하며 “경부자상 치료에서 최고 병원으로 알려져 있다”고 했다.
이어 “국가가 인정한 대한민국 최고 수준 외상센터에서 수술 준비까지 돼 있는 상황에서 이 대표와 민주당은 돌연 서울로 전원을 요구했다”며 “민생을 부르짖고 국민 편에서 국민을 위한다던 민주당은 '수술을 잘하는 곳에서 해야 할 것'이라며 부산대병원과 지역 의료를 비하하는 발언까지 서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광주시의사회는 “부산대병원에서 치료받는 국민은 수술을 못하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다는 소리인가”라며 “지역의료를 살려야 한다며 지역의사제와 공공의대 설립을 입법 추진하던 민주당은 이번 일을 통해 스스로 지키지 못할 말뿐인 정책이라는 것을 전 국민에게 알렸다. 이는 전형적인 특권의식에 몰입된 행동이자 내로남불의 정석”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더 이상 가짜뉴스 운운하며 핑계만 대는 일을 중단하고 의료인을 포함한 전 국민에게 진심으로 사죄하기 바란다”며 “공정한 나라와 기회균등을 바라는 의사들은 언제나 아픈 사람 편”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말뿐인 포퓰리즘식 지역의사양성법을 폐기하고 진정으로 대한민국 의료시스템을 위한 논의를 의료계와 시행하기 바란다”고 일갈했다.
같은 날 경상남도의사회도 성명을 통해 “응급의료체계와 지역의료를 무시한 행태”라며 "민주당이 표리부동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국민들에게 온갖 악법을 불사하면서도 지역의료 살리기 쇼를 연출하고 정작 입법 당사자들은 왜 편법과 특권으로 얼룩진 서울행을 택했느냐”며 “의료용(응급의료 전용)헬기는 닥터쇼핑 편하게 하라 만든 게 아니며 그 시간대 정작 헬기가 필요했던 일반 국민은 피눈물을 흘리며 죽어갔을 수도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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