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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5호선 신속 추진" 여론... 공은 총선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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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의 서울지하철 김포검단 연장 사업 노선 및 역사 조정 제시안 발표 이후 관련 도시와 주민들의 반응과 입장, 여론이 속속 모아지고 있다. 

 

일단 노선은 인천시 제시안에 가깝게 역사 수는 김포시의 인천 서구 내 2개 주장에 손을 들어준 대광위.  


김포시는 아쉽지만 대광위의 중재안을 존중한다며 수용 입장을 밝히고 굳히기에 들어갔다. 

 

당초 방화동건설폐기물처리장 처리를 조건으로 5호선의 불씨를 살린 터라 당연히 대광위의 비전2030에 포함됐던 김포시 제시안 즉 김포한강선으로 결정이 될 줄 알았던 김포. 


하지만 막상 인천시 제시안으로 노선과 역사가 굳혀지는 것으로 알려지자 간난신고 끝에 이를 뒤집었고 대광위가 전문기관 용역을 통해 인천 쪽의 원당역과 불로동역을 빼고 김포 쪽에 감정역을 추가하면서 조정안 수용에 대한 주민 설득의 명분을 되찾았다.     

 

김동연 경기지사도 "이제 남은 일은 노선의 신속한 확정과 예타 면제를 위해 관계 기관 간 함께 힘을 모으는 것"이라며 대광위의 조정안 추진에 힘을 실은 상황. 


그러나 인천시는 "조정안은 최종안이 아니고 대광위가 제시한 안일 뿐"이라며 "원당역 추가 설치 등을 위한 논의가 지속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김포시가 김포지역에 통진역, 김포경찰서역 추가를 원하고 있고 이는 인천시가 동의를 해줘야지만 가능하다며 5월까지 협상과 딜을 통한 원당역 등의 부활을 벼르고 있다.  


김준성 인천시 교통국장은 대광위 조정안 발표 당일 오후 "5호선이 인천도시철도 1호선 101역에서 바로 102역으로 간다"며 노선이 거의 인천 쪽으로 내려왔다고 했다.


브리핑에 참석한 또 다른 관계자도 "김포시가 애초에 주장한 노선보다 유(U)자형으로 들어온 거는 인천시의 입장이 상당히 반영된 거고 진전"이라며 "원당역 등 일부 빠져 있는 부분은 추가 협상을 통해서 논의하고 대광위에 강력하게 요청을 하겠다"고 했다.


강범석 인천 서구청장은 대광위의 제시안에 대해 "정치적 밀실야합으로 만들어진 5호선 누더기 노선안"이라며 수용 불가 입장을 밝혔다.


국장과 대변인 브리핑으로 입장 표명을 대신했던 유정복 인천시장도 대광위의 발표 하루 뒤 "원당역과 불로역은 인천 북부권 종합발전 핵심 시설"이라며 "최종 노선에 반영하겠다"고 공언했다.


강희업 대광위원장은 조정안 발표에 대해 "100% 합의를 기다리기는 너무 늦기 때문에 일단 쟁점이 되는 부분은 큰 줄기를 90% 정도 정해놓고 그 나머지 이슈들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논의를 하자는 차원"이라며 "중재안을 던진 뒤 의견을 받아서 미세 조정하는 것이 훨씬 낫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대광위는 김포시와 인천시가 각각 2월까지 조정안에 대한 설명회 등을 열고 추가 정거장 신설 등 건의사항을 접수하는 것은 물론 노선 갈등으로 현재 중단된 두 도시의 사업타당성조사 용역을 재개하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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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김포시와 인천시는 각각 노선 검토 등을 위해 사업타당성 용역을 진행하고 있었으나 노선 갈등으로 현재는 중단된 상태다.


지자체별로 조정안 관할 구역에 대해 세부 기술검토를 수행한 후 대광위에 제출하고 기술검토 내용을 토대로 오는 5월 5호선 연장 최종 노선을 확정한 뒤 광역교통 시행계획 변경을 변경하겠다는 것이다. 


이어 오는 6월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하고 예타 기간 단축 등 사업 조기 추진 방안을 상반기 중 재정 당국과 사전 협의하겠다며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했다.  


대광위의 조정안 발표에 대해 김포와 인천 검단의 주민단체들은 다소 의견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예타면제와 조기 착공 등 신속한 사업 추진 쪽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다. 


김포원도심총연합회는 "5호선 연장은 그동안 지나칠 만큼 많은 시간들이 허비됐다"며 "70만 김포검단 시민들이 교통지옥을 감내하며 갈민대우(渴民待雨)의 심정으로 기다렸기에 대광위의 노선 조정안을 적극 환영하며 이의 없이 따르겠다"는 입장을 냈다.

 

김포검단시민연대도 "대광위의 지하철 5호선 중재안을 환영한다"며 "지자체 간 협의라는 단서는 3년이 넘는 시간 동안 시민들을 분열시키고 서로를 증오하게 만들었다. (이제는) 예타면제를 통한 빠른 착공과 개통에 모든 노력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검단신도시총연합회는 "만족스럽지 못한 협의안이지만 노선만이라도 인천광역시의 양보 노선안으로 결정해 준 대광위의 결정은 그나마 다행이다. 이제는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관철하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며 "다만 원당사거리역은 추가돼야 하고 불로동을 위한 인근 역(S06)의 위치 변경을 반영해야 한다"고 했다.


검단신도시연합은 "애초부터 모든 사람이 만족하는 5호선 연장 노선은 없었다"며 "3개월 남은 총선을 위해 지역 내 갈등을 조장하는 정치인과 일부 주민 단체는 더 이상 주민간의 갈등 행위를 그만 두기를 경고한다. 인천시와 김포시는 수십만의 서부권 주민들의 교통개선을 위해 조금이라도 빠르게 추진될 수 있도록 예타면제에 함께 힘을 모아 노력하라"고 촉구했다.


인천검단신도시총연합회도 "다소 아쉬운 점은 있지만 많은 고민 끝에 내린 결론임을 존중한다"며 "다만 대광위의 서울 방화동 건설폐기물처리장 김포시·인천시 공동 책임 추진 제안은 인천시안에서 많은 역사들이 배제되고 수도권매립지로 고통과 불편함을 겪고 있는 입장에서 결코 수용할 수 없다"고 했다.


5호선 연장 현실화를 위해 이제 그만 노선과 역 위치를 확정 짓고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기 바라는 주민들의 염원에도 불구하고 대광위 중재안이 총선을 불과 80여 일 남기고 발표되면서 향후 전개 방향은 좀 더 지켜봐야 하는 실정이다. 

 

일각에서는 인천시안에 근접한 노선으로 대광위의 조정안이 제시됐고 총선 이후 원당역 등이 추가 될 경우 도로 인천시 안이 될 수도 있다거나 두 도시 간에 또 다시 지리멸렬한 협의가 이어지면서 사업 추진이 어려워 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더 심하게는 김포시가 검단 쪽으로 많이 들어가는 대광위의 노선안을 수용했음에도 원당사거리역 설치를 위해 인천시가 노선을 다시 더 아래로 당기려 할 경우 김포시가 평면환승이기는 하지만 BC값이 1이 넘는 것으로 알려진 김포 단독 노선에 근접한 민자사업 제안을 받아드릴 명분을 주는 것이란 이야기도 있다.

 

여하튼 일단 대광위가 조정안을 제시했고 김포시와 서구, 인천시가 각각의 입장을 밝힌 만큼 당분간은 지자체 보다는 총선 주자들을 중심으로 갑론을박이 이어질 전망이다.

 

굳히기 모드에 들어간 김포시와 추가 협의를 통해 이를 다시 뒤집으려는 인천시에 이어 바톤을 이어받은 선수들의 릴레이 재격돌이 시작됐다.   

 

최구길 기자 

 

[강희업 대광위원장 일문일답 전문] 서울5호선 김포검단 연장 사업 노선 및 역 조정 제시안 등 관련


[브리핑 내용 전문] 인천시, "조정안은 조정안일 뿐 합의돼야 최종안... 5월까지 원당역 추가 등 논의"... 2라운드 협상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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