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국민의힘, “이재명 대표, 경기도 비하 망언 사죄하고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와 재정 지원 약속하라” 촉구

이재명, "재정 대책 없이 분도하면 강원 서도(西道)로 전락할 가능성 크다” 발언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경기도를 깎아내리는 망언을 하고 경기 북부 도민을 철저히 무시했다며 당장 사과하라고 주장했다.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은 25일 경기북부청사 평화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에 이기기 위해서라면 자신의 정치적 텃밭이자 지지기반이었던 경기도까지 어떤 식으로든 깔아뭉갤 수 있다는 본색을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도의회 국민의힘은 “이로써 1천4백만 도민을 하수인으로 생각해왔음이 만천하에 밝혀졌다. 경기도에서 벌여왔던 그간의 행적에 대한 의문도 풀린 셈”이라고 했다.

앞서 이재명 대표는 지난 23일 의정부에서 “경기 북부 재정에 대한 대책 없이 분도를 시행하면 강원 서도(西道)로 전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도의회 국민의힘은 이에 대해 “명백한 강원도 비하 발언인 동시에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바라는 도민의 염원을 무시하는 발언”이라며 “이재명 대표가 전임 도지사임을 감안하면 이번 발언은 망언을 뛰어넘어선 극언”이라고 비난했다.

국민의힘은 지난해 서울 편입 이슈를 제기하는 동안 민주당 김동연 지사가 추진하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에 대해 반대하거나 부정적인 입장을 제기하다가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서울 편입과 경기도 분도를 병행 추진하겠다고 밝히자 찬성 추진 쪽으로 방향을 튼 상태다.

도의회 국민의힘은 “경기 북부의 새로운 발전을 모색하기 위한 경기북부특별자치도는 국민의힘이 먼저 추진해왔다. 현재 경기도의회는 여야가 손잡고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특별위원회까지 구성해 전력투구하고 있다”며 “이재명 대표는 당장 사과하고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및 재정 지원을 약속하라. 민주당은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위한 특별법 제정에 적극 협조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