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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자 맘껏 하라'던 윤 대통령 지시 정면으로 거부하는 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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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혁신당이 지난해 말 소셜서비스(SNS)에서 화제가 된 '가상으로 꾸며본 윤대통 양심 고백 연설' 영상 제작자를 지난달 10일 불러 명예훼손 혐의로 조사하면서 여러 차례 조국혁신당을 거론한 것과 "관련 영상 제작 시점은 조국혁신당 창당 넉 달 전 일"이라며 "애꿎은 시민 때려잡지 말고 ‘살아있는 권력’을 수사하라"고 일갈했다.


조국혁신당 강미정 대변인은 5일 논평에서 "<MBC>의 어제 보도를 보면 경찰의 의도가 빤히 보인다. '조국혁신당에 대해 자세히 진술하라', 'SNS에 조국혁신당과 함께 합니다라고 게시했는데 그 이유는 무엇인가', '피의자는 당선되거나 되게 할 목적으로 동영상을 제작 및 편집한 사실이 있는가', '누구 지시를 받고 영상을 같이 제작했는가'가 영상 제작자가 경찰 조사과정에서 받은 신문 내용인데 좀 이상하지 않나. 이 밖에도 조국혁신당과 관련된 질문이 많았다고 한다"며 "문제의 영상과 조국혁신당을 어떻게든 엮어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한건 했다고 보고하고 싶은 의도가 읽힌다. 참 애쓴다. 대통령 한 명 바뀌었다고 대한민국 경찰 수준이 이렇게 떨어질 수가 있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영상 제작 시점은 조국혁신당 창당 넉 달 전인 지난해 11월이다. 타임머신을 타고 미래로 건너가서 조국 대표의 지시라도 받아 제작했다는 조서를 꾸미고 싶은 것일까"라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도 지난 2월 '윤 대통령이 총선의 후보자도 아니어서 선거운동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는데 선거법 위반으로 엮어보려는 건가"라고 다시 물었다.


강 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후보 시절 한 코미디 프로그램에 출연해 '풍자 맘껏 하시라. 그건 SNL의 권리'라고 말한 적이 있다. 그런 풍자는 시민들은 함부로 하지 말고 SNL만 하라는 취지였나"라며 "경찰은 그 뜨거운 열정으로 명품백 수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등을 받고 있는 김건희 여사를 불러 조사하길 바란다. 윤희근 경찰청장도 경찰에 애꿎은 시민 때려잡지 말고 ‘살아있는 권력’을 수사하라고 명하길 바란다. 최소한 '우리 법 앞에 예외도, 특혜도, 성역도 없다'고 밝힌 이원석 검찰총장 절반이라도 따라가길 바란다"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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