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의지켜라" "의장부터 뽑자" 김포시의회 평행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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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임시회 개회를 하루 앞두고 김포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이 후반기 의회 운영 정상화를 위해서 국민의힘이 당초의 원구성 합의 약속을 준수해야 한다고 재차 촉구했다.
민주당은 15일 입장문을 통해 "전반기 양당이 합의한 원구성 안은 전·후반기 모두 의장과 부의장을 각각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맡고 상임위원장은 국민의힘이 1석, 민주당이 2석을 각각 맡기로 합의하고 '상생정치 실천 합의서'란 이름의 합의문에 서명했다. 하지만 이미 협약한 후반기 원구성을 국민의힘이 '합의안'을 깨고 의장 독식도 모자라 상임위원장 1석을 더 갖겠다는 과욕을 부리고 있다"고 문제를 삼았다.
이어 "전반기에 여야가 함께 만든 합의안을 깬 국민의힘에 파행 원인이 있으며 국민의힘은 더 이상 혼란을 자초하지 말고 신뢰를 바탕으로 만든 합의안을 이행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더불어민주당은 16일 임시회를 앞두고 국민의힘에 의원 전체 총회를 열어 소통과 협력의 창구를 마련할 것을 요청하였으나 거부당했다"며 "국민의힘은 의회 정상화를 위한 적극적 교섭에 임하고 후반기 상임위원회의 신속 정비와 민생 현안을 살필 수 있도록 여당으로서 ‘협치’의 가치를 지키기 바란다. 또한 여당 책무의 엄중함을 인식하여 후반기 원구성 갈등의 장기화는 시민 피해로 이어짐을 명심하고 의회 정상화를 위한 적극 노력을 촉구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임시회 전 전체 의원총회와 정상화를 위한 적극적인 교섭'을 요구했다.
앞서 국민의힘도 4일 성명을 내고 의장단 선출을 위한 임시회 참석을 거부한 민주당을 비판하며 조속한 원구성을 촉구했다.
국민의힘은 "김포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제8대 시의회 원구성을 위한 제235회 임시회에 전원 불참하면서 또 한 번 원구성이 지연 (돼) 시민 피해가 커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며 "차선책으로 의장, 부의장 먼저 선출하자고 수차례 제안했으나 민주당은 원안만을 주장했다”고 민주당에 책임을 넘겼다.
국민의힘 한종우 원내대표는 “전반기에는 국민의힘 (홍철호) 당협위원장이 ‘시민을 위한다면 양보하라’고 해서 우리 국민의힘은 상임위원장 1석을 양보했다. 현재 민주당 지역위원장인 국회의원들은 무엇을 하고 있는가? 시민을 위한 선택이 무엇인지 민주당 국회의원들이 의견을 낼 때가 됐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표결로 선출할 경우 선수(선출된 횟수)와 나이(득표수가 동일하고 선수도 같을 경우 최연장자 선출)에서 밀리는 민주당은 기존의 합의안을 지키라고 요구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 시의원 유고로 7대 7 의석수가 무너진 순간 기존의 합의는 실효 됐다며 의석수가 동일한 만큼 의장은 여당 몫으로 하고 부의장 1석, 상임위원장 3석 총 4석을 2석씩 나눠야 공평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여야의 명분과 셈법이 워낙 팽팽한 상황에서 마땅한 해결책이 나오지 않고 있어 당분간 의회 공전 사태는 지속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