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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영 의원, “자동기상관측장비 고장 10년 새 4배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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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의 자동기상관측장비의 오류가 10년 전 대비 4배 증가했다. 


올해 발생한 장애 10건 중 3건은 복구에만 하루 이상 걸려 이에 대한 철저한 원인분석과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19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김주영 의원(더불어민주당·김포시갑)에 따르면 기상청으로부터 받은 ‘기상청 보유 관측장비별 장애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14년 130건 정도였던 자동기상관측장비 오류 건수가 2023년 541건으로 4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년간 자동기상관측장비의 고장 건수는 총 3129건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지난해 발생한 오류는 전년(385건)보다 156건 급증한 541건으로 2014년 이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올해 8월 기준 발생한 오류는 430건으로 역대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오류 복구도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발생한 ‘자동기상관측장비 장애 541건 중 긴급보수까지 하루 이상 소요된 건수는 164건(30%)으로, 10건 중 3건은 최소 하루에서, 많게는 48시간 이상 소요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기상청은 노후화된 지상관측장비 교체를 위해 매년 예산을 늘려 교체사업을 진행해오고 있다.


장비 교체 예산은 2020년 29억5100만원, 2021년 40억8400만원, 2022년 47억9200만원, 2023년 49억7400만원, 2024년 51억2400만원까지 점점 증가했다. 기상청이 올해 편성한 내년도 지상관측장비 교체 예산안은 34억3500만원이다.


지상관측장비 뿐 아니라 해상에서 수온, 파고. 풍향 등을 관찰하는 해양기상관측장비의 오류도 늘고 있다. 연안에서 파고, 파주기 등을 관측하는 파고부이 고장 건수는 2014년 기준 44건에서 2023년 기준 135건으로 3배 넘게 늘었다. 이 밖의 해양기상부이, 해양안개관측장비의 장애도 증가 추세로 나타났다.


최근 새로 도입한 도로기상관측장비에서도 2023년도 16건, 2024년 24건으로 종종 고장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실시간으로 네비게이션(티맵, 카카오 내비 등)에 자료를 전달하는 도로기상관측망의 오류 대부분이 전원통신부에서 발생하고 있어 서비스 제공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김주영 의원은 “이상기후로 폭염과 열대야, 국지성 호우, 야간 호우 등 예상치 못한 기상 현상들이 발생하는데 기상관측장비는 날로 갈수록 오류가 늘고 있어 염려스럽다”며 “관측자료는 정확한 예보의 핵심인 만큼 기상장비 고장 원인을 철저히 밝히고 보완해 기상 자료에 대한 국민의 신뢰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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