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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노벨문학상 수상 한강의 대표작 <채식주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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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작가가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결정 되면서 그의 대표 소설 <채식주의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채식주의자>는 인간의 본성, 폭력, 억압 등을 다루는 심리적이고 상징적인 작푸이다. 이야기의 중심에는 영혜라는 여성이 있다. 어느 날 그녀는 갑자기 고기를 먹지 않겠다고 선언하며 채식주의자가 된다. 그녀의 이러한 선택은 남편과 가족들에게 큰 충격을 주고 이로 인해 여러 갈등이 발생한다.

소설은 총 세 부분으로 나뉘어 있으며 각각 영혜의 남편, 형부 그리고 언니의 시점에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첫 번째 파트에서는 영혜의 남편이 화자로 영혜가 채식주의자가 된 이후 가정 내에서 벌어지는 변화와 갈등을 다룬다. 남편은 영혜의 변화를 이해하지 못하고 그녀를 점점 멀리하게 된다.

두 번째 파트에서는 영혜의 형부가 화자다. 그는 영혜의 몸에 집착하게 되고 예술 프로젝트를 명목으로 그녀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는다. 이 부분에서는 영혜의 몸과 정신이 점차 파괴되는 과정이 그려진다.

세 번째 파트에서는 영혜의 언니가 화자로 등장한다. 영혜는 정신 병원에 입원하게 되고 언니는 동생의 상태를 지켜보며 그녀의 삶과 자신의 삶을 되돌아본다. 이 과정에서 가족과 사회의 억압이 영혜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미쳤는지 드러난다.

<채식주의자>는 영혜의 내면 변화뿐만 아니라 인간 내면의 폭력성, 욕망, 자유 그리고 그에 따른 고통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작품으로 단순히 채식을 주제로 한 이야기가 아니라 억압된 인간의 본성과 정체성의 문제를 다룬다.

한편 노벨위원회는 10일(현지시간) 한강 작가의 노벨 문학상 수상 소식을 발표하며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한강 작가의 이름과 작품명을 한국어로도 표기했다.

노벨위원회는 이날 공식 엑스(옛 트위터) 계정에 한강 작가의 이력과 주요 작품을 영어로 상세히 소개했다.

노벨위원회는 ‘한강’(Han Kang)이 노벨 문학상을 받았다면서 1995년 출간된 한강의 첫 소설집 ‘여수의 사랑’(Love of Yeosu)을 비롯해 ‘채식주의자’(The Vegetarian)와 ‘소년이 온다’(Human Acts) 등 다양한 작품을 언급했다. 한강 작가가 작품을 발표한 잡지 ‘문학과사회’도 ‘Literature and Society’로 소개됐다.

이날 스웨덴 한림원은 올해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한강 작가를 선정하면서 그의 작품이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 삶의 연약함을 드러낸 강렬한 시적 산문”이라고 평가했다.

한국인이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여성으로는 공동 수상자를 포함해 역대 121명 중 18번째다. 한국인이 노벨상을 받은 것은 두번째로 2000년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노벨 평화상에 이어 24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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