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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총선 백서... "김포-서울 메가시티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냉혹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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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지난 22대 국회의원 총선거 참패의 원인과 책임을 기술한 총선백서를 28일 공개했다. 

 

4·10 총선이 끝난 후 200여 일 만에 공개된 백서는 용산발 리스크와 불안정한 당정 관계, 당시 비대위원장이었던 한동훈 대표가 내세운 시스템 공천·이조심판론 등을 총선 패배 원인으로 꼽았다. 


특히 서울 편입으로 촉발 된 메가시티 공약에 대해서는 '바람과 함께 사라졌다'고 냉혹하게 평가절하했다.  


백서는 "메가시티라는 국가적 프로젝트를 치밀하고 주도면밀하게 이어가지 못해 단순히 급조된 총선용 공약이라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민심을 얻는 데 실패했음"(25p)이라는 내용과 함께 '메가시티'공약이 선거운동에 도움이 되었습니까?' 질문에 후보자, 보좌진, 당진작, 출입기자가 10점 만점에 3.31점을 줬다.


또한 "당의 메가시티와 국회 세종시 이전 공약은 새롭거나 신선한 울림을 주는 공약이 아니었고 오히려 지지부진한 논의로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남기는 등 마치 ‘양치기 소년’의 모습과 흡사했음"(39p)이라거나 심지어 "김포-서울 메가시티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신뢰 얻는 자세 필요"(148p)라는 내용도 포함됐다.


국민의힘 총선백서특별위원회는 이날 당 지도부인 최고위원회의에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백서를 보고하고 활동을 종료했다. ‘마지막 기회’라는 제목이 붙은 백서는 총선 패배 원인으로 ‘불안정한 당정 관계’를 우선 짚었다. 


백서는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과 (이종섭)호주대사 임명, (황상무)시민사회수석 발언 논란, 의대 정원 정책, 대파 논란 등 연이은 이슈가 정권심판론에 불을 붙였지만 당도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함께 존재한다”고 했다. 


이어 “위의 이슈들에 대해 당은 정부 기조를 따라가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는 등 건강하고 생산적인 긴장감이 조성되지 못했다”고 했다. 특위 설문조사에서 선거에 영향을 미친 이슈를 묻는 질문에 ‘이종섭·황상무 이슈’가 8.90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고 이어 대파 논란(8.75점), 김 여사 이슈(8.51점) 등 순이었다.


총선 직전인 4월1일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담화에 대한 지적도 담겼다. 백서는 “의대 정원 이슈에서 당 지도부가 모든 의제를 열어놓고 대화를 시작할 것을 대통령실에 제안했고 대통령의 대국민담화가 변곡점이 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결국 당의 제안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대국민담화 직후 후보자들 사이 ‘이제 끝났다’라는 절망이 팽배했고 민심이 바닥으로 곤두박질쳤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정갈등이 집중 부각될 것을 우려해 적극적으로 싸우지도 못하고 끙끙 앓다가 선거가 끝났다는 비판이 있었다”고 했다.


지난 7·23 전당대회 과정에서 드러난 한 대표의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 논란도 언급됐다. 백서는 “비대위원장과 대통령실 모두 적절한 대응에 실패했으며 원활하지 못했던 당정 관계가 주요 패배 원인이었음을 다시 한 번 구체적으로 확인해줬다”고 평가했다.


당시 비대위원장이었던 한 대표가 내세운 시스템 공천과 이조(이재명·조국)심판론도 총선 패배 원인으로 들었다. 백서는 “총선 업무를 총괄한 사무총장(장동혁 의원) 스스로 ‘반쪽짜리 시스템 공천’이었다고 평가했다”며 경선·결선 기준, 현역의원 재배치 등에 대한 일부 출마자의 불만이 있었다고 밝혔다. 비례대표 공천의 절차적 하자, 총선 막판에 불거졌던 비례대표 ‘사천 논란’도 언급됐다.


이조심판론을 두고는 “집권여당의 선거전략으로 적절하지 못했다고 판단되며 오히려 선거를 정권심판론에 가두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평가했다. 전략 관련 특위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이조심판론이 선거운동에 도움이 됐다고 답한 비율은 18.2%였다. 


백서는 “결과적으로 힘 있는 여당의 이점을 살린 공약 부재로 이조심판론과 같은 다른 정치 이슈가 중심이 돼버리는 등 ‘공약 없는 선거’로 진행된 것은 집권여당으로서 굉장히 뼈아픈 실책”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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