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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분이 뭐라고... 추경 급한 거 맞나" 김종혁 의장 불신임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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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시의회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여야의 갈등이 김종혁 의장과 민주당 의원들 간의 불신임 상황으로 번지고 있다.


시의회는 지난 28일 246회 임시회 1차 본회의를 열었으나 10여 분 만에 정회된 뒤 속개 없이 자정을 넘기면서 자동산회 됐다. 


이날 민주당과 국민의힘 의원들은 5분자유발언을 신청하고 의사진행 발언도 여럿이 나설 태세였다.


그러자 김 의장은 개회사에서 "오늘 임시회에서는 5분 자유발언을 포함해 어떠한 발언도 허용하지 않겠다. 오로지 추경 예산과 일반 안건 심의에만 전념해 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드린다"며 의원들의 발언을 원천 차단했다. 

 

이후 개회식이 끝나고 임시회에서 의사일정 결정의 건이 상정되자 민주당 유매희 의원은 두 차례 의사진행 발언을 요청했다.


그러나 김 의장은 "원활한 회의진행을 위해 정회를 선포한다"며 245회 임시회에 이어 또 다시 회의를 중단해버렸다. 

 

사전에 2차 본회의에서 5분자유발언 기회를 주겠다고 고지했지만 연달아 발언을 요청하자 정회를 해버린 것이다.  


유 의원은 의사봉을 두드리는 김 의장을 향해 "의장님, 지난 수요일 자의적 판단으로 정회(하고) 자동산회 시키셨습니다"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유 의원의 말대로 지난 임시회에 이어 또 다시 회의가 정회된 뒤 속개 없이 자동 산회 되면서 야당 의원들의 김 의장에 대한 불신과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민주당의 A 의원은 "의사 진행에 분명 문제가 있다. (야당 의원 3명이 자유발언을) 5분씩 해도 15분이면 되는데 저번에 이어 그냥 막무가내로 또 회의를 무산시켰다"고 의구심을 나타냈다. 


또 다른 민주당 의원도 "(의원들에게) 의회에서 발언을 하지 말라는 게 대체 무슨 말인가. 의장이 되면은 정치적으로 중립을 지켜야 되는데 한쪽은 틀어막고 저번에 (국민의힘) 의원이 그렇게 의사진행발언 허가도 안 받고 하루종일 소리를 지를 때는 왜 질서유지권으로 퇴장을 안 시켰나. 내로남불이다. 말을 못하게 하고 그냥 종료시키고 나가버리는 게 말이 되나. 추경이 급한 게 맞기는 한 건가"라며 의장의 의사 진행을 문제 삼았다.

 

민주당의 C의원은 "의장이 되기 전 '개인 김종혁과 의장 김종혁은 다르다. 민주당과 논의 없이는 절대로 임시회를 열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국힘이 마음대로 하더라도 내가 의장으로서 그건 열지 않겠다'고 했다. 그런데 지금 계속 (약속을) 안 지키고 있다. 일방적으로 계속 (임시회를) 열고 있고 우리하고는 1도 논의가 없었다"며 "18일은 합의해서 (임시회를) 한 거고 우리도 추경할 건 할 생각이다. (그런데) 그 역시도 혼자 정회하고 나간 뒤 (속개를 안 해서)  자동산회시켜버렸다. 이게 2번 연속이다. 무슨 판단을해서 그렇게 했는지 모르겠다. 판단 미스, 타당의 의정활동을 방해한 것에 대해 하루종일 대기하도록 한 그런 것에 대해 반드시 사과가 있어야 된다"고 말했다.  


야당은 의장의 정회로 연달아 두 번이나 임시회가 무산되자 5분자유발언은 핑계고 이왕 늦은 추가경정예산안 등 24건 안건의 발을 묶어 야당 공격의 빌미로 삼으려는 게 아니냐고까지 의심하고 있다.


더우기 지난 4일 국민의힘 김종혁 의장, 민주당 배강민 부의장으로 3개월여 만에 의장단이 선출 구성됐지만 당시의 자신감과는 달리 막상 한달이 다 되어가는 상황에서도 상임위 구성을 이끌지 못하면서 정치력 부족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여야 간 또 의장과 야당 간 갈등구조가 복잡해지면서 올해가 달랑 두 달 밖에 안 남은 상황에서 곳곳에서 추경 지연에 따른 시민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복지과의 경우 긴급복지지원사업 13억 원이 통과되지 않으면서 위기에 처한 저소득 시민들의 생계유지가 막히면서 겨울 추위를 온몸으로 받아야 할 처지다.


노인장애인과의 경우도 장애인연금급여(1억 9천만 원)는 물론, 장애인활동보조 가산급여지원(1억 5천만 원), 노인장기요양시설급여(7억 7천만 원)와 재가급여(18억 원) 지원이 막히면서 생활고를 호소하는 노인과 장애인들의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옛 임시 고촌읍 청사 자리에 10월 문을 열 예정이었던 김포만화도서관도 주민들의 기대와는 달리 2억 2천여 만 원의 도서구입비가 추경에 묶이면서 개관이 미뤄졌다. 


내년 상반기 개관 예정인 김포한강신도시 운양동의 모담도서관도 10억 원의 도서구입비를 마련하지 못해 개관이 지연될 처지다.


여기에 솔터체육공원 파크골프장 조성(14억 원), 실내테니스장 건립(8억 원), 실내배드민턴장 건립(3억 원) 등 체육시설 공사비와 준공도 밀리면서 스포츠 동호인들의 불만도 극에 달하고 있다.

 

김포시청의 한 과장급 공무원은 "이제 (싸움을) 그만해도 되지 않나. 도저히 이해를 할 수가 없다. 우리끼리는 진짜 욕을 엄청 한다. 나도 30년 넘게 공무원을 했지만 이런 건 처음"이라며 "어려우신분들 수급비가 밀려서 소급해서 주는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 해도해도 너무한다. 대체 이 피해를 누가 책임 질 건가"라고 비판했다.  


최구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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