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지지율 17% 뚝... 수도권 10%대, 부울경도 23% 싸늘 [문화일보 여론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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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024년 5월 30일 충남 천안 재능교육연수원에서 열린 제22대 국민의힘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만찬을 마친 뒤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그 날은 12사단 신병교육대대에서 얼차려를 받다가 사망한 신병의 영결식이있었다. 사진=대통령실.
보수신문 문화일보가 창간 33주년을 맞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임기 반환점을 앞둔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17%로 나타났다. 김건희 여사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으로는 응답자 절반 이상이 ‘특별검사 수사’를 꼽았다.
한편 같은날 발표 된 한국갤럽 10월 5주 조사에서 윤 대통령 긍정 평가는 19%, 부정 평가는 72%로 나타났는데 이 보다도 더 부정적인 평가 결과가 보수언론을 통해 나온 것이다.
1일 문화일보가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지난달 27∼28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응답자의 17%에 불과했다.
부정 평가는 78%에 달했고 ‘모름·무응답’은 5%였다. 보수층에서도 부정 평가(59%)가 긍정 평가(35%)보다 20%포인트 넘게 높았다. 이 조사는 윤 대통령과 명태균 씨 통화 내용이 공개되기 전에 진행됐다.
응답자들은 김 여사 문제 해법으로는 과반이 ‘야당이 추천한 특검의 수사’(30%), ‘중립적 특검의 수사’(27%) 등 특검을 꼽았다. 이어 ‘대내외 모든 활동 자제’(20%), ‘특별감찰관 도입’(11%)으로 나왔다.
야당이 특검 후보를 추천하는 ‘김건희 특검법’을 더불어민주당이 재발의해 본회의 표결을 추진하는 것에 54%가 ‘잘한 결정이다’라고 응답했다. ‘잘못한 결정이다’는 36%였다.
여권 내부 갈등의 책임이 ‘윤 대통령의 독단 및 소통 미흡’에 있다는 응답자가 60%였다. 차기 대선 주자 적합도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26%,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4%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78%가 ‘잘못하고 있다’고 답했는데 특히 51%는 ‘매우 잘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긍정 평가는 50대 이하에서 12∼15% 수준에 머물렀고, 60대는 21%로 집계됐다. 윤 대통령 핵심 지지층인 70대 긍정 평가도 34%에 불과했다. 부정 평가는 30·50대(각 85%)와 40대(84%)에서 높았다. 70대도 59%가 윤 대통령 국정 수행을 부정적으로 봤다.
보수층 역시 절반이 넘는 59%가 부정 평가를 했고 긍정 평가는 35%에 그쳤다. 중도층과 진보층은 부정 평가가 각각 86%, 91%로 완전히 돌아섰다. 긍정 평가는 중도층 12%, 진보층 7%로 집계됐다.
지지정당별로 국민의힘 지지자는 50%가 긍정 평가를 했다. 성별·연령·지역·직업·이념 성향 등으로 세분했을 때 가장 높은 지지율이고 유일하게 긍정 평가가 부정보다 높다. 하지만 부정 평가가 45%로 오차범위(±3.1%포인트) 내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는 부정 평가(99%)가 압도적으로 많았고 긍정 평가(0%)는 사실상 전무 했다.
지역별로 긍정 평가는 대구·경북(34%), 부산·울산·경남(23%)만 평균을 넘었다. 경기·인천과 대전·세종·충청(각 16%), 서울(12%) 등은 10%대였다. 부정 평가는 광주·전라(88%), 서울(85%), 대전·세종·충청(83%), 경기·인천(80%) 순으로 높았다. 이날 공개된 한국갤럽 10월 5주 조사에서 윤 대통령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최저치, 부정 평가는 최고치를 기록했다. 긍정률은 지난주보다 1%포인트 내려간 19%, 부정률은 2%포인트 오른 72%다.
차기 대선 주자 적합도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위로 나타났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그 뒤를 이었다.
‘차기 대통령감으로 누가 가장 적합한가’라는 질문에 이 대표가 26%, 한 대표가 14%로 집계됐다. 오세훈 서울시장,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홍준표 대구시장은 각 6%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김동연 경기지사가 나란히 2%로 나타났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각각 1%다. ‘없다’는 응답은 26%, ‘모름·무응답’은 6%다.
연령대별로는 50대에서 이 대표가 44%를 얻어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40대에서도 37%가 이 대표를 선택했다. 한 대표의 경우 70세 이상(30%), 60대(24%) 순으로 지지율이 높았다. 18∼29세(20대)와 30대에서는 이 대표가 각 15%로 집계됐다. 홍 시장은 20대에서 12%, 30대에서 10%를 얻어 이 연령대에서 한 대표를 제쳤다. 한 대표는 20대에서 5%, 30대에서 3%에 그쳤다. 다만 ‘없다’는 응답과 ‘모름·무응답’이 20대에서 무려 52%였고 30대에서도 43%에 달했다. 젊은층의 기대를 모으는 대선 주자는 아직 없는 셈이다.
이 대표는 야권 성향의 응답층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민주당 지지층에서 70%가 이 대표를 차기 주자로 꼽았고, 조국혁신당(41%) 지지층에서도 높은 지지를 받았다. 조국혁신당 지지층에서 조 대표는 35%다. 이념성향별로도 진보층의 46%가 이 대표를, 11%는 조 대표를 택했다.
보수층에서는 한 대표가 24%로 선두를 지켰으나 야권 내에서 이 대표가 받는 것처럼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지는 않다. 오 시장이 15%였고, 이 대표와 홍 시장이 각각 10%로 뒤를 이었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한 대표가 40%, 오 시장이 18%, 홍 시장이 10%였다.
중도층에서는 이 대표가 25%, 한 대표가 12%로 집계됐다. 이어 조 대표(6%), 홍 시장(5%), 이준석 의원(4%) 순으로 나타났다.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층에서는 이 대표 33%, 한 대표 11%, 조 대표 7%로 나타났다. 긍정 평가층은 한 대표 24%, 오 시장 18%다. 홍 시장은 9%로 조사됐다.
△조사기관 : 엠브레인퍼블릭 △일시 : 2024년 10월 27∼28일 △대상 :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7명 △조사방법 :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휴대전화 가상번호 100%) △응답률 : 10.0% △오차 보정 방법 : 2024년 9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 △표본오차 : 95% 신뢰수준, ±3.1%포인트 △내용 :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