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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74% "윤석열 2년반 잘한 일 없어"... 84% 김건희 부정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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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잘한 일'을 묻는 질문에 국민 10명 중 7명이 답변하지 못했다. 김건희 여사의 배우자 역할 수행에 대해선 8명이 부정적으로 응답했다.

조사 기간은 윤 대통령과 명태균의 통화 녹음이 공개된 지난달 31일 이후다.

4일 중앙일보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1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11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2022년 5월 취임 후 지금까지 한 일 중 가장 잘한 일은 무엇인가. 생각나는 대로 한 가지만 말해 달라"는 주관식 질문에 '없다' 또는 '모르겠다'로 답하거나, 아예 응답하지 않은 경우가 74%에 달했다.

잘한 일로 중에선 '외교 활동, 외교 정책'이 6%로 가장 많았고 '의료개혁'(실손보험 개선 등), '전반적으로 잘했다', '의대 정원 확대' 등이 각각 2%로 나타났다.

"윤 대통령이 가장 잘못한 일은 무엇인가"라고 묻는 질문엔 19%가 '김건희 여사 문제'라고 답했다. '가족·주변인 비리 문제'라는 응답도 2%였다. 이 외에도 '의대 정원 확대'(7%), '전반적으로 잘못했다'(5%), '물가 상승 등 경제 상황 악화'(3%), '무능하다/경험·자질 부족'(3%) 등도 뒤를 이었다.

김 여사의 대통령 배우자 역할 수행 평가 문항에 '매우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62%, '잘못하고 있는 편이다' 22%로 부정응답이 84%에 달했다. '매우 잘하고 있다'(1%)와 '잘하고 있는 편이다'(10%) 는 11%였다.

"윤 대통령 취임 이전과 비교해 우리 사회가 전반적으로 공정해졌다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국민 절반 이상(55%)이 '불공정해졌다'고 답했고, '공정해졌다'는 응답은 11%였다. '비슷하다'는 30%였다.

살림살이 사정을 윤 대통령 취임 전후로 비교해 물은 질문엔 46%가 '나빠졌다'고 답했다. '비슷하다'는 46%, '좋아졌다'는 7%에 그쳤다.

향후 임기에 대한 기대치도 높지 않았다. "향후 윤 대통령이 임기 전반기보다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얼마나 잘 수행할 것이라 보느냐"는 물음에 '매우 잘못할 것'(48%), '별로 잘못할 것'(21%) 등 부정 답변이 69%였다. '매우 잘할 것'(7%), '어느 정도 잘할 것'(21%) 등 긍정 답변은 28% 수준이었다.

부정 답변 비율은 서울과 인천·경기가 각각 68%, 76%로 높게 나타났고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에서도 62%, 61% 수준이었다. 연령별로는 70대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부정 답변이 높았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가상번호) 인터뷰 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10.4%,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최대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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