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금 전 김포한강신협 이사장 ‘김포에 태어나서’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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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한강신협 심재금 전 이사장이 최근 ‘심수관의 뿌리 찾기’ 김포에 태어나서(㈜하양인發刊·2024. 9)를 펴냈다.
250페이지에 이르는 이 책은 일본 도자기의 대명사에 이어 심수관 가문이 만든 도자기가 일본 국보로 제정되기까지 ‘심수관 가문의 뿌리’를 찾아가는 1부 심수관의 뿌리찾기와 2부 심재금의 삶, 일, 사랑으로 구성되어 있다.
필자는 출간과 관련 “내가 책을 발간한 까닭은 후손들이 조상들의 업적을 기리고 본받을 것은 본받고 고칠 것은 고치면서 한국인, 나아가 세계인으로 청송심씨가 자랑스러워지기를 소망하기 때문이다”고 밝히고 있다.
저서를 이끌어가는 1부 ‘심수관의 뿌리찾기’는 일본 도자기의 대명사가 된 심수관 가문을 탄생시킨 심당길과 그의 묘소를 김포 대곶면 약산에서 찾은 과정을 소개한다.
심당길은 4백년전 1598년 정유재란 당시 분조 활동을 하던 광해군과 함께 선조가 쓸 도자기를 구하러 전라도 남원성으로 갔다가 왜장 시마즈 요시히로에게 붙잡혀 도공들과 함께 일본 가고시마로 끌려갔지만 세계적인 도자기 명가가 되고 12대 심수관 이후 후손들은 그 이름을 습명하고 있다.
12대 심수관은 미국 시카고 콜럼버스 만국박람회에서 동상을 수상한데 이어 1873년 오스트리아 빈 만국박람회에 출품한 대형도자기(180cm의 대화병 한쌍·일본 국보지정)는 정교한 기술과 색감으로 예술성을 인정받으면서 국제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서구세계에 사쓰마도 수출이 시작된 이후 ‘사쓰마’는 일본도기의 대명사가 됐다.
저자는 2017년 세보를 보고 자신의 뿌리를 찾아가며 방계도를 넓혀가던 중 직계 11대 심우신 선무공신 할아버지에 대해 궁금증이 생겼으며 이때부터 심당길 할아버지의 궤적으로 찾아 전국을 누비며 그 당시 조선의 상황을 연구하고 대동족보를 거슬러 가기 시작했다.
자신의 당길 조상이 ‘찬’이라는 호를 가졌다는 단서 하나로 7년에 걸쳐 방대한 자료를 추적하여 조상 묘를 찾고 알린 것은 청송 심씨 문중은 물론 한·일 도예인들이 풀어야 했던 숙제였다. 여기에 저자 심재금과 심상억 대종회총무이사, 심규선 일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이사장(前동아일보편집국장)이 함께했다.
15대 심수관은 2022년 7월 9일 김포시 대곶면 약암리 약산에는 청송심씨 대종회 인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424년 만의 귀향을 조상들께 고하는 고유제를 올렸다. 그때 심재금 저자는 수직·수평 족보를 만들어 선물했으며 올해 가고시마를 방문했을 때도 족보를 만들어 가계도를 재현하는 행사를 가졌다.
저자는 일본 가고시마 방문에서 “15대 심수관에게 다시 한 번 고향 김포를 찾을 것을 권유했으며 심수관은 이에 답했다”고 한다. 이르면 내년 심수관 가문의 도예가 김포에서 전시될 기회를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