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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한강하구, 남북화해·교류 틀 수 있는 유일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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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록 김포시장이 역대 정부와 북한이 체결한 남북 간 합의를 지키는 것이 통일 문제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남북한이 합의하면 민간 선박의 항행이 가능한 김포 한강하구의 지리적 중요성과 이를 기반으로 남북화해와 교류의 물꼬를 터야한다고도 역설했다. 

유 시장은 18일 오전 김포대학교 지역학 특강에서 “우리는 이미 박정희 대통령 당시 자주, 평화, 민족적 대단결을 담은 7.4 남북공동성명, 상호 체제 인정과 불가침을 담은 노태우 대통령의 남북기본합의서, 통일을 향해 한 발 더 나아간 김대중 대통령의 남북공동선언, 노무현 대통령의 10.4 공동선언이 있다”며 “2014년 박근혜 대통령께서 독일 드레스덴에서 한반도 통일구상을 밝히셨는데 앞서 4개 정부들이 만나 합의한 약속과 조약이 있음에도 일방적 발표였다”고 지적했다.

유 시장은 이어 “기존 4대 남북한 약속이 중요하다”며 “내년에 대통령이 누가 되더라도 남북한이 교류, 협력하고 평화와 통일로 가야한다. 대통령께서 통일 대박론을 말씀하셨는데 남북한 채널이 통하지 않으면 쉽지 않다. 비군사적, 비정치적으로는, 체육, 문화 등 교류를 다 열어야 한다. 소통이 굉장히 중요한데 이명박 대통령 5년, 박근혜 대통령 4년, 총 9년간 교류를 제대로 안 했다. 이걸 터야하는데 그 중심에 김포가 있다. 그게 한강하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 시장은 “노무현 대통령 당시 10.4 공동선언은 서해평화수역 조성을 합의해 김포로서는 굉장히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며 “한강하구부터 강화도 교동까지가 평화지대다. 정전협정에도 나온다. 남북한이 합의하면 언제든지 민간 선박이 항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 시장은 또 최근 북한에게 어업권을 산 중국 어선들이 강화도 인근에서 고기를 잡다가 민정경찰에 쫓겨난 사례를 들며 “남북이 합의만 하면 공동으로 어로활동을 할 수 있다. 이런 남북 화해와 교류를 틀 수 있는 게 김포다. 파주 등 휴전선 155마일은 남북한이 서로 총을 들이대고 있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고, 이를 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이 김포 한강하구”라고 재차 중요성을 역설했다.

유 시장은 “원래 하나의 민족일뿐더러 이산가족을 그대로 둬서는 안 된다”며 단순한 당위의 문제를 넘어 경제적 측면에서도 통일이 꼭 필요하다고 밝혔다. 

유 시장은 “내년 우리나라의 예산이 400조원인데 이 중 20%인 80조원을 국방과 안보 분야에 쓰고 있다. 북한은 자기들 예산의 절반을 써 서로 부담이 너무 크다”며 “통일비용이 4천600조원이라는데 경제적 편익은 1경4천400조원에 달할 정도로 크다. 피스키핑(평화유지)이 아닌, 적극적인 피스메이킹(평화만들기)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의 핵실험과 관련 일각에서 제기됐던 선제 타격론과 관련 유 시장은 “남북 간 경제력 차가 워낙 커 전쟁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하면서 “어떠한 이유에서도 전쟁은 무조건 안 된다. 양측이 '뭐 한 번 붙어보자’ 그런 생각을 말아야 한다. 핵이 아니어도 대한민국이 회복할 수 없는 상황이 된다. 6.25 당시 평양은 전쟁으로 아예 없어졌었다. 그런 생각 보다는 분단으로 갈라지고 왜곡 된 공동체, 역사, 민족정신, 생각과 가치판단을 회복하는 노력들을 계속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포시는 지난 9일부터 사흘간 평화통일학술제와 한민족 디아스포라 포럼을 열어 한민족 화합과 한반도 평화의 길을 모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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