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却东西门行(각동서문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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却东西门行(각동서문행)
Que Dong Xi Men Xing
 
曹操(조조)
 
鸿雁出塞北,乃在无人乡。
举翅万里余,行止自成行。
冬节食南稻,春日复北翔。
 
田中有转蓬,随风远飘扬。
长与故根绝,万岁不相当。
 
奈何此征夫,安得去四方。
戎马不解鞍,铠甲不离傍。
冉冉老将至,何时反故乡。
 
神龙藏深泉,猛兽步高冈。
狐死归首丘,故乡安可忘。
 
아래는 중국어 병음입니다.
Hong Yan Chu Sai Bei, Reng Zai Wu Ren Xiang
Ju Chi Wan Li yu, Xing Chi Zi Cheng Xing
Dong Jie Shi Nan Dao, Chun Ri Fu Bei Xiang
 
Tian Zhong You Zhuan Peng, Sui Feng Yuan Piao Yang
Chang Yu Go Gen Jue, Wan Sui Bu Xiang Dang
 
Nai He Ci Zheng Fu, An De Qu Si Fang
Rong Ma Bu Jie An, Kai Jia Bu Li Bang
Ran Ran Lao Jiang Zhi, He Shi Fan Gu Xiang
 
Shen Long Chang Shen Quan, Meng Shou Bu Gao Gang
Hu Si Gui Shou Qiu, Gu Xiang An Ke Wang
 
아래는 한자와 한자 발음입니다. 
鴻雁出塞北(홍안출새북), 乃在無人鄉(내재무인향)
舉翅萬里餘(거시만리여), 行止自成行(행지자성행)
冬節食南稻(동절식남도), 春日復北翔(춘일부북상)
 
田中有轉蓬(전중유전봉), 隨風遠飄揚(수풍원표양)
長與故根絕(장여고근절), 萬歲不相當(만세불상당)
 
奈何此征夫(내하차정부), 安得去四方(안득거사방)
戎馬不解鞍(융마불해안), 鎧甲不離傍(개갑불리방)
冉冉老將至(염염로장지), 何時返故鄉(하시반고향)
 
神龍藏深泉(신룡장심천), 猛獸步高岡(맹수보고강)
狐死歸首丘(호사귀수구), 故鄉安可忘(고향안가망)
 
기러기는 장성의 북쪽에서 오니, 그곳은 사람이 살지 않는 고장이라네.
날개를 들면 만리를 넘게 날고, 가던 멈추던 무리가 되는구나.
겨울에는 남쪽 나라의 곡식을 쪼아 먹고, 봄에는 북으로 다시 날아간다네.
 
밭에는 뒹구는 쑥이 있어, 부는 바람에 먼 곳까지 날아가
한참을 원 뿌리와 떨어져, 오랜 세월을 다시 만나기 어렵구나.
 
어찌하리오. 전쟁에 나선 대장부여, 안둔 하여야 하나 사방을 떠도는구나.
전마의 안장은 풀지 못하고, 갑옷은 내 주변을 떠나지 못하여
점점 더 늙음은 다가오는데, 언제 고향으로 돌아가려나.
 
신룡은 깊은 샘에 숨고, 맹수는 산을 넘으며
여우는 죽음에 이르러 태어난 언덕으로 돌아가는데, (나는) 고향을 어찌 잊을 수 있겠는가?
 
**위의 번역은 진순신의 "이야기 중국사"를 기본 중국 자료를 함께 보면서 해 보았습니다.
 
위의 시는 삼국지의 주인공이자 향후 위나라의 황제가 되는 조비의 아버지인 위 무제(위왕) 조조가 아마도 북방 즉 오환 세력을 정벌하는 전쟁을 하던 과정 중에 쓴 것으로 보입니다. 장성을 나가서 조조가 전쟁을 한 것은 서량전쟁과 오환, 선비 등 전쟁일 것이므로 그 외의 지방일 수도 있습니다.
 
다만 원소를 무찌르고 고생을 하면서 북의 오환을 정벌하였을 때가 될 가능성이 많습니다. 많은 고생을 하였고 어느 정도는 인생의 무상함을 느낄 나이도 되었고 자신의 병사들과 자신을 하나로 보아 애상함과 고생이 묻어나오기 때문인데요. 정확한 시점은 한 번 찾아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건안칠자(建安七子)로 대표되는 후한 말엽 문학의 대표적인 시로서 조조의 문학에 대한 수준과 전쟁에 대한 비애 그리고 병사들에 대한 안타까움과 나라를 생각하는 마음이 보이는 시 입니다.
 
절묘한 비유와 대구로서 약간은 5언 율시에서 벗어나는 악부시이지만 상당히 대단한 작품이라고 보입니다. 편견을 없애고 즉 권력자라던가 전쟁광이라던가 하는 편견을 없애고 누가 썼다는 것을 잊어버리고 읽어본다면 느낌이 달라질 것 같습니다.
 
총 4개의 단계로 되어 있습니다.
 
1단계는 자연의 순리에 따라 움직이는 철새인 기러기를 비교하여 기러기는 미물이나 결국은 자연의 법칙에 움직인다는 것을 또 항상 무리지어 서로 돕고 먼 길 즉 고통을 이겨 나간다는 것을 부러워한 것이고 즉 정상적인 자연을 말한 것이고
 
2단계는 쑥과 같은 우리들 혹은 조조는 이렇게 자연의 법칙도 못 따르면서 떠돌아다니는 애상을 쓴 것이고 즉 황폐한 밭의 쑥이 뿌리를 떠나 나뒹구는데 마치 지금의 전란 속의 천하와 같아서 너무 오래 뿌리와 떨어져(천하의 안정과 멀어져) 만세가 지나도 안정이 올 것 같지 않다는 조조 본인의 애상을 그린 것입니다.
 
3단계는 천하를 안정시키기 위해 통일을 위한 전쟁에 나섰지만 전마와 갑옷을 항상 옆에 둘 정도로 몸은 급하고 피로하여 점점 늙어 가는데 천하 통일과 천하의 안정은 언제 이룰 수 있을까라는 걱정과 그 일을 마치고 언제 고향으로 돌아갈 것인가라는 안타까움이 묻어납니다.
 
4단계는 천하의 영물인 신룡은 못에서 몸을 누이고 맹수도 산을 뛰어다니며 여우도 죽을 때는 자기 자리를 찾는데 우리들 즉 조조와 천하를 안정시킬 조조의 용사들이 이를 다 이루어야 고향에 금의환향할 수 있으니 이를 어찌 잊을까라는 맹세일 수도 있고 그 길이 너무 멀고 고통스러워 언제나 고향에 갈 수 있을 것인가라는 반문이 되기도 합니다.
 
조조의 마음은 결국 천하를 안정시키고 모두 자신의 세력에 두겠다는 것이지만 사실은 너무 힘들었고 고생을 너무 하는 자신과 병사들을 보면서
늙어가는 자신에 대한 회한과 불쌍한 병사들을 같이 돌아보는 동병상련의 마음일 것입니다. 이런 시는 책상에 앉아서 지은 것이 아니라 만리장성을 넘어 새북의 늦가을의 차가운 바람을 맞으며 기러기를 올려보고 전쟁으로 황폐한 들을 보면서 감상에 젖어서 쓴 것으로 보입니다.
 
마지막으로 제목인 각동문서행의 却은 중국어에서는 그러나의 의미로 쓰이거나 앞뒤의 말이 반대일 때 자주 쓰입니다. 反而과 같은 의미이지요. "그러나 사방으로 행군해야 한다네" 정도의 번역일까요? 싫지만 본인도 고향이 그립고 이 어려운 전쟁을 하고 싶지 않지만 결국은 나라를 구하고 천하를 통일해야 하는 조조의 마음을 표현한 것일 겁니다. 
 
여러분이 보시기에는 어떠신지요? 삼국지연의에 나오는 교활하고 간악한 효웅의 모습이 보이시나요? 사실 그는 당대의 문장가로서 그가 했다고 전해지는 악행의 90%는 날조된 것입니다.
 
젊어서는 자신 관할의 명문자제들의 방자한 행동을 때려잡고 군대를 자비로 모집하여 황건적과 동탁을 이길 연합을 만들고 죽을 때까지 황제를 죽이지 않고 자신이 속한 나라를 보위한 후 죽기 전에는 담백하고 솔직한 명령으로 자신의 무덤을 박장(소박한 장례)을 명한 사람의 모습에서 간악하고 흉악한 모습은 보지 못했습니다.
 
편견을 넘어서고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것만이 세상을 바르게 살아가는 지름길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래 사진은 제가 찍은 것은 아닌데 앞의 몇 장은 신강성이고 나머지 만리장성 사진은 제 사진입니다. 누군지 모르겠습니다. 제 친구 사진인지 아니면 사진 블로그 사진이었던지……. 아마도 조조는 저런 황량한 곳으로 나아갔을 것이라고 생각이 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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