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평화문화도시 김포의 날갯짓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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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화문화도시’의 정체성 확립 주력
평화문화도시 김포는 시민이 중심이 되어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추구하고 다양한 문화가 평등하게 인정되는 공간으로 남북 화해와 협력을 실현할 수 있는 미래 지향한다.
특히, 한강하구라는 중립지역과 맞닿은 김포시의 지정학적 여건을 고려해 남북교류와 평화통일을 선도하는 중심도시로서의 발돋움을 꾀하고 있다.
김포시는 육지에서의 DMZ와 달리 한강하구를 사이에 두고 북한과 접하면서 군사분계선이 없는 지역으로 군사정전 위원회를 통한 북측의 동의만 이루어지면 언제든지 민간선박의 항행이 가능한 평화의 지역(peace zone)이라 말할 수 있다.
이에 따라, 1990년부터 한강하구에서 몇 차례 민간 선박이 항행한 바 있으며, 1997. 1월에는 한강하구 유도 섬에서 홍수에 떠내려 온 북한소를 구출하여 ‘평화의 소’라 명명하고 제주도 출신 암소와 짝을 이루어 2세(평화통일의 소)를 탄생시키면서 통일의 염원을 이어 나갔다.
이렇듯 김포시는 한강하구를 북한과 공유하고 있는 지리적 특성으로 평화통일을 준비하는 거점도시로서 평화의 정의를 전쟁이 없는 평온한 상태에만 국한시키지 않고, 시민이 일상생활 속에서 신뢰와 화합, 협력을 통해 개인과 집단, 사회, 경제, 문화적 갈등과 분쟁을 해소하여 행복하고 평화로운 삶을 누릴 수 있는 도시를 만들고자 주력하고 있다.
■ 평화문화도시 기반시설 구축
첫 번째, ‘애기봉’은 김포시 최북단 지역에 위치하여 한강을 사이에 두고 지척거리의 북한땅을 바라볼 수 있는 봉우리로 한국전쟁 당시 치열한 전투가 있었던 곳으로, 분단의 아픔과 실향민의 애환을 달래주는 전망대와 망배단, 전적비, 성탄트리가 있었다.
이런 역사적인 배경과 특수성을 살려 이곳을 더욱 상징적으로 만들고자 2017년 11월 ‘애기봉 평화생태공원 조성’ 사업이 첫 삽을 뜨게 됐으며 전망대, 교육관, 전시관, 평화광장 등이 새롭게 들어설 예정이다.
아울러, 한국전쟁 참전용사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고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DMZ의 녹슨 철조망과 참전용사의 탄피, 애기봉 점등탑의 일부를 녹여 ‘평화의 종’을 만들어 설치함으로써 애기봉은 명실공이 한반도 제일의 평화안보 관광지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두 번째, 월곶면 고막리에 위치한 청소년 수련원 내에는 연면적 458㎡ 2층 규모의 평화문화관 조성을 위하여 건축공사 착공과 전시설계가 진행되고 있다.
건물 내․외부 공간에 접경지역의 특수성과 상징성을 담아 남북한 문학, 평화인물, 북한체험존 및 한강하구 스토리를 조형물과 모형, 패널, 그래픽, 영상 등 효과적인 방법으로 다양한 전시 콘텐츠를 연출,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6월까지 마련하여 평화통일의 중요성을 일깨울 수 있는 교육장소로 활용할 계획이다.
세 번째, 경기도 ‘평화누리길’ 12코스중 가장 인기가 많은 코스는 대명항 ~ 문수산성 남문에 이르는 14km의 ‘염하강 철책길'이다. 함상공원을 시작으로 철책선 옆길을 따라 걸으면 외세와 맞서 싸웠던 덕포진, 뱃사공의 사연이 있는 손돌목, 그리고 염하의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볼 수 있어 2017년 1월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하는 ‘걷기좋은 길 10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 길을 걷다보면 ‘부래도’라는 작은 섬이 보인다. 육지와 100여m 떨어진 이 섬은 김포시가 평화누리길과 연계해 활성화 시키고자 매입을 완료한 상태이다.
철책길과 섬을 연결하는 출렁다리와 돌다리를 놓고 섬을 회주하여 자연생태를 관찰할 수 있는 수변데크 산책로, 정상부에는 전망대 설치로 드넓은 서해바다와 멋진 낙조를 감상할 수 있는 명소로 탈바꿈을 시도하고 있다.
■ 대내외 공론화를 통한 평화문화도시 위상 강화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등 다양한 이유로 고국을 떠나 해외에 거주하고 있는 720만 재외동포들을 보듬고 한민족 화합과 한반도 평화를 모색하는 자리로 2016년부터 김포시는 ‘한민족 디아스포라 포럼’을 기획‧추진하고 있다.
2017년 2회째를 맞은 포럼에서는 고려인의 중앙아시아 강제이주 80주년을 기리며 ‘디아스포라와 유라시아 협력’이라는 주제를 갖고 소설 <남한산성>,<칼의 노래>의 ‘김훈’ 작가 기조발언을 시작으로 3개 세션 운영과 카자흐스탄 국립고려극장 초청공연, 북녘 백두대간 사진전 등 부대행사를 성황리에 마쳤다.
2017년 2회째를 맞는 포럼에서는 고려인의 중앙아시아 강제이주 80주년을 기리며 ‘디아스포라와 유라시아 협력’이라는 주제를 갖고 소설 <남한산성>,<칼의 노래>의 ‘김훈’ 작가 기조발언을 시작으로 고려인 디아스포라 강제이주 역사 조명, 한강하구에서 시작하는 남북협력, 유라시아 협력시대와 접경도시 김포의 역할에 대한 3개 세션운영과 카자흐스탄 국립고려극장 초청공연, 북녘 백두대간 사진전 등 부대행사를 성황리에 마쳤다.
김포시만이 보유하고 있는 한강하구의 평화적 자원을 대내외적으로 공론화 하고자 노력도 꾸준히 이어나가고 있다.
지난해 5월 개최된 ‘제12회 제주포럼’과 8월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개최된 ‘제18회 세계한민족 포럼’을 통해 ‘한강하구 중립지역의 평화적 활용 방안’이라는 주제로 세션 운영과 발표를 한 바 있다.
이를 통해 한강하구 중립지역의 중요성과 조강의 가치, 민간선박의 자유항행에 따른 평화의 배를 띠우기 추진 등 한강하구의 물길, 생태, 환경조사와 연구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또한, 지난해 5월 ESP(생태계 서비스 파트너십) 의장이 애기봉과 유도를 방문했으며, 12월 중국 심천에서 열린 ESP 세계총회에서 ‘평화의 섬 유도 프로젝트’를 발표해 외국의 생태학자나 기관들로부터 관심을 이끌어 낸 바 있다.
유도프로젝트는 60년 넘게 발길이 닿지 않은 섬 ‘유도’에 대한 국제협력을 통한 생태환경 공동조사로 생태계 보존과 복원, 그리고 남북한 공동조사로 경색된 관계 개선과 한반도 및 세계평화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한다.
■ 한강하구 평화 가치 조명을 위한 컨텐츠 발굴
한강하구 중립지역에 위치한 유도는 월곶면 보구곶리와 북한 개풍군 하조강리 사이에 있는 섬으로 민간인이 출입이 불가해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저어새를 비롯한 다양한 물새류, 곤충, 양서파충류가 존재할 것으로 추정되며 동식물과 갯벌, 수산자원의 조사도 필요할 것으로 파악된다.
금년도에 사유지 매입과 조류생태 모니터링을 통해 섬의 가치를 확인하고, 중기적으로 국제기구의 협력과 남북한 공동조사 실시로 생태계 보존과 한반도 평화정착의 단초를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한강하구를 끼고 있는 애기봉, 조강, 문수산, 시암리, 후평리 일원을 기반으로 한강하구 일대를 조명하고 평화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자 ‘한강하구 평화문화 특구지정’과 본 지역이 가진 역사문화자원을 소재로 스토리텔링, 애니메이션 제작, 캐릭터 개발을 추진중에 있다. 2018년 하반기 특구지정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특구지정시 평화문화도시 김포의 브랜드 강화와 전략적인 특화사업에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 시민 중심의 평화가치 실현사업 추진
평화가치에 대한 인적기반 마련과 확산을 위해 ‘평화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했으며, 시민 공감대 형성을 위한 ‘한강하구 평화찾기 걷기’, ‘평화문화 주간행사’ ‘가족공감 평화캠프’를 개최함으로서 개인, 가족간의 갈등을 해소하고 소통과 화합의 시간을 갖는 등 의미있는 행사를 가졌다.
또한, 시민단체인「김포평화나비」에서도 많은 관심을 갖고 청소년들에게 평화의 소중함과 중요성을 일깨워 주고자 ‘꿈의 학교’를 개설해 역사탐방, 소녀상 제작과 벽화그리기 등 활발한 활동을 보여줬다.
■ 평화문화도시 김포시의 미래
김포시는 평화문화 도시의 실현을 위하여 바쁘게 달리고 있다. 최근 남북고위급 회담에 따른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와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협력 활성화 추진한다는 합의가 성사되고 있어 한강하구를 통한 남북이 소통할 수 있는 평화의 공간 활용이 기대된다.
한강하구가 지닌 평화적 가치실현을 위해 물길 항행과 유도 생태자원의 남북한 공동조사는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며, 임진강과 한강물이 하나로 합쳐지듯이 남북한을 비롯한 이산의 아픔을 겪고 있는 한민족 디아스포라를 포용하는 중심에 김포시가 더욱 선도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