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시대 한반도 교통 중심지는 김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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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영 평화부지사 한강하구 현장방문서 김포시 입장 적극지원 밝혀
정하영 시장 “개풍군과 수학여행단 교환 등 민간교류 제안” 협조 당부
이화영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한강하구의 평화적 활용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30일 오전 김포 한강하구 일대 현장방문을 실시했다.
이화영 평화부지사의 현장방문은 전류리 포구 ~ 애기봉 ~ 용강리 유도 순으로 진행됐다.
이 부지사는 “한강하구 활용방안에 대한 연구용역비 1억6천만원을 확보해 현재 용역중”이라며 “김포시가 의견을 제시하면 적극 검토해 본예산에 편성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화영 부지사는 “애기봉 정상에 오르니 북한땅이 정말 가깝게 보인다. 한강하구 물길이 열려 선박이 자유항행할 수 있게 된다면 김포는 육로뿐 아니라 물길까지 더해져 교통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며 김포의 지정학적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이어 이화영 부지사는 김포시 관계자에게 한강하구 물길을 열기 위한 실질적인 방안과 김포시가 제안하고 있는 조강경제특별구역 조성과 조강평화대교에 대해 자세히 묻는 등 큰 관심을 표했다.
현장방문에서 김포시 관계자는 “오는 11월 5일부터 40일간 남북공동으로 한강하구조사가 예정돼 있다. 조사는 시암리부터 교동도 앞까지 약 79km에 대해 남북 조사원들이 조사선을 타고 수로와 수심, 유속 등 배가 다닐 수 있는지 여부를 조사하게 된다”며 “물길을 열기 위해서는 준설이 필요하다. 준설된 모래의 판매수익은 남북경협사업의 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하영 김포시장은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5호선의 종착지가 김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5호선은 김포를 거쳐 조강평화대교를 넘어 북한까지 가도록 하겠다는 것이 김포시의 입장”이며 “11월 예정된 평양방문 때 김포시와 이웃한 개풍군과 학생 수학여행단 교환 등 민간교류를 적극적으로 제안할 예정”이라고 이 부지사의 협조를 당부했다.
이에 대해 이화영 부지사는 “북한에서는 쌀 종자 교환 등에 관심이 많더라. 낮은 차원에서의 민간교류는 지속해서 진행돼야 한다. 민간교류는 우리 정부의 의지만 있으면 가능한 일”이라며 협조를 약속했다.
전류리 포구는 현재 20여척의 어선이 어업에 종사하고 있는 한강 최북단 어장으로 신곡수중보에서 어로한계선까지 14km 구간에서 어로행위를 하고 있다.
애기봉은 한강하구와 북녘땅이 한눈에 조망되는 전망대와 매년 추석 때 실향민이 제를 올리던 망배단이 있던 안보관광지로, 현재 평화생태공원을 조성중에 있다.
유도는 한강하구 중립수역에 있는 섬으로 지난 1997년 북에서 떠내려 온 평화의 소로 유명한 곳이다. 이 섬에는 저어새 등 멸종위기종이 다수 서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