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한강에 ‘평화의 배’ 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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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시가 시 승격 21주년을 맞아 1일 한강하구 전류리 포구부터 시암리까지 한강하구 물길 열기 사전답사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정하영 김포시장과 환경, 학술 분야 전문가들은 오후 3시 10여 척의 배에 올라 한강하구 중립 수역 앞 시암리 습지까지 물길을 열고 돌아왔다.
이날 항행은 민간선박들이 어로한계선을 넘어 한강하구 중립수역 인근까지 물길을 연 데 큰 의미가 있다. 김포시는 이번 사전답사를 바탕으로 오는 4월 27일 다시 한강하구 물길열기 행사를 열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한강하구 남북공동조사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민간에게 자유항행을 허용하기로 합의한 이후 첫 번째 항행 시도였다. 오는 4월 27일 남북정상회담 1주년을 기념하고, 한강하구의 자유항행을 축하하기 위해 평화의 물길열기 행사 전 사전 답사의 성격이다.
김포시는 당초 전류리 포구부터 유도(留島)까지 왕복 45km 구간을 운행할 예정이었으나 최근의 남북 관계를 고려해 중립수역 입구까지 구간을 축소했다. 한강하구는 1953년 정전협정에 남북의 민간선박이 자유롭게 항행할 수 있도록 되어 있지만 ‘민감수역’으로 분류돼 사실상 어로한계선 이북으로는 민간선박 출입이 제한되어 왔다.
한편, 남과 북은 지난해 11월 5일부터 한 달 간 강화도 말도∼파주시 만우리 구역에서 수로측량·조석관측 등 공동조사를 실시하고, 이달 1일부터 민간선박의 자유항행을 허용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정하영 김포시장은 “한강 최북단 전류리 포구를 출발해 어로한계선을 넘어 민간인으로서는 처음으로 한강하구 중립수역까지 다녀왔다. 비록 한강과 임진강, 조강이 만나는 세물머리 중립수역을 넘어가지는 못했지만 김포의 한강에, 대한민국에, 봄이, 평화가 오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