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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 위한 해법 찾기…한 걸음씩 양보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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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하영 시장이 이웃주민들끼리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민원현장을 찾아 소통행정을 펼쳤다.

정 시장은 3일 양촌읍 학운리 민원현장을 방문 "양쪽 주민들의 주장에 대해 잘 살펴보았다. 그러나 현행법상 시 집행부가 할 수 있는 것은 많지 않다. 이웃하고 있는 마을주민들이 조금씩 양보해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했으면 한다"며 "주민들 간 협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갈등조정위원회에 회부하는 방법도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원현장은 학운초등학교 뒤편 학운리 소재 양촌산업단지 내 빌라촌과 완충녹지를 사이에 둔 이웃 대포리 빌라촌 주민들 간 사이 도로개설을 놓고 치열한 다툼이 있는 곳.

지난 2006년 6월 양촌산업단지가 조성되면서 단지 외곽에 빌라촌이 들어섰고 빌라촌 옆에는 산업단지 경계를 따라 완충녹지가 조성됐다.

문제는 완충녹지 건너편에 2010년 14가구 건물 한 동, 2013년 10가구 건물 한 동이 들어선 이후 불거졌다. 지금은 기존 빌라 2동 외에 빌라 뒤편으로는 공장과 창고 건립을 위한 성토작업이 한창 진행 중에 있다.

두 건물 입주자들을 위해 시는 지난 2017년 7월 완충녹지에 길이 10m, 너비 2m의 보행로가 개설해 주었지만 대포리 빌라촌 입주자들은 집앞 주차장까지 차량이 진입할 수 있도록 보행로의 폭을 6m로 넓혀 도로를 개설해 달라고 민원을 제기했다.

그러자 이번에는 학운리 산단 내 빌라촌 주민들이 완충녹지에 도로가 개설되면 이웃 주민들의 차량뿐 아니라 한창 토목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공사장의 대형트럭들이 이용하게 돼 소음과 교통사고의 위험이 크다며 도로개설을 적극 반대하고 있다.

학운리 주민들의 반대가 거세지자 오히려 지금은 차량통행이 불가능하도록 보행로가 축소되고 산단 경계인 완충녹지에는 펜스까지 둘러쳐 있는 상황.

대포리 빌라촌 주민 A씨는 "이사 올 땐 펜스가 설치되기 전이고 설명해주는 사람도 없어 아무것도 모른 채 입주했다. 그러나 지금은 앞마당에 주차장이 있어도 차가 들어올 수 없어 멀리 떨어진 곳에 주차하고 걸어들어와야 한다"며 "나이 든 어머니를 모시고 있지만 병원에 가는 것도 어렵다"고 불편을 호소했다.

김포시는 대포리 주민과 공장 차량의 통행을 위해 우회 대체도로를 개설하겠다는 안을 제안했지만 우회도로를 건설하기 위해서는 사유지를 매입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김포시 관계자는 "주민들의 불편을 충분히 이해해 사유지에 대한 토지주의 동의를 받아오면 일부 국유지를 함께 활용해서 대체도로를 개설할 방침이지만 토지주들이 도로부지와 관계없는 토지까지 매입을 요구하고 있어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고충을 밝혔다.

한편, 이와 관련 지난해 12월 26일 양촌읍사무소에서 김포시의 중재로 양쪽 마을주민 대표들이 모여 간담회를 가졌지만 마을 간 의견차이만 확인한 채 협상이 결렬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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