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우식 의원 민주당 탈당 ... 국민의힘 입당은 'NO'
컨텐츠 정보
본문
박우식 시의원 |
김포시의회 도시환경위원장인 박우식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다.
9일 박우식 의원은 언론에 배포한 '탈당의 변'에서 "교통문제 해결 없이는 김포의 미래를 논할 수 없다고 확신했다"며 "김포의 교통문제를 바라보는 시각과 나의 활동을 바라보는 입장 차가 크다는 사실을 체감, 탈당계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어 박 의원은 "나에게는 김포의 미래와 김포시민이 가장 중요한 판단 기준으로 외롭고 힘든 길이겠지만 시민들만 바라보고 헤쳐 나가겠다"며 "여당을 떠나는 것은 국토교통부와 끝까지 싸우겠다는 저항의 메시지"라고 설명했다.
박우식 의원은 지난 2018년 지방선거 당시 김포시의원 라선거구(구래동·운양동·장기본동)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당선됐다.
박 의원은 광역철도망 유치를 놓고 당내 분위기를 뛰어넘는 강경 행보를 이어 왔다.
대광위가 발표한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는 GTX 김포~부천선 '용산 직결 검토'와 지자체 간 합의를 전제로 한 '김포한강선(서울 지하철 5호선 김포연장) 검토'가 반영됐는데, 박 의원은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며 시민들이 요구하던 GTX-D(김포~하남) 원안과 김포한강선을 확실하게 보장받기 위해 노력했다.
박우식 의원은 "김포가 처한 숨 막히는 교통환경을 직접 경험하며 살아왔기에 시의원으로서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했고 벼랑 끝 절박한 심정으로 시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자 했지만 김포시민들의 간절한 요구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김포의 교통문제를 바라보는 시각과 나의 활동을 바라보는 입장 차가 크다는 사실을 체감했다"며 "국토부 확정고시 내용은 오히려 가만히 있으면 안 된다는 사실을 방증한 결과로, 끊임없이 요구하고 싸워야만 우리의 염원은 현실이 되어 돌아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우식 의원의 탈당 소문이 불거진 이후 지역 정가에서는 그가 국민의힘에 입당할 것이라는 관측도 내놨으나 당을 옮길 뜻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은 "여야를 아우르며 새로운 돌파구를 만들어내고 싶었다"며 "내 판단과 명분이 옳다 하더라도 민주당을 믿고 나를 뽑아주신 시민과 당원들께 탈당이라는 실망을 드려 죄송하다. 더욱 분골쇄신하여 좋은 정치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상임위원장 직은 여야 대표와 상의해 합리적인 안이 마련되면 결과에 따를 것"이라며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했다.
다음은 박우식 의원의 '탈당의 변' 전문
저는 오늘 더불어민주당을 떠나 김포시민분들과 함께 하고자 합니다. 지난 금요일 지역구 국회의원님과 면담을 마쳤으며 최종 결심을 굳혔습니다.
제가 탈당을 결심한 이유는 명확합니다.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확정고시에 대해 누군가는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교통문제 해결 없이는 김포의 미래를 논할 수 없다고 확신했습니다.
GTX-D 김포~하남 원안사수와 김포한강선(서울 지하철 5호선) 김포연장은 김포시 지속성장을 위한 필수조건입니다. 우리 아이들의 교통불편을 해결하기 위한 유일한 방안입니다.
지난 4월 한국교통연구원 용역결과 발표 후 단 하루도 마음 편한 날이 없었습니다. 너무나 예상치 못한 결과였기에 어디서부터 잘못된 건지, 선출직 공직자로서 무엇을 해야 할지 한동안 판단조차 서질 않았습니다.
저 역시 김포시가 처한 숨 막히는 교통 환경을 직접 경험하며 살아왔기에 시의원으로서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했습니다. 의회 5분 발언, 교통개선연구모임, 너도함타봐라 챌린지, 국토부 항의방문, 국회 및 광화문 앞 1인시위, 촛불산책, 드라이브챌린지, 릴레이단식, 서명운동 등 벼랑 끝에 선 절박함으로 시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자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김포시민들의 간절한 요구는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교통환경 개선을 위한 김포시민들의 요구사항은 결코 무리한 게 아닙니다.
국토부의 확정고시 내용은 정의롭지도 않고 공정하지도 못한 결과였습니다. 오히려 가만히 있으면 안 된다는 사실을 방증한 결과였습니다. 끊임없이 요구하고 싸워야만 우리의 염원은 현실이 되어 돌아올 것입니다.
시민들께 일관되게 말씀드렸듯이 저는 끝까지 싸울것입니다. 제가 여당을 떠나는 것은 국토부와 끝까지 싸우겠다는 저항의 메시지입니다.
용역결과 발표 후 제가 당에 머무르며 싸우기엔 어려움이 크다는 사실을 매일같이 느꼈습니다. 김포의 교통문제를 바라보는 시각과 저의 활동을 바라보는 입장 차가 크다는 사실을 체감했습니다.
지금은 유연한 전략과 강한 추진력이 요구되는 때입니다. 김포시민들에게는 절체절명의 시기이기도 한 이때, 저는 여야를 아우르며 새로운 돌파구를 만들어내고 싶었습니다.
여야가 초당적 협력을 통해 교통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합니다. 당장 지난 5분발언에서 제안한 바 있는 ‘김포교통문제 해결을 위한 여야 실무협의기구’를 조속히 구성해야 합니다. 이 실무협의기구를 저는 오늘 다시 한번 공식 제안하며 김포시가 움직여줄 것을 촉구합니다.
김포에서의 삶은 이런들 어떻고 저런들 어떠하지 않습니다. 어지러이 얽혀 흘러가는 도시가 되어서도 안 됩니다. 지금부터 김포는 교통뿐만 아니라 일자리, 인프라 등 전 분야에서 압도적으로 변화해야 합니다.
젊은층 유입률이 전국 최고인 김포시는 당장 강남 버금가는 교육인프라가 필요하고, 청소년을 위한 공간과 프로그램도 훨씬 확충돼야합니다. 전략산업 육성과 함께 시민을 위한 양질의 일자리도 획기적으로 늘어나야 하고, 제2한강신도시를 기업도시로 개발해 기업 유치에 도시의 명운을 걸어야 합니다.
김포시 교통문제와 자족도시 완성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누군가는 해야 합니다. 이게 저에게 주어진 소임이라면 마다하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제 판단과 명분이 옳다 하더라도 민주당을 믿고 저를 뽑아주신 시민 분들과 당원 분들께 탈당이라는 실망을 드려 죄송합니다.
김포시의회 상임위원장 직은 여야 대표와 상의해 합리적인 안이 마련되면 결과에 따르겠습니다.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더욱 분골쇄신하여 좋은 정치로 보답하겠습니다.
저에게는 김포의 미래와 김포시민들이 가장 중요한 판단 기준입니다. 외롭고 힘든 길이겠지만 시민들만 바라보고 헤쳐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1년 8월 9일
김포시의원 박우식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