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파행... 개문휴업 장기화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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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시의회 본회의 파행 사태가 서로 특단의 양보가 없는 한 다음 주로 넘어갈 분위기다.
당초 시의회는 14일 1차 본회의를 열고 행정사무감사 계획서 작성과 조례·규칙안 등 25개의 안건을 심사한 뒤 17일 2차 본회의에서 최종 심의·의결할 계획이었다.
이번 사태 전까지 정가의 관심은 복지재단을 문화재단으로 통합하는 내용의 ‘김포문화재단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에 쏠려 있었다.
복지재단의 업무와 인력을 문화재단으로 넘겨 통합하고 산업진흥원을 해산하는 김포시의 이른바 ‘공공기관 혁신계획’ 추진을 놓고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격돌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엉뚱한 지점에서 복병을 만나며 회의도 열지 못하는 초유의 사태가 지속되고 있다.
앞서 시의회는 철도과에 용역 관련 보고를 요구했으나 사전 고지한 14일 임시회 당일까지 아무런 답변이 없자 회기를 정하는 운영위원회가 회의를 열지 않았고 그 여파로 본회의가 오전에서 오후로 미뤄졌다.
이어 국민의힘 김종혁 의원이 이를 지적하면서 운영위원장인 민주당 배강민 의원을 향해 “거취표명” 발언을 하고 민주당 의원들이 집단 반발하며 본회의에 불참하면서 의결 정족수 미달로 무기한 정회 중이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운영위원장의 독단이고 철도과 보고 문제는 해당 상임위인 도시환경위원회에서 다룰 현안이지 운영위에서 좌지우지할 게 아닌데 동료의원을 경시한다고 반발하고 있다.
민주당 의원들은 국민의힘, 민주당이 각각 3명 동수인 운영위에서 결정한 사항을 위원장이나 민주당의 독단으로 몰고 가는 건 어불성설이라며 용역자료의 제출과 해명, 김종혁 의원의 공개 사과, 김인수 의장의 집행부 견제와 감시를 요구하면서 불똥이 의회와 시 집행부 전체로 번진 형국이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16일 국민의힘 한종우, 민주당 김계순 여야 시의회 원내대표가 만나 본회의 개최를 위한 합의를 시도했지만 일단 불발됐다.
다수의 의원들에 의하면 이번 사태의 단초를 제공한 부서에서 사과하고 의원들에게 관련 보고를 하는 것에는 이견이 없었다.
그러나 김 의원의 발언에 대한 사과나 유감 표명 여부 또 그 수위에 대한 접점을 좀처럼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의석수가 7대 7 동석인 상황에서 양측이 한 발씩 추가적인 양보를 하지 않을 경우 본회의 개문휴업 사태가 장기화 되고 쟁점이 현안에서 소통불통 시비로 번질 조짐이다.
최구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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