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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5호선 노선결단 촉구 한목소리... 교통지옥 장기화 우려에 총선 카드 이용 극심한 거부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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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기사]  <단독> 서울5호선 무산? 검단 빼고 직결? 인천시, 용역 일시중지 

 

김포 신구도심은 물론 김포 인접 검단신도시 입주 예정자들이 한목소리로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의 서울지하철 5호선 노선 결단과 정부의 신속한 사업 추진을 촉구하고 나섰다.  


2021년 GTX-D 불발과 서울5호선 연장사업 미반영 사태 때처럼 출퇴근 교통지옥 장기화 우려에 정부의 결단을 촉구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다시금 결집되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내년 4월 국회의원 총선거를 불과 8개월여 앞둔 상황에서 정부와 여야가 또 다시 득표용 카드로 5호선을 이용할 수 있다는 우려에 극심한 피로감과 함께 거부반응을 보이고 있다.    


당초 7월 안에 노선을 직권중재할 것으로 알려졌던 대광위가 여러 객관적 데이터가 있음에도 계속 뭉그적거리고 눈치를 보는 동안 인접 도시와 주민 간에 갈등만 증폭되고 있는 상황도 시민들의 마음을 답답하게 하고 있다. 


지자체 간 이해관계가 첨예한 교통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졌으나 '대도시권 광역교통청'으로 강력한 권한을 가진 독립 외청이 아닌 합의를 우선하는 '위원회'로 설립되면서 조직의 한계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이와 관련 검단신도시연합은 7일 성명에서 "서울 지하철 5호선 연장 사업이 지연되면서 정치적 개입이 심해지고 주민들 간의 갈등도 커지고 있다"며 대광위의 적극적인 중재를 재차 요구했다.


검신연합은 "5호선 연장은 골드라인, 공항철도 등 시민들의 안전 문제를 위해서라도 하루라도 빠르게 추진되어야 한다"며 "경제성이 단 0.1이라도 높은 노선으로 추진을 지지한다"고 신속 추진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검신연합은 내년 말 신도시 입주를 앞두고 인천 검단신도시 3단계 1만여 세대 입주예정자들을 주축으로 지난 2월 출범한 주민단체로 현재 검단신도시에는 검신연합 외에도 1단계 사업지역 입주민을 중심으로 먼저 구성된 검단신도시총연합회(검신총연)와 인천검단신도시총연합회(인검총연) 등 3개 주민단체가 활동 중이다.


같은 날 한강신도시총연합회도 성명을 내고 "서울지하철 5호선 요구 노선은 이미 오래 전에 정해져 있었다. 총연에서 주장하는 노선에 (시네폴리스와) 검단은 없다"며 "즉시 합의안에 도장을 찍고 콤팩트시티와 동시착공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직선 노선의 신속한 추진을 촉구했다.


이에 앞서 5일 김포원도심총연합회도 5호선 노선 결정을 촉구하는 내용의 현수막 50장을 김포시 전역에 부착하는 등 대광위의 결단과 조속한 사업 추진을 본격적으로 요구하기 시작했다. 


기존 검단신도시 주민들은 신도시 깊숙히 지하철이 지나길 바라는 반면 김포 원도심 및 김포한강신도시의 주민들과 내년 입주를 앞둔 김포 인근의 검단신도시 입주예정자들은 최대한 직선으로 노선을 펴야 건설비와 운영비가 절감되고 사업 추진도 빠르다며 경제적 타당성이 높은 노선으로 신속히 결정하라고 목소리를 모으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 검신연합은 4일부터 국회 국민동의청원 운동도 벌이고 있다. 검신연합은 "김포&검단의 5호선 연장사업은 이미 오래전부터 추진 해왔지만 결국 각 지자체의 협의 불가로 번번히 무산 됐다"며 "인천시는 인천시 유리한 노선을 주장하며 협의를 지연시키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포&검단 5호선 연장 사업은 2018년 10억을 들여 이미 용역을 진행한 노선이 나와 있다. 하지만 이번에도 지지부진하게 협의만 이어지다 무산되면 또 세월이 지나 예산을 들여 용역을 자행(할 것)"이라며 "매번 용역으로 피같은 세금을 낭비하고 지하철 착공 시도조차 해보지 못한 채 시민들은 희망고문(을) 당하고 있다. 한푼이라도 아쉬운 예산을 절감하고 하루라도 빠른 착공을 위해서라도 국가의 중재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포 및 검단의 지하철 혼잡률은 전국 최고 수준으로 이태원 참사 역시 수년간 문제가 없다가 예상치 못한 날 갑자기 일어났던 만큼 하루가 늦어지면 그 하루에 재앙이 닥칠 수도 있는 상황"이라며 "소 잃고도 외양간을 못 고친다면 국가가 무슨 의미가 있나"라고 일갈했다.


또한 "김포와 인천의 이해관계가 다른 만큼 양쪽이 주장하는 노선이 다르다. 이를 국가에서 방관하는 것은 결국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일밖에는 되지 않는다"며 "김포시와 인천시, 나아가 검단 내에서까지 내 집앞 노선을 주장하며 이웃주민과 싸우고 서로 등돌리고 있다. 국가에서 나서서 누군가의 편익이 아니라 가장 경제성이 높은 최적의 노선을 통일시켜 주어야지 누구의 반발도 없이 빠른 진척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인천시 내에서의 노선 갈등은 인천에 먼저 입주했느냐 아니냐로 나뉜다. 인천시의 노선 주장이 정말로 검단의 모든 주민들을 위한 노선이었다면 차라리 당위성이라도 있었을 것"이라며 "하지만 인천시 노선은 검단에 먼저 입주한 일부 주민들을 위한 노선밖에 되지 않는다. 인천시 노선으로 될 경우 김포는 물론이며 검단 후발 입주민 및 불로동 주민들은 혜택을 받지 못한다"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서 인천시 정치인들은 모두 총선의 표심으로 인해 인천시 노선을 주장한 채 사업을 늦추는 중이며 대광위의 중재안을 받아들인다는 서명조차 하지않고 서구청에서 보관만 하고 있다. 이는 중대한 국책사업에 걸림돌이 되는 행동이며 주민들의 이기심에 동참하여 본인들 정치세력에 이득이되는 방향으로 선동하여 주민들을 갈라치는 아주 나쁜 정치질"이라며 "이후 입주하게 될 주민들 역시 대한민국 국민이며, 인천시 주민들이다. 더 이상 입주하기도 전에 지역감정으로 인해 고통받고 싶지 않다. 제발 국가의 빠른 중재로 시민들의 고통을 덜어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국민동의청원은 30일 동안 5만 명의 국민 동의를 받아 제출할 수 있으며 7일 현재 2900여 명이 동의하고 있다.


[바로가기] 김포·검단 5호선 연장노선 결정 요청에 관한 청원

 

최구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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