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5호선 노선안 대광위에 제출할 것"... 노선 결정 급물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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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광역시가 서울지하철 5호선 노선안을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대광위의 노선 결정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31일 오후 인천시 철도과 관계자는 김포인뉴스와의 통화에서 "내부적으로는 대광위에 (5호선 노선안) 제출을 하기로 했다. 시장님 결재가 나는대로 제출을 할 것"이라며 "오늘 내일 중에, 늦어도 다음 주 초에는 갈 것"이라고 확인했다.
강희업 대광위원장은 이달 말까지 경기도와 인천시가 제출한 노선안 중 전문가 평가단을 통해 하나를 최종 선정하겠다고 여러 차례 입장을 밝혀왔다. 하지만 경기도와 달리 인천시가 제출을 미루면서 사업 무산 우려까지 제기된 상황이었다.
그러나 30일 오전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강희업 대광위원장이 야당 의원인 김포 지역구 김주영, 박상혁 국회의원을 흔쾌히 만나 긴급 면담을 갖고 경기도도 보도자료를 통해 노선안 제출을 압박하자 최대한 늦게 제출하면서 나름 버텼다는 명분을 가져가게 됐다.
앞서 대광위와 경기도, 인천시 등은 대광위의 직권중재 결정을 따르는 합의문의 문구까지 서로 조율을 마쳤지만 막판에 인천시가 서명을 거부하면서 이상 기류를 보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대광위는 경기도, 인천시 등이 수차례 만나 이미 협의를 했기 때문에 최종 노선안 제출 여부와 상관 없이 직권중재에 아무런 법적 문제가 없다는 법률 검토를 마치면서 인천시를 압박해왔다.
이에 대해 경기도 정치권의 한 인사는 "대광위원장이 공공연하게 노선 결정 필요성을 언급해 오지 않았나. 대안도 없는 상황에서 인천시에 밀려 결정을 미루면 결국 국토부와 대광위가 코너에 몰릴 거고 이걸 그들도 잘 안다"며 "인천시가 명분이 있는 다른 카드를 제시해 검토해 달라고 하지 않는 한 그냥 이달 안에 결정을 지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의도 정치권의 한 관계자도 "이번주에 무조건 (결론을) 내라고 (요구)했다"며 "(늦어도) 다음주 중에는 (노선 발표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예측했었다.
인천시가 제출할 노선안은 이미 언론에 알려진 것과 차이가 없으며 신속한 사업 추진을 강조해온 대광위는 평가단 평가 뒤 9월 초에 최종 노선안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최구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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