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잠실 돔 야구장, 야구계의 요청사항... 공사기간 이용 대체구장 마련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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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돔구장 실내 조감도 예시. 제공=서울시
서울시가 잠실 야구장을 새로 건립하기 위해 KBO와 LG, 두산 등 현 구장을 사용하는 구단의 입장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당초 한강변에 공사비 1600억의 개방형 야구장을 건립하려 했으나 기존 위치에 공사비가 두 배 이상 필요한 돔구장으로 건립하기로 한 것도 KBO와 야구계의 요청사항을 적극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①대중교통 접근성 등 고려하여 현 잠실 야구장 위치 유지 ②활용폭이 넓은 복합 돔구장 건립 ③현 야구장 위치에 신축하게 될 경우 공사 중 대체구장은 잠실 주경기장 활용 검토 요청이 애구계의 요청사항이었다.
서울시는 대체구장으로 목동운동장, 효창운동장 등 여러 대안을 검토하기도 했으나 야구계 요청사항을 적극 반영해 잠실 주경기장을 대체 야구장으로 개조하는 시설계획안을 마련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잠실 민자사업의 단지 배치가 확정되고 설계 및 시공 스케쥴이 구체화 되면서 대체구장을 이용하는 대부분의 기간 동안 잠실운동장 전역에서 공사가 진행되고 탄천동로도 지하화 공사로 접근이 불가하여 관람객 진출입이 봉은교를 통해서만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잠실 주경기장을 활용할 경우 대체구장은 약 1만 8천석 규모로 조성될 수 있으나 경기가 종료된 이후 일시에 관람객이 하나의 통로로 집중해서 단시간 내 빠져나오게 되므로 최근에 발생한 대규모 다중인파사고와 같은 상황에 노출될 우려가 크다는 게 서울시의 우려다.
또한 봉은교는 잠실주경기장 게이트보다 5.5m 높은 위치에 있기 때문에 관람객들은 임시로 설치한 폭 6m, 길이 약 100m의 임시경사로를 통해서만 봉은교로 진입할 수 있는 등 대규모 관람객이단시간에 통행하기에는 보행 동선이 매우 열악한 것으로 분석됐다.
잠실 주경기장은 중대재해법상 공중이용시설로서 관람객의 안전이 최우선적으로 확보되어야 하는 시설이어서 KBO, LG와 두산 두 구단이 참여하는 재난안전전문가 자문회의를 개최했으나 봉은교 및 임시경사로의 보행조건에서는 대체구장으로 활용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점을 확인했다.
인파의 밀집도가 6인/㎡ 초과할 경우 다중인파사고의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후 KBO, LG와 두산 두 구단이 “종합운동장 역에서 진입하는 남측 진출입로를 추가 확보해 줄 것”을 요청해 이를 검토했으나 이 경우에도 최소 300m 이상의 공사구역 통과로 관람객 안전이 담보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공사기간 증가로 약 1년 이상 잠실 돔구장 준공이 늦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잠실 주경기장 활용방안에 대한 지금까지의 검토결과를 KBO측과 공유했다"며 "앞으로도 KBO, LG와 두산 두 구단과 함께 대체구장 마련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최근 언론을 통해 KBO, LG와 두산 두 구단이 참여하는 TF를 운영할 예정임을 확인했다"며 "서울시와 건설전문가, 안전전문가 등도 함께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최적의 대체 구장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시는 송파구 잠실야구장을 2032년까지 호텔과 연계된 3만석 규모의 돔구장으로 다시 지을 예정이다.
국내 최대 규모로 내외야를 순환하는 360도 개방형 콘코스와 스카이박스, 필드박스, 패밀리존 등 프리미엄 좌석이 특징이다. 또한 전시컨벤션센터가 들어서고 한강과 탄천을 활용한 수변공원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사업 예상비용은 5000억 원은 민간투자로 조달하고 2026년에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북미 출장 중인 오세훈 서울시장이 16일(현지시간) 로저스센터 스카이박스에서 아눅 카루나라트네 토론토 블루제이스 부사장에게 로저스센터 시설에 대한 브리핑을 듣고 있다. 제공=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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