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식 전 시장, 김포 서울 편입론 연일 직격... "시장 발언은 경솔... 국회의원은 기회주의적 처신 안돼, 분명한 입장 밝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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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식 전 김포시장 페이스북 갈무리
김동식 전 김포시장이 "김포는 유구한 역사가 있고 발전 잠재력이 큰 곳이다. 제2의 한강신도시가 완성되는 10 여년 후면 인구 백만 특례도시가 되어 고양시 일산이나 성남시 분당보다 더 살기좋은 도시가 된다"며 김포 서울시 편입론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김 전 시장은 18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 SNS 계정에 "서울시 김포구민(區民)이 아닌 자랑스런 김포시민(市民)으로 살고 싶다"며 "김포시 서울 편입 주장은 허언(虛言)이다. 가능성이란 말로 시민들에게 막연한 기대감만 주고 여론을 분열, 오도(誤導)하는 것은 올바른 일이 아니다"라고 김병수 시장과 홍철호, 박진호 당협위원장을 직격했다.
이어 "현재 김포시장과 국민의힘 총선 출마희망자들이 주장하는 이 사안은 2009년 경기도 광명시가 서울시 편입을 강력 추진했다가 무산됐던 것과 똑같은 안건이다. 김포시 민주당 국회의원 두 분은 아직까지도 공식 입장이 없는데 지도자의 이런 태도는 나쁘다"며 김주영, 박상혁 두 국회의원도 비판했다.
김 전 시장은 "김포시 서울 편입을 주장하는 분들은 막연히 김포의 교통ㆍ교육 등이 좋아질거라 말씀한다. 김포시장은 부연해서 김포시가 서울로 편입되면 서울은 서해에 항구를 만들 수 있고 대북사업을 수월하게 할 수 있고 김포시 인구 50만을 보태서 1천만 도시가 되고 김포 쓰레기 매립장을 활용하여 쓰레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한다"며 "서울은 좋아지는데 김포시엔 쓰레기 매립장인가"라고 반문했다.
또한 "불행한 역사는 반복되는 건가"라며 "28년 전에도 '김포는 발전성이 없으니 인천광역시에 편입해야 한다'고 열렬히 주장했던 분들이 있었다. 그 결과 검단면(현재 인천 검단)만 인천에 빼앗겨 김포발전에 큰 장애가 되었다"고 과거 사례를 끄집어 냈다.
그러면서 "백범 김구(金九)의 '나의 소원' 원문을 읽어본다"며 "근래에 우리 동포 중에는 우리나라를 어느 큰 이웃 나라의 연방(聯邦)에 편입(編入)하기를 소원하는 자가 있다 하니 나는 그 말을 차마 믿으려 아니 하거니와 만일 진실로 그러한 자가 있다 하면 그는 제 정신을 잃은 미친 *이라고 밖에 볼 길이 없다"고 맹비난했다.
김 전 시장은 앞서 5일 전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울시 편입에 대한 국회의원 입장은 무엇인지 물으면서 "김주영, 박상혁 국회의원의 입장이 매우 중요하다. 지도자답게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며 "여론 추이를 지켜보며 기회주의적 처신을 하면 안된다"고 쓴소리를 했다.
또한 "김포시장의 서울시 편입 발언은 경솔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먼저 시민들과 충분한 대화와 소통을 해야 한다. 일반 정치인은 서울 편입을 주장할 수 있으나 김포시장은 개인(個人)이 아닌 행정기관(行政機關)이기 때문에 가치중립적이고 매우 신중해야 한다. 잘못하면 민심이 분열되고 김포 발전에 장애가 된다. 아니면 말고 식으로 무책임하게 행동하면 안된다"며 연일 비판적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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