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김용선·2033년 5호선 개통 김포, 철도도시 대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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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시가 광역교통 불모지에서 수도권 교통거점 도시로 변모한다.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연장과 강남을 직결하는 GTX-D는 각각 노선안이 나온 상태고 2호선 신정지선 김포연장 구상은 양천구와의 업무협약을 마치고 사전타당성조사 용역 발주를 위한 행정절차를 진행 중이다. 여기에 9호선 연장 방안까지 논의 되면서 김포의 교통 지형이 크게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김포 철도망 확충 사업의 진행 과정과 상황을 점검했다. <편집자주>
◆ 서울5호선 김포·검단연장
2022년 11월 김포한강2 콤팩트시티 조성과 함께 발표된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연장 사업은 '선(先) 교통 후(後) 입주'라는 신도시 조성 원칙 실현이 목적이다. 여기에 지옥철이 되어버린 김포골드라인 문제 해소 필요성도 감안이 됐다.
김포시는 정부의 콤팩트시티 발표 당일 방화동 차량기기 김포 이전과 건설폐기물처리장의 처리를 조건으로 서울시, 서울 강서구와 5호선 연장 협약을 맺었고 지난 1월 19일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인천 101역, 102역, 김포 감정역 조정안을 발표하기에 이른다.
대광위의 조정안에 대해선 정치적이란 지적이 있다. 김포시의 안도 인천시의 안도 아닌 말 그대로 누구도 일방적인인 승리나 실패를 주장할 수 없는 타협안을 내밀었기 때문이다.
5호선 연장은 서울 방화~김포 고촌, 김포한강시네폴리스, 풍무~인천 검단신도시~김포한강신도시~콤팩트시티 10개 정거장 25.56km를 연장하는 사업으로 사업비는 3조 700억 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조정안 발표 당시 국토부는 9년 뒤인 2033년 준공을 전망했다.
시행기관은 서울시, 인천시, 경기도(김포시)이며 사업비용은 인천 검단신도시와 김포한강2 콤팩트시티에서 조성되는 광역교통개선대책비에서 분담할 예정이다. 하지만 대광위의 조정안은 말 그대로 안(案)이어서 아직 확정이 아니다. 대광위는 김포시와 인천시로부터 각각 최종 의견서를 제출받아 5월에 노선을 확정하겠다고 한 상태다.
하지만 인천시가 원당사거리역과 불로역의 부활을 노리고 있고 김포시도 풍무2역, 김포경찰서역, 통진역 추가를 원하고 있어 최종 결과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
이와 관련 김병수 시장은 노선의 변경은 불가하고 역사의 추가만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노선안에 대해 더 이상 양보할 수 없고 김포 구간의 노선 추가는 사업성을 높여 추가하는 것이어서 인천시와는 무관하다는 것이다.
통진역도 시종점인 통합차량기지에 설치하는 것이어서 인천과 협의할 내용이 아니라는 데에 방점을 찍고 있다.
특히 인천시가 당초 인천 노선안에 있던 원당사거리역의 부활 주장하는 것에 대해 김 시장은 “이 노선(대광위 조정안) 자체도 굉장히 불합리하지만 일단 이 노선 자체로 가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두 도시의 의견서 제출과 대광위의 최종 결정이 남은 가운데 순조로울 경우 대광위는 제4차 대도시권 광역교통 시행계획 변경을 통해 노선안을 반영하고 한 달 뒤인 6월 기획재정부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할 계획이다.
예타 조사와 관련 김 시장은 “정부가 김포 교통 문제의 심각성을 잘 알고 있다”며 “면제가 제일 좋겠지만 면제가 아니라도 예타 과정이 굉장히 빠르게 진행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 인천2호선 고양연장
인천도시철도 2호선 고양연장은 인천 서구~김포 걸포북변~고양 중산지구 19.63km를 12개 정거장으로 연결하는 사업이다. 사업비는 2조 830억원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시행기관은 경기도(김포시, 고양시), 인천시다.
인천2호선 고양연장 사업은 앞서 2023년, 2018년 개통한 대곡~소사, 소사~원시 서해선에 이어 수도권 서부를 남북으로 이어주는 노선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하지만 더욱 각광을 받는 이유는 올해 연말 개통 예정인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A 노선 환승으로 서울 강남권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어 인근 도시 주민들의 기대감이 매우 크다.
년 7월 기재부의 예타 조사 대상 사업 선정에 이어 그해 8월 KDI(한국개발연구원)이 예타 조사에 착수했으며 같은 해 11월 김포시 주관, 인천시, 경기도, 고양시가 공동으로 예타대응 용역에 착수한 상태다.
◆ GTX-D와 서부권 광역급행철도
GTX-D는 김포골드라인과 함께 김포의 철도망 확충에 크게 기여한 노선이다.
경기도와 김포시, 부천시, 하남시는 2020년 9월 정부에 경기와 서울 남부를 동서로 잇는 68.1㎞ 길이의 GTX-D 노선을 건의했다.
하지만 7개월 뒤인 2021년 4월 문재인 정부는 김포 장기에서 부천종합운동장을 연결하는 21.1㎞ 구간의 서부권 광역급행철도를 발표한다. 당초 GTX-D의 사업성이 뛰어나고 수도권 동서남부 주민들의 강남 직결에 대한 기대가 컸던 만큼 반발도 극심했다.
이후 상황의 심각성을 느낀 정부는 2개월 뒤인 6월 GTX-B 선로 공유로 서울 용산까지 직결하는 노선을 확정하지만 민심은 이미 등을 돌린 뒤였다.
당시 아파트 등 부동산 가격이 폭등하던 상황이어서 김포와 인천 검단 등 수도권 서부 주민들의 상대적 박탈감과 배신감이 폭발력을 발휘했고 이는 이듬해인 2022년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까지 여파가 미쳤다.
이를 간파한 윤석열 정부는 올해 1월 GTX-D 강남 직결 노선을 발표하고 임기 내에 예타 통과를 추진하겠다고 했다. 노선은 김포/인천~광명 시흥~강남~서울 강동~ 팔당/원주로 쌍 Y자 또는 X자로 수도권 남부를 동서로 연결한다.
서부 수도권 주민들은 GTX-D 노선에 앞서 2030년 개통 목표인 서부권 광역급행철도를 먼저 이용하게 된다. 인천 송도와 남양주 마석을 연결하는 GTX-B도 2030년 개통 예정이어서 일단 서부권 주민들은 여의도와 서울역, 용산까지 직결 노선을 이용할 수 있다.
서부권 광역급행철도는 신설 20.7km, 공용 20.1km 총 40.8km 구간에 신설 4개, 공용 5개 총 9개의 역으로 건설되며 사업비는 2조 2279억 원으로 추산됐다.
시행기관은 국토교통부며 2023년 5월 예타 조사 대상 사업에 선정된 데 이어 그해 6월 예타 조사에 착수했으며 조만간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GTX-D 노선의 시행기관도 국토부이며 길이와 정거장, 사업비는 미정이다. 국토부는 5차 철도망계획이 확정되면 민간 제안이 있을 것이라며 민자사업 추진을 시사한 바 있다.
◆ 서울2호선 신정지선 김포연장
서울지하철 2호선 신정지선 김포연장은 서울 까치산역과 김포를 연장하는 사업이다.
양천구의 제안으로 검토가 시작됐으며 총선 기간 고촌은 물론 김포한강신도시 구래, 마산까지 연장 공약이 나왔으나 추진 상황은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
올해 3월 김포시와 양천구가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오는 5월 김포시 주관으로 양천구와 함께 김포연장 사전타당성조사 용역에 들어갈 예정이다.
◆ 서울9호선 김포연장
서울 개화차량기지와 김포를 연결하는 서울지하철 9호선 김포연장 사업도 다음달 5월 연구용역에 돌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