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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파주·의정부도 출퇴근 30분 시대... GTX-A역 주변 버스노선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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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서울 출퇴근 인구 비율이 높은 수도권 북부지역(고양·파주·의정부·양주)의 교통 편의 향상을 위해 대중교통 연계노선을 강화한다. 

 

올해 연말까지 수도권광역철도(GTX)-A 운정역·킨텍스역·대곡역 주변에 시내·마을 버스 노선을 늘려 광역철도와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통해 수도권에서 서울로 오가는 차량 통행량이 45%에 달하는 북부지역의 출퇴근 시간을 30분으로 단축시킨다는 구상이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는 4일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하는 '수도권 북부지역 교통편의 제고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방안은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지난 1월 25일 열린 여섯 번째 민생토론회에서 발표한 '교통 분야 3대 혁신 전략'의 후속 조치로, 지난 달 3일 수원 등 수도권 남부지역에 이은 두 번째 교통 대책 발표다.


국토부에 따르면 수도권 북부는 전체 차량 통행량 가운데 서울 방향의 통행 비율이 평균 45%로, 철도에 비해 도로의 혼잡도가 높은 지역이다. 수도권 북부에서 서울로 오갈 때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비율은 평균 50%로 높은 편이다. 지하철 이용자가 전체 통행의 21%로 가장 많았다. 지하철로 이동하는 시간(62분)이 버스(85.3분), 승용차(77.4분), 버스+지하철(68.3분)에 비해 적게 소요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GTX-A와 접근성 높인다...연계교통 강화


국토부는 다른 대중교통 수단에 비해 속도가 빠른 광역철도 역 주변에 버스 노선을 확충해 출퇴근 시간을 앞당긴다는 방침이다.


우선 GTX-A 상부(파주 운정~서울역) 구간을 개통하는 올 12월에 맞춰 운정역 환승센터를 신설한다. 또 운정신도시와 파주 외곽지역(적성면, 법원읍 등) 등에서 운정역으로 운행하는 시내·마을버스 노선도 확충해 광역철도와 접근성을 높인다.


GTX-A 킨텍스역과 대곡역에도 시내·마을버스 노선 신설 등 연계 교통체계를 마련한다. 인근 개발사업과 연계해 환승센터 계획 수립도 검토한다. GTX-C 노선이 운행될 예정인 덕정역과 의정부역에도 환승센터 계획을 수립하고 설계, 공사 등 후속 절차를 신속하게 추진하기로 했다.


광역 철도와 연계한 교통 대책은 이달 중 국토부, 고양·파주시, SG레일, 국가철도공단, 전문가 등으로 '연계교통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마련할 예정이다.


아울러 광역철도 역을 중심으로 환승주차장을 조성해 대중교통 이용 편의성을 높이고, 승용차 이용자의 대중교통 전환을 유도한다. 고양 삼송·원흥지구 등에서 하루 평균 2만842명이 이용하는 3호선 원흥역에 신규 주차장 81면을 올 연말까지 설치 완료하기로 했다. 이럴 경우 원흥역에서 운영하는 주차면 수는 230면으로 늘어나게 된다.


하루 평균 1만2234명이 이용하는 3호선 지축역에는 130면 규모의 환승주차장 설치를 위해 실시설계가 진행 중이며, 올해 9월 착공해 내년 하반기에 준공 예정이다. 고양 창릉신도시 남단에 위치한 경의중앙선 한국항공대역에는 100면 규모의 환승주차장을 새로 설치한다.


중·장기적인 교통 대책도 제시됐다. 올 연말에는 '옥정~포천'(7호선 연장) 광역철도 사업을 착공하고, 일산까지 운행되던 서해선을 파주(운정역)까지 연장 운행하기 위한 관계기관 간 업무 위·수탁 협약도 체결한다. 수도권 제 2순환망의 일부 구간인 '파주~양주 구간' 4차로 고속도로도 올해 연말 개통한다. 교통 정체가 심한 국도 3호선의 '덕정사거리~회천지구~양주시청' 구간을 기존 4차로에서 6차로 확장하는 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다.



광역버스·BRT 확대로 '교통 사각시대' 축소


광역버스 노선도 늘려 교통 사각지대를 줄인다. 국토부는 광역철도가 연결되지 못하고 버스공급이 부족한 신도시 지역에 광역버스 노선을 신설하고, 운행 횟수를 늘리기로 했다. 의정부 민락지구엔 지난 3월부터 광역버스 '1205번'(송산동~상봉동) 노선을 투입해 교통 편의를 강화했다.


수요가 많아 탑승 대기가 긴 '양주 1101번'(덕정역~서울역), '의정부 G6100번'(민락·고산지구~잠실역) 등 2개 노선에 출근시간 전세버스를 추가로 투입한다. 이를 통해 대기 시간이 최대 25% 줄어들 것으로 국토부는 예상하고 있다.


광역버스가 부족한 고양 덕은지구(광역DRT 3대 추가 예정)·향동지구(4대), 양주 회천지구(2대) 등 북부권 신도시 지역에는 '광역DRT'(광역똑버스)를 새로 도입한다.


지난 2004년 4월 운행이 중지된 교외선의 시설을 개량해 올해 12월부터 하루 20회(잠정) 운행을 재개한다. 20년 만에 다시 개통되는 교외선은 대곡역을 출발해 원릉역, 일영역, 장흥역, 송추역, 의정부역까지 운행하게 된다. 운행 주체인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은 교외선에 열차 5량을 투입할 예정이다. 교외선이 개통하게 되면 기존에 90분가량 소요됐던 출퇴근 시간은 50분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출퇴근 열차 혼잡도 문제도 해소한다. 내년 상반기부터는 경의 중앙선 '문산~용산' 구간에 4칸 열차로 하루 4회 운행하던 출퇴근 전용열차를 8칸으로 증량 운영해 열차 내 혼잡도를 낮출 계획이다.


BRT(간선급행버스체계)도 확대 운영한다. '운정BRT'(파주 운정1·2지구 초입~대화역)과 '화랑로BRT'(고양 삼송지구~한국항공대역) 등 BRT 도로를 2개 신설해 기존 BRT 도로와의 연계성을 높이고, 버스의 신속성과 정시성을 제고키로 했다. 지역에 따라 최소 15인승, 최대 45인승 BRT가 투입된다.


강희업 대광위 위원장은 “올 연말 GTX-A 상부 구간 개통에 맞춰 운정역 환승센터를 차질 없이 완공하고 광역버스가 부족한 신도시 지역 위주로 광역버스 신설 및 광역DRT 도입을 확대해 나가겠다”며 "앞으로 수도권 동부권과 서부권 교통대책 등도 조속히 마련해 편안한 수도권 출퇴근 교통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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