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다 지나가고 나서 손 흔들려는 건가?... 1월 6월 다른 한동훈, 달달한 말 말고 내일이라도 순직 해병 특검법 우선 발의해라"

조국혁신당이 국민의힘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에게 달달한 말 말고 내일이라도 순직 해병 특검법 우선 발의하라고 촉구했다.

혁신당은 23일 김보협 수석대변인 논평에서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오늘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했다. 이젠 국민의힘 대표 후보가 된 거다. 옷 잘 입고 말 잘 하는 한 후보는 국회 소통관에 잘 차려입고 나와 화려한 언변을 자랑했다. 아직도 ‘서초동 사투리’를 벗어나진 못했지만 말만 듣고 있으면 달달해진다"며 "그런데 국민은 정치인의 입이 아니라 발을 본다. 특히 믿을만한 사람인지 평가할 때는 (그렇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 후보는 ‘순직 해병 특검법’에 대해 '대표가 되면 국민의힘에서 진실 규명을 할 수 있는 특검법을 발의하겠다'고 했다. 국민의 의구심을 풀어드려야 한다는 이유를 댔다. 그 공약에 앞서 채 해병 순직에 대해 '사죄 드린다'고도 했다. 그런데 한 후보는 지난 1월 채 해병을 참배하고 그 묘역에서 사죄할 기회가 이미 있었다"며 "한 후보가 비대위원장 자격으로 대전현충원을 참배한 1월 2일은 공교롭게도 채 해병 생일이었다. 정원철 해병대예비역전국연대 집행위원장 등이 한 후보를 발견하고 참배 요청을 했으나 한 후보는 눈길 한번 주지 않고 지나가 버렸다. 한 후보 일행 중 한 명은 '이재명이 보내서 왔느냐'는 막말까지 했다고 한다. 6월 23일 국회 소통관에서 할 수 있는 사죄 1월 2일 채 해병 묘역 앞에서는 힘들었던 건가. 그러니 국민들께서 그 달달한 말을 믿을 수 있겠나"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국민들께선 '대표가 되면 채 해병 특검법을 발의하겠다'는 한 후보의 말도 믿지 않을 거다. 4.10 총선 때 '목련이 질 때쯤 김포는 서울이 돼 있을 것'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국민의힘이 총선에서 압승을 했더라도 김포는 서울이 되지 않았을 거다. 그건 그냥 총선용 빈 공약이었을 뿐이다. 국민과 한 약속을 목숨처럼 여기는 정치인이라면 달콤해 보였던 그 공약을 왜 지키지 못했는지 진지한 해명이라도 해야 하는 거 아닌가? 한 후보가 정말 진실 규명을 위한 채 해병 특검법을 발의할 의지가 있다면 대표 당선때까지 미루지 말고 내일이라도 우선 발의하길 바란다. 한 후보를 따르는 22대 국회의원이 적어도 10명은 넘을 테니까"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6월 21일 ‘순직 해병 수사방해 및 사건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법’이 국회 법사위를 통과했다. 채 해병 순직 1주기(7월 19일)와 통신 기록 보존 기한(1년)을 감안해 7월초에 본회의 처리를 앞두고 있다. 조국혁신당과 더불어민주당 등 7개의 야당이 찬성하는 법안이니 본회의 통과에는 아무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한 후보가 대표에 당선되더라도 7월 23일 국민의힘 전당대회 이후일 텐데 한 후보는 버스 다 지나가고 나서 손 흔들려는 건가? 아니면 21대 국회 때처럼 순직해병 특검법이 국회를 통과하더라도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고 국회 재의결엔 실패할 것이라고 전망하는 건가"라고 되물었다.

또한 "한 후보가 최선이라고 생각하는 특검법이 있다면 우선 발의를 하고 법사위를 통과한 특검법에 반영해달라고 야당들에 협조를 구하라고 국민의힘 의원들을 독려해야 하는 것 아닌가? 그러려면 '국회 보이콧을 할 때가 아니다. 빨리 등원해 국민을 위해 일해야 한다'고 등을 떠밀어야 하는 거 아닌가"라고 요구했다.

혁신당은 "국민은 다 안다. 슬기로운 대한민국 국민은 정치인의 달달한 말에 속지 않는다. 입을 보는 것 같지만 실제론 발을 본다. 선거 때의 말과 실제 행동을 비교한다. 살아온 삶을 보고 평가헌다. 한 후보가 이제라도 진실을 밝히고 싶다면 대전 현충원 채 해병 묘역을 찾아 사죄부터 하길 바란다. 야당이 주도하는 순직 해병 특검법 처리에 협조하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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