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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징 좋아하는 오세훈 서울시장... "110억 원 들여 100m 높이 태극기 게양 조형물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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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광화문광장에 100m 높이의 대형 태극기 조형물을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25일 6·25 전쟁 74주년을 맞아 인천상륙작전과 9·28 서울수복 등에 참여한 참전용사 7명을 초청해 간담회를 열었다.


그 자리에서 참전용사들을 기리기 위해 오는 2026년까지 총 110억 원을 투입해 100m 높이에 태극기를 게양하는 대형 조형물로 영원한 애국과 불멸을 상징하는 '꺼지지 않는 불꽃'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했다.


미국 워싱턴DC 내셔널몰의 '워싱턴 모뉴먼트', 프랑스 파리 샹젤리제 거리의 '에투알 개선문', 아일랜드 더블린 오코넬 거리의 '더블린 스파이어'처럼, 역사적·문화적·시대적 가치를 갖춘 광화문광장에 국가를 상징하는 공간 마련이 목적이다.


지난해 9월에도 서울시·국가건축정책위원회·국토교통부가 협의체를 구성해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미래비전을 표출하는 국가상징공간 조성에 대한 논의를 실시한 바 있다.


먼저 국가상징조형물은 3·1 운동, 서울수복, 1987년 6월 항쟁 등 굵직한 사건들을 겪으며, 월드컵·올림픽 등에선 국민을 단합시켜 온 태극기를 모티프로 삼는다.


단순한 국기 게양대가 아닌 예술성과 첨단기술력이 집약된 작품을 통해 먼 거리에서도 그 위용을 확인할 수 있는 빛기둥과 미디어 파사드(15m 내외)·미디어 플로어 등을 활용할 계획이다.


두번째 상징물인 '꺼지지 않는 불꽃'은 일상에서 호국영웅을 기리고 추모할 수 있는 공간으로 선대의 나라 사랑에 대한 고마움을 표하고 대한민국의 영속을 기원하는 의미를 갖는다.


이와 더불어 국가상징공간 부지 옆 세종로공원도 도심 속 시민 여가공간으로 재탄생, 광화문광장과 자연스럽게 연결해 일체화된 녹지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옥상 공간을 녹지로 덮어 시민 누구나 도심 속에서 휴식과 여유를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야외 숲속 레스토랑을 비롯해 지상·지하 안내센터, 시민휴게소 등 공용공간도 마련한다.


서울시는 오는 8월부터 11월까지 통합설계공모를 통해 광화문광장 내 국가상징공간과 조형물, 세종로공원은 조화와 상징성을 동시에 표현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내년 4월까지 기본·실시설계 후 5월 착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가상징공간, 국가상징조형물, 세종로공원은 설계공모 확정 시 디자인 및 용도 등이 최종 확정되며 국가상징공간은 오는 2026년 2월, 세종로공원은 같은 해 11월 각각 준공될 예정이다.


오 시장은 "애국심이 우리 국민들의 일상 속에 늘 함께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지 고민을 거듭(했다.) 대한민국의 중심이자 연간 2천만명이 방문하는 광화문광장에 국가상징공간을 조성하기로 했다"며 "서울시민뿐만 아니라 모든 국민이 사랑하고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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