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근의 반격... "사과 안 하면 민·형사 소송"

8일 해병대 채 상병 순직 사건을 수사한 경찰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에게 무혐의 결론을 내리자 임 전 사단장이 채 상병 순직 사건과 관련해 공개적으로 글을 쓰거나 발언한 언론인 등에게 글과 주장을 정정하지 않을 경우 법적 조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임 전 사단장은 이날 그간 채 상병 순직 사건에 관해 공개적으로 글을 쓴 기자, 칼럼니스트, 유튜버 등에게 이메일을 보내 “이 글을 받으신 분들 중 허위 사실을 쓰지 않으신 분들께는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린다”며 이 같이 말했다.

임 전 사단장은 이날 그를 불송치하기로 결정한 경북경찰청의 수사 결과를 언급하면서 “경북경찰청이 확인한 사실을 토대로 기존의 글을 정정하고 기존의 글의 취지와 내용이 제 명예를 훼손하는 경우는 오는 20일까지 저에게 사과의 뜻을 개인적, 공개적으로 표시를 요청한다. 책을 발간한 저자의 경우에는 책의 내용을 정정하거나 내용을 정정하기 여의치 않다면 책을 회수하거나 재발간 해달라”고 했다.

임 전 사단장은 또 그가 요청한 조처 이행 여부를 자신에게 문자 메시지, 이메일 등을 통해 통지해달라고 요구하고 통지 결과를 바탕으로 허위 사실을 공개적으로 주장한 사람들을 상대로 민·형사 소송을 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임 전 사단장은 “채 상병 순직 사건의 진상을 밝히기 위해 제가 경험한 바를 있는 그대로 말씀드렸지만 많은 분들이 제 주장을 무시하고 허위 사실에 기초하여 저와 해병대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며 “경북경찰청의 조사 결과는 제가 그간 증거와 법리를 토대로 말씀드린 바와 사실상 거의 동일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에 더해 앞으로는 더 이상 허위 주장이 없기를 바란다”고 했다.

한편 이날 경북경찰청은 임 전 사단장의 직권남용이나 업무상과실치사 혐의가 인정되지 않는다며 불송치 결정을 내리고 수중 수색 지시를 임의로 내렸다며 제11포병 대대장을 포함한 6명을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송치한다고 브리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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