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버스 건조 업체, 건조 실적 없어” 지적... 서울시 “전문인력 갖춰 운항 지장 없다”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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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의원은 29일 시의회 시정질문에서 “한강버스 8척 건조를 맡은 업체가 2척만 건조가 가능하다고 해 6척 건조를 A중공업으로 돌렸다”며 “A중공업은 선박을 건조한 적이 없는 회사”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A중공업은 지난해 12월말에 회사 설립을 하고 올해 4월에 회사 신고를 했다. 4월5일에야 직원 등록을 했다”며 “이 회사와 서울시가 약 178억원의 선박 건조 변경 계약을 지난 3월28일 체결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한강버스는 하이브리드 선박이기 때문에 정교한 기술력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자격을 갖춘 회사가 선정돼야 한다”며 “A중공업은 자체 조선소도 없고 친환경 선박 건조 실적도 없는 회사”라고 했다.
이 의원은 “SH공사(서울주택도시공사)가 제출한 이크루즈 감리보고서에는 A중공업의 생산공정 진행률이 거의 0에 가까운 상태로 생산공정이 거의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보고서는)‘자체 제작 능력이 미흡한 조선소가 선정됐다’며 제작 능력에 의문도 제기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A중공업의 공장 주소지도 회사 소개서와 내용이 불일치하고 본사 사무실도 주택가 한복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선박)제작 능력이 없는 업체를 선정해 제작이 지연되고 운항이 연기됐다. A중공업은 납기일을 맞추기 위해 4개 외부 업체에서 절단 가공 및 블록 조립을 진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서울시는 당초 한강버스를 오는 10월부터 운항하려 했으나 주요 부품의 항목 시험이 지연되면서 선박 공정도 지연됐다는 이유로 개통 시기를 미뤘다.
주용태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이 의원의 질의에 대해 “(A중공업) 대표는 선박연구기관에서 오랫동안 일했다. 다른 전문인력과 친환경 선박인 알루미늄 선박 전문가도 있다”며 “(선박 건조는) 보통 임대해서도 많이 진행한다”고 말했다.
A중공업의 회사 신고일과 계약일 간 차이에 대해서는 “중요한 것은 법인설립일”이라고 답했다.
서울시는 시정질문 이후 설명자료를 내고 “A중공업 설립 후 예인석 2척(지난 3월), 환경청정선 2척(4월) 건조계약이 체결된 것을 확인했다”며 “감리보고서에서 지적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상주감리를 투입해 공정에 차질이 없도록 관리하고 있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에서 A중공업 선박 제작 현장을 방문했고 선박 생산에 문제 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주소 불일치에 대해서는 “단순 오기이며 A중공업의 제안서에 적힌 주소에서 선박이 제작되고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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