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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강현 김포시의원, "200억 들여 울릉도에 휴양소 건립? 김포시정 살펴라" 비판... 김포시, "전혀 사실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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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5분 자유발언(오강현 의원).JPG


더불어민주당 오강현 김포시의회 의원이 7일 오후 열린 제247회 임시회 4차 본회의 5분자유발언을 통해 "김포시가 울릉공항 개항에 맞춰 200억 원의 예산으로 울릉도 휴양소 건립에 구체적인 계획을 세웠다는 내용이 (보도 됐다). 타 지자체 휴양소 건립에 200억 원을 투입하겠다는 발상을 좀처럼 이해하기 어렵다"며 "시장님의 과거는 울릉도에 있을지라도 김포시의 미래는 울릉도에 있지 않다. 울릉도에 대한 김 시장님의 열정을 보여줄 때가 아니라 김포시정을 더욱 살뜰하게 살펴야 할 때"라고 비판했다. 김병수 김포시장은 경북 상주 출신이고 부친은 울릉군 공무원이었다.


이에 대해 김포시청 관계자는 "황당하다. 전혀 사실이 아니다.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이 아이디어 차원으로 그냥 한 소리로 알고 있다. 아무리 자유발언이라지만 부서에 확인도 안 하고 얘기를 해도 되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발언 전문.


울릉도 200억 휴양소 건립에 진상을 밝혀라. 존경하는 김포시민 여러분 의장님과 선배, 동료 의원 여러분, 오강현 의원입니다. 발언의 기회를 주신 의장님과 동료 의원 한 분 한 분께 감사드립니다. 지난 4월 김포시는 울릉군과 친선 결연 협약을 체결하였습니다. 시민 일상에 직접 혜택을 주는 대외 협력 강화의 일환이라고 합니다. 2024년 10월 6일자 헤럴드 경제에 실린 기고문에는 김포시가 울릉공항 개항에 맞춰 200억 원의 예산으로 울릉도 휴양소 건립에 구체적인 계획을 세웠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폐교를 활용해 시민들의 복리후생과 관광, 휴양, 그리고 공무원연수원으로 활용하겠다는 것입니다. 언뜻 보기에는 공직자 복지 향상을 위한 그럴듯한 아이디어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과연 이 계획이 우리 김포시와 시민들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인지 꼼꼼하게 검토된 계획인지 김병수 시장님께 묻겠습니다. 시장님 현재 김포시 재정 상황을 볼 때 휴양소 건립에 200억 원이라는 막대한 예산 투입이 가능합니까? 자산시장 위축으로 지방 세입이 줄고 세수 부족으로 중앙정부의 지방교부세는 감소할 전망이며, 우리 시는 향후 6천억 원 정도의 광역철도 분담금을 충당하기 위해 지방채 발행까지 염두하고 있습니다. 시민들이 가장 시급하게 생각하는 교통 문제를 해결하는 데 쓸 예산도 부족한 실정에 타 지자체에 휴양소 건립을 하는 데 200억 원을 투입하겠다는 발상을 좀처럼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좋습니다. 공무원의 연수 강화를 고려하여 100번 양보하겠습니다. 그러나 접근성과 활용도에 대한 우려는 어떻게 불식시켜야 할까요? 2028년 울릉공항이 개항한다 해도 50~80인승 정도의 소형 항공기만 취항이 가능합니다. 국토부 공항정책관에 따르면 현재 하루에 배편을 통해 입도하는 2천여 명 정도 이용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시민과 공무원을 위한 휴양소라면 접근성과 활용도 면에서 충분한 검토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다른 지역과의 비교 검토는 있었습니까? 반드시 울릉도여야만 하는 이유가 있습니까? 번듯한 관광지 휴양소 하나 없는 김포시에 건설, 폐기물 처리자 광역소각장 말고 휴양소 건립을 건설을 추진해 볼 생각은 안 해보신 겁니까? 시장님 우리 김포시에는 더 시급한 현안들이 산적해 있습니다. 교통인프라 확충, 보육 및 교육시설 확충, 주민복지시설 확충 등 시민들의 일상과 직결된 과제들이 참으로 많습니다. 지역경제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는 우리 김포시 소상공인들과 기업인들은 고금리 고물가에 따른 지속적인 경기 침체와 경영환경 악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단 몇 백만 원, 몇천만 원의 지원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관련 부서에서는 국비와 도비 공모 등을 통해 조금이라도 예산 확보를 하려고 밤낮으로 부단히 애를 쓰고 있습니다. 그런데 타 지자체에 200억 원을 쏟아붓는다는 것이 타당성이 있단 말입니까? 시장님 통상적인 자매견연의 목적은 시민들 간의 문화적인 이해를 높이며 친선을 유지하고 서로 협력하는 데 있습니다. 결코 일방적인 예산 투입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일방적인 지원이나 기부는 협상의 실패이며, 친선 도시로서 건전하고 적절한 관계로 보여지지 않습니다. 시장님 지난 9월 20일 한 언론에 따르면 김병수 시장, '김포시장 고위공직자 추석 선물, 울릉도 특산물인 울릉 명품 건강차 선물 시민들 분통'이라는 기사가 나왔습니다. 혹시 보셨는지요? 김포시장이 김포 농산물이 아닌 다른 지역 농산물을 고위 공무원들에게 선물했다는 소리에 정말 화가 나 김포시민으로서 분통이 터졌고, 어떻게 시장이 그럴 수 있는지 너무 화가 난다는 사우동 주민의 목소리가 있었습니다. 또 다른 시민은 '김포시장이 김포 경제보다 울릉도 경제가 걱정돼 울릉군 건강차를 선물한 거냐. 우리는 시장 얼굴도 잘 모른다'고 하였습니다. 보통 지자체 단체장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관내에 농축산물 이용과 홍보를 하며 소비 촉진을 도모합니다. 특히 명절 때가 다가오면 여러 지자체는 전통시장에서 공무원과 유관기관 및 사회단체 회원 등이 참석해 추석 맞이 장보기 행사를 하기도 합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추석 제수품과 선물세트를 관내 전통시장에서 구매해 전통시장과 인근 상권 살리기에 힘을 보태는 게 보편적입니다. 이러한 상식과 다르게 김포시를 책임지고 있는 시장이 울릉군 특산물을 선물했다는 점에 시민들은 실망하고 또 실망했습니다. '선거 기간에는 5일장에 와서 뽑아달라고 하면서 정작 뽑아주니 시민들이 낸 세금으로 타 지자체 농산물을 사서 나눠주는 경우가 어디 있냐'는 것입니다. 추석이라는 상징적인 시기에 지자체 단체장으로서의 부적절한 행동이라는 시민들의 지적을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될 것입니다. 김병수 시장님 이제 임기의 절반도 남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가시적인 성과는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국제빙상경기장 유치, 이민청 유치, 대형 종합병원 설립 등등 화려한 청사진만 제시했을 뿐 실질적인 진전은 전혀 없습니다. 오히려 울릉도 휴양소 건립에 200억 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김포 농산물이 아닌 울릉도 특산물을 명절 선물로 보내는 등 시민들의 실망감만 키우고 있습니다. 독도의 날 기념행사에 산하 기관장들을 대동하여 정작 화성면민의 날은 불참하고 본인의 고향에 금의환향하는 모습 또한 시민들에게 실망을 안겨주었습니다. 시장님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남은 임기 동안 실현 가능성이 불투명한 대형 프로젝트 발표에 매달리지 마시고 시민들과의 약속을 지키는 데 더욱 집중해 주십시오. 교통인프라 확충, 지역경제 활성화, 교육과 복지시설 확충 등 시민들의 삶과 직결된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모든 역량을 쏟아부어 주십시오. 오십일만 김포시장의 말은 무거워야 합니다. 행동은 더욱 신중해야 합니다. 시장님의 과거는 울릉도에 있을지라도 김포시의 미래는 울릉도에 있지 않습니다. 지금 김포시가 어렵습니다. 오늘 김포시민들이 힘들어합니다. 울릉도를 상징하는 에메랄드 빛 넥타이를 메고 울릉도에 대한 김 시장님의 열정을 보여줄 때가 아닙니다. 김포시정을 더욱 살뜰하게 살펴야 할 때입니다. 끝까지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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