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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는 과연 확률게임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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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해 전에 고객과 상담한 적이 있었습니다. 이 분은 본인이 주식을 참 잘한다고 생각하고 계셨습니다. 실제로 몇 년 동안 주식투자를 하면서 그야말로 주옥 같은 주식들을 잘 사서 수익을 내고 잘 팔았답니다. 그런데 몇 년 지나보니 오히려 큰 손실을 봤답니다. 왜 그랬을까요? 
 
‘주식투자는 확률게임’의 잘못된 이해
 
통상적으로 주식투자는 확률게임이라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여기서 확률이라는 것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보통 투자자들은 주식투자에서 수익을 낸 경우와 손실을 본 경우를 비교해서 승률로 주식투자를 이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당연히 이길 확률이 높다는 것은 주식투자의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기회가 많다는 것을 의미 합니다. 
 
그런데 승률이 높다는 것이 수익을 올리는데 충분조건은 아닙니다. 아래 표를 보시면 시장이 상승할 확률이 70%이고 하락할 확률은 30%입니다. 이 경우 승패의 입장에서 보면 당연히 상승한다에 베팅을 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지만 이를 기대값으로 생각해 보면 상황은 달라 집니다. 상승해서 얻을 수익은 3%이고 하락해서 입을 손실은 -15%이기 때문에 이 시장에 베팅을 한다면 하락에 베팅하는 것이 오히려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상승·하락만 가지고 생각한다면 당연히 상승하는 쪽이 유리하겠지만 기대 수익은 (-)이기 때문에 이 시장은 하락에 베팅하는 것이 수익률 측면에서 유리하다는 것입니다.
 
베이브 루스 효과가 적용되는 주식투자
 
앞서 말씀 드린 투자가의 경우가 이러한 예가 적용된 경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여러번 주식투자에서 수익을 냈지만 그 수익은 작았고 오히려 한번씩 큰 손해를 봤다는 것이지요. 결국 주식투자에서는 ”투자적중률, 빈도(frequency)는 문제가 아니고 정확히 맞췄을 때 그 크기(magnitude)가 바로 핵심”이라는 것입니다(『미래의 투자』마이클 모바신). 
 
네 개의 종목을 보유하고 있다고 하고 이 종목 중 세 종목은 조금씩 하락하고 한 개의 종목이 크게 상승 했다고 한다면 이 포트폴리오 투자는 성적이 우수할 것입니다. 이를 베이브 루스 효과(the Babe Ruth Effect)라고 합니다. 홈런왕 베이브 루스는 삼진도 많이 당했지만 야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타자 중 한 명입니다. 
 
주식투자는 기대값 게임이다
 
이상을 종합해 보면 주식투자를 승률의 게임이 아니라 기대값의 개념으로 파악해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수익이 날 수 있는 확률보다 그 확률 하에서의 기대값이 더 중요하다는 얘기지요. 그러려면 두 가지를 잘 관리해야 합니다. 먼저 손실 종목의 관리 입니다. 손실이 무한정 커지도록 놔둬서는 안됩니다. 이와 함께 수익 종목의 관리도 중요 합니다. 수익이 나는 경우 그 수익을 향유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거죠. 홈런 종목을 잘 관리해야 합니다. 
 
   
 
투자 Tip
 
고객과 시장상황에 대해 상담 할 때도 위와 같은 딜레마에 빠지기도 합니다. 어떤 때는 시장이 오를 것 같지만 수익이 나기 힘들다고 생각될 때가 있고 어떤 때는 그 반대의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 기대수익률의 개념으로 설명하시면 어떨까요? 즉 시장은 오를 것 같지만 크게 먹을 것은 없고 대신 하락한다면 많이 빠질 것 같은 경우, 이 경우가 기대수익률이 (-)인 경우이므로 오히려 인버스 ETF등을 선택하는 것이 옳은 선택이라는 논리죠. 이런 상황은 시장이 오를 것 같은데 투자는 하락하는데 베팅하는 이율배반적은 상황을 의미합니다.
 
 
*본 자료는 투자를 유도할 목적이 아니라 투자자의 투자판단에 참고가 되는 정보제공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투자의 최종결정은 투자자 자신의 판단으로 하시기 바랍니다. 상기의 시황에 대한 전망이나 예측은 실제 실적과 다를 수 있습니다.

*필자 기온창은 신한금융투자 IPS본부 투자자문부 선임연구위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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