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지역기자단, ‘기자 무례’ 발언 홍철호 수석에게 “사과, 해명 요구”

대통령실 지역기자단이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대통령에 대한 부산일보 기자의 질문을 “무례하다”고 말한 데 대해 20일 “홍 수석의 사과와 해명, 대통령실의 책임 있는 입장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기자단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지역기자단은 취재나 언론 활동을 약화시킬 수 있는 모든 발언에 단호히 반대(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기자단은 “홍 수석은 박석호 기자의 질문을 자의적으로 확대 해석했을 뿐만 아니라 언론의 역할과 기자의 사회적 책임을 부정했다”며 “태도를 시정해야 한다는 것은 기자들에 대한 ‘눈치 주기’로 지역기자단에게 일종의 가이드라인을 준 것으로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기자단은 또 “기자의 역할은 본래 대통령과 국가 기관이 제대로 일하는지 감시하는 것”이라며 “대통령실의 이 같은 ‘대언론 대응’으로 피해를 받는 기자가 없어야 한다”고도 지적했다.

앞서 지난 19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윤종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7일) 기자가 질문했을 때 윤 대통령이 ‘집어서 이야기하면 내가 사과하겠다’(고 했다)”고 하자 홍 수석은 “그건 부산일보 기자인데 그것은 그 기자가 대통령에 대한 무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 수석은 또 “대통령이 사과했는데 마친 어린아이에게 부모가 하듯 ‘뭘 잘못했는데’ 이런 태도는 시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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