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안한 버스 이용위한 '버스 준공영제 도입' 첫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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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전기사 처우 개선 시급하다" 주장
김포시가 지난달 28일 버스 준공영제 도입에 대한 타당성 검토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시는 한강신도시 개발 등 대중교통에 대한 시민의 수요와 요구가 급속히 증가하는 반면 서울, 인천 등 주변 대도시의 준공영제 시행 여파로 운전기사를 구하기가 어려워 대중교통 서비스의 질적 저하가 지적되어 왔다. 특히, 버스 운전기사의 열악한 처우로 버스이용 관련 불편민원 역시 크게 증가했다. 준공영제를 실시하고 있는 서울과 인천의 운전기사에 비해 일은 많으면서 급여는 적고, 숙련된 운전기사의 이직, 인력 부족으로 인한 과중한 운행, 그 결과 불친절과 난폭운전이라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는 상황이다.
시는 이러한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교통약자가 편안하게 버스를 이용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자 준공영제 도입 타당성 검토 연구용역을 올해 말까지 추진할 계획이다. 2016년 하반기에 경기도에서 광역버스에 대한 준공영제 시행을 준비하고 있으나 이와는 별도로 연구용역을 통해 김포시 대중교통 서비스의 품질을 높여 간다는 계획이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용역 수행기관인 한국산업관계연구원에서 연구수행 계획을 보고하고 참석자들과 질의 답변을 이으며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김포시 버스업체관계자들은 현재 광역시도에서 시행하고 있는 버스준공영제 관리방식인 ‘수익금공동관리제’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김포시의 교통서비스 질 개선을 위해서는 운수종사자 인건비 보조 등 근로자 복지를 위한 방향으로 가야한다는 의견을 제기했다.
앞으로 김포시는 경기도가 추진하는 광역버스 준공영제 방식과 버스회사들의 인건비 지원 방식 등 여러 가지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면서 북부 5개 읍·면 생활권과 도시철도라인을 중심축으로 한 생활권을 구분하고 도농복합도시의 지역적 특수성을 연구용역에 반영할 예정이다. 또한 2018년 말 김포도시철도 개통을 눈앞에 두고 있는 상황에서 급증하는 재정수요와 버스 민영제의 한계를 극복하고 합리적이고 안정적인 버스 서비스 제공을 위해 교통관련협의체 구성 등 다양한 의견을 반영한 가장 효율적인 운영 모델을 마련해 김포시 버스준공영제 성공적 도입을 위한 토대를 마련할 계획이다.
조성춘 교통행정과장은 버스 준공영제 도입과 관련해 “대중교통의 혜택을 거의 보지 못하는 5개 읍면의 문제가 시급하다”며 “이번 용역의 결과를 토대로 재정적인 부분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 단계적으로 준비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김포시에는 3개 시내버스 업체가 552대 버스를 44개 노선에 투입하고 있으며, 마을버스는 총 10개 업체가 86대 버스를 29개 노선에 투입해 운영하고 있다.
이유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