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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골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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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리골레토]는 이탈리아 오페라 작곡가 <베르디>가 희곡 “왕의 환락”을 바탕으로 1851년에 완성한 작품으로, 16세기 프랑스 왕이었던 프랑수아 1세와 그의 궁정 광대였던 트리불레를 주인공으로 삼아 권력자의 부도덕성과 횡포를 고발한 원작은 프랑스의 문호 빅토르 위고의 희곡 [왕의 환락 Le Roi s'amuse] 이었습니다.

이 작품은 군주와 귀족들이 벌 받을 위험 없이 온갖 방탕하고 못된 짓을 저지르는 신분사회 시스템에 대한 도발적인 비판이었죠. 이 연극은, 그 후 오랜 세월 상연이 금지되었답니다.

베르디는 위고의 희곡을 읽고 이 작품을 꼭 오페라로 만들기로 작정하고는, 대본가 프란체스코 마리아 피아베에게 조언을 얻어 원작의 무대를 바꾸기로 했습니다. 프랑스 궁정은 이탈리아 만토바 궁정으로 둔갑했답니다. 어디선가 대가 끊겨 베르디 시대에는 이미 더 이상 존재하지도 않게 된 이 만토바 공작의 가문이 오페라 무대에 오른 것이죠. 실재하지도 않는 이 공작을 비난하는 일에 대해서는 검열관들도 별 말이 없었습니다. 베르디는 오페라의 제목도 원래 ‘저주 (La Maledizione)’라고 붙였지만 검열 당국과의 마찰 때문에 결국 주인공의 이름을 따 ‘리골레토’로 바꿔야 했습니다.

원작 : 빅토르 위고(Victor Hugo)의 'Le Roi s'amuse(일락의 왕)' 
대본 : 마리아 피아베(Francesco Maria Piave) 
초연 : 1851년3월11일, 베네치아 페니체 극장 (3막4장) 
연주시간 : 제1막 57분, 제2막31분, 제3막34분 
때.곳 : 16세기 이탈리아 만토바 
등장인물 :
 리골레토 (Rigoletto) ; 광대, 꼽추 (Bar) 
 만토바 (Il Duca di Mantova) ; 바람둥이 영주 (Ten)
 질다 (Gilda) ; 리골레토의 딸 (Sop)
 스파라푸칠레 (Sparafucile) ; 청부살해업자 (Bass)
 막달레나 (Maddalena) ; 스파라푸칠레의 여동생 (M.Sop)
 지오반나 (Giovanna) ; 질다의 유모 (M.Sop)
 몬테로네 백작 (Il Conte di Monterone) ; 딸을 농락당한 백작 (Bass)
 마룰로 (Marullo) ; 공작을 따르는 귀족 (Bar)
 보르사 마테오 (Borsa Matteo) ; 공작의 신하 (Ten)
 체프라노 백작 (Il Conte di Ceprano) ; 아내를 농락당한 백작(Bass)
 체프라노 백작 부인 (La Contessa) ; (M.Sop)
 문지기 (Usciere di corte) ; (Ten)
 백작부인의 시녀 (Paggio della Duchessa) ; (M.Sop)
 

 

제1막 

제1장 만토바 공작의 성안 살롱 

짧고 음울한 전주곡이 연주된 뒤, 막이 열리면 만토바 공작의 성 안에 있는 화려한 살롱에서 무도회가 열리고 있다. 공작은 춤을 추며 보르사에게 3개월 전 교회에서 나오며 만난 아름다운 아가씨에 대해서 이야기하며 그녀가 살고 있는 집도 알아냈는데, 밤마다 누군지는 모르지만 찾아오는 남자가 있다고 말한다. 

그때 귀부인들과 기사들이 그의 곁을 스쳐간다. 공작은 보르사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아름다운 체르라노 백작 부인에게 호색적인 눈길을 보내면서 <Questa o quella, 이여자나 저여자나>를 부르며 그녀에게 다가가 백작 부인을 별실로 유인한다.

체프라노 백작은 그 광경을 보고 질투심에 불탄다. 그때 공작의 어릿광대인 리골레토가 모자와 종을 가지고 나타나 익살을 떨면서 그를 희롱하자 백작의 분노는 끓어오른다. 리골레토는 보르사에게 공작의 바람기가 지나치다고 말하고는 공작을 쫓아 안으로 들어간다.

이어 마룰로가 나타나 사람들에게 꼽추인 리골레토에게 아름다운 애인이 있다면서 웃는다. 이때 다시 나타난 공작이 체프라노 백작 부인을 손에 넣고 싶다고 하자 분을 이기지 못한 체프라노 백작이 공작에게 시비를 걸며 복수할 것을 다짐한다.

그러나 신하들은 체프라노 백작의 말을 비웃으며 공작과 함께 무도회를 즐길 뿐이다. 때마침 공작에게 딸을 농락당한 몬테로네 백작이 나타나 공작에게 덤벼들다 공작이 그를 미쳤다며 부하들에게 잡아 가두라고 명하고 끌려가는 백작을 리골레토가 조소하자 몬테로네 백작은 너도 아버지의 노여움을 알게 될 날이 있을 것이라며 리골레토를 저주한다. 그 순간 리골레토는 웬지 불안감을 느낀다. 

제2장 

리골레토가 아름다운 딸을 숨겨두고 있는 교외의 작은 집.

망토로 몸을 가리고 집으로 가는 리골레토의 뒤를 스파라푸칠레가 따라오며 부른다. 그는 자신을 청부살해업자라고 소개한 후, 자신의 거처를 알려준다. 그에게 한 사람을 살해하는 값을 묻고는 그의 사라지는 모습을 보면서 리골레토는 <그는 살인자 나는 혀끝으로 사람을 찌르는 익살꾼>장엄한 독백으로 시작하는 노래를 부르고는 문을 열고 정원으로 들어선다. 

질다가 집에서 뛰어나와 아버지 품에 안긴다. 딸의 얼굴을 보자 금세 기분이 밝아진 리골레토는 딸과 함께 2중창<Veglia, o donna, questa fiore. 여인이여, 사랑스런 이 꽃을 보라>을 부른다. 질다가 언제나 궁금해 하던 자신의 어린 시절과 어머니의 이름을 물어보자 리골레토는 가슴 아픈 사연은 더 이상 묻지 말라며 대답을 꺼린다.

밖에서 인기척이 들리자, 리골레토는 질다에게 거리에 나가지 말라고 당부하고, 유모 지오반나에게는 문단속을 철저히 할 것을 지시한다. 그리고는 밖을 살피러 나가는 사이 학생으로 변장한 공작이 숨어 들어온다.

지오반나를 돈으로 매수하여 물러가게 한 공작은 질다 앞에 나타나 아리아<Eil sol ell'anima, la vita e amore. 사랑은 영혼의 햇살>를 부르며 사랑을 고백한다. 처음에는 당황한 그녀도 교회에서 만난 후부터 가슴 조이던 바로 그 사람임을 확인하고는 그의 이름을 묻는다. 그는 자신이 가난한 학생이며 이름은 '괄티에르 말데'라고 밝히고는 가버린다. 혼자 남은 질다는 다가온 사랑에 가슴 설레고 그의 이름을 대뇌이며 아리아<Caro nome. 그리운 그이름>를 부르고는 집안으로 들어간다. 

밖에 공작의 부하들이 무리를 지어 등장한다. 그들은 질다가 리골레토의 애인인줄 알고 보쌈하여 공작에게 바치려고 음모를 꾸민다. 리골레토가 다가오자 부하들은 그에게 맞은편 체프라노백작 댁에서 부인을 납치하려고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리골레토에게 함께 가담하자며 그들은 리골레토에게 눈을 가리고 사다리를 잡으라고 한다. 그가 사다리를 잡고있는 사이 부하들은 슬금슬금 반대편에 설치한 사다리를 타고 리골레토의 집안으로 들어가 질다를 보쌈하고 합창<Zitti, zitti, moviamo a vendetta. 쉿 쉿 이제 덫은 놓아졌고>을 부르며 달아난다.

갑자기 조용해지자 심상치 않은 기운을 느낀 리골레토가 가린 눈을 풀고 발 앞에 떨어진 질다의 손수건을 발견하고 그제서야 딸이 납치당한 것을 알게 된다. 자신이 비참하게 당한 것을 깨닫고는 몬테로네 백작의 저주를 떠올리고는 '아, 그 저주가!'라고 소리치며 쓰러진다. 


제2막 

공작 성안의 살롱 

공작이 질다가 유괴되었다는 말을 듣고는 우울해 하며 아리아<Parmi veder le lagrima. 그녀의 눈물이 보일 것 같아>를 부른다. 부하들이 공작에게 리골레토의 애인을 보쌈해 왔다며 한턱을 내라고 하자, 그는 그녀가 바로 질다라는 것을 알고는 놀라며 이내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그녀를 만나기 위해 별실로 간다.

리골레토가 마음의 상처를 감추고 나타나 익살을 부리며 동태를 살핀다. 그는 분위기를 보고 딸이 여기에 납치되어 왔다는 것을 눈치챈다. 곧 자기의 딸이 잡혀갔다며 딸을 돌려달라고 소리치며 아리아<Cortigiani, vil razza dannata. 몹쓸 악당같은 가신들>를 부르고 신하들은 그녀가 리골레토의 애인이 아니라 딸이라는 사실에 놀란다. 

그때 질다가 별실에서  아버지의 목소리를 듣고 달려와서 품에 안긴다.  질다는 아버지에게 그간의 자초지종을 아리아<Tutte le feste al tempio. 교회에 갈때마다 기도를>에 담아 전한다. 잇달아 리골레토가 딸을 위로하는 아리아<Ah! Solo per me l'infamia. 울어라 나의 딸아>를 부르며 질다를 감싸준다. 이때 몬테로네 백작이 감옥으로 끌려가면서 공작을 저주하는 소리가 들린다. 리골레토도 굳은 표정으로 딸을 겁탈한 만토바 공작에게 복수할 결의를 다진다. 


제3막 

그날 저녁, 스파라푸칠레가 묵고 있는 여관 

리골레토와 질다가 나타나는데, 리골레토는 복수할 것을 다짐하고 질다는 공작을 용서해달라며 아버지에게 간청하고 있다. 이때 병사로 변장한 공작이 나타나 여관으로 들어가면서 유명한 노래<La doona e mobile. 여자의 마음>를 의기양양하게 부른다. 여관 안에서 공작은 스파라푸칠레의 누이인 막달레나를 유혹한다.

이 모습을 밖에서 들여다보고 절망한 질다와 분노에 휩싸인 리골레토, 그리고 안에서의 공작과 막달레나의 4중창<Bella figlia dell'amore. 아름다운 사랑의 처녀>이 어우러진다. 공작이 막달레나를 유혹하여 2층 으로 올라간다. 공작의 변심을 확인한 질다는 아버지의 명을 따라 남장을 하고 베로나로 떠날 채비를 하기 위해 퇴장한다.

리골레토는 공작을 살해해 달라며 스파라푸칠레에게 의뢰하며 착수금을 전달한다. 공작이 잠든 듯하자 스프라푸칠레가 계획을 실행하려고 한다. 그러나 공작을 연모하게 된 막달레나는 오빠에게 공작의 목숨을 살려 달라고 간청하여 결국 스파라푸칠레와 막달레나는 여관에 처음 들어오는 손님을 죽여 공작의 시체를 대신하기로 타협을 본다.

공작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여관 앞에 다시 나타난 질다가  이것을 엿듣고 자신을 희생하기로 결심하고 당차게 문을 열고 들어간다. 천둥이 치고 폭풍우가 몰아치는 어둠 속에서 그녀는 스파라푸칠레의 능숙한 솜씨에 희생되고 만다. 

폭풍우가 멎고 리골레토가 시체를 넘겨받으러 온다. 스파라푸칠레가 공작의 시체라고 하면서 자루를 넘겨 주고 리골레토는 회심의미소를 지으며 자루를 끌고 강가로 간다. 그런데 여관으로부터 평소보다 더 유창하게 <La donna e mobile. 여자의 마음>을 부르는 공작의 노래소리가 들려온다. 리골레토가 당황해 자루를 풀어보니 거기에는 질다가 죽어가고 있다.

딸이 아버지에게 용서를 비는 아리아 <V'ho l'ingannato. 내가 아버질 속였어요> 를 부르며 죽어가는 모습을 바라보던 리골레토는 억장이 무너지는 고통을 이기지 못하고 저주(Maledizione!)라며 외치며 쓰러지고 오페라는 막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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