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호선 노선확정·서부권GTX 예타통과 속도감 있게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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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수 김포시장이 원희룡 국토부 장관에게 김포골드라인 혼잡률 등 상황의 심각성을 설명하고 있다.

원희룡 "서울시와 적극 협의해 개화~김포공항 버스전용차로 연장"

서울시 "적극 협조하고 있다... 점선으로 운영 문제점 있었다" 반박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14일 김포골드라인에 직접 탑승해 출근길 운행 상황을 점검하고 김포시와 철도운영기관 등 관계기관에게 혼잡문제 해결을 주문했다.

이와 관련 국토부는 지난 11일 골드라인에서 발생한 안전사고와 관련해서 윤석렬 대통령이 대책 수립을 특별 지시했다고 밝혔다.

김병수 김포시장은 이날 원 장관과 함께 골드라인에 탑승해 상황의 심각성을 설명하고 대책회의에도 참석해 서울5호선 김포연장과 GTX 등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을 위한 정부의 신속하고 과감한 결단을 호소했다.

원 장관은 “호흡곤란 안전사고에 대해 교통 전체를 최종 책임지는 주무부처의 장관으로서 고통을 겪으신 시민들께 죄송한 마음,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면서 "대통령께서도 후보시절 골드라인을 탑승하시고 GTX-D 개통과 5호선 김포연장을 공약으로 하셨고 정부도 국정과제로 추진 중에 있다. 이는 근본대책은 될 수 있지만 완료까지 장기간 소요되어 현장을 다시 점검하고 긴급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원 장관은 “특히 대체 교통수단인 셔틀버스(전세버스) 확대를 위해 버스전용차로 도입이 시급하다. 현재 김포시 관할인 고촌~개화는 버스전용차선이 지정되었으나 개화에서 김포공항까지 서울시가 관할하는 지역은 지정되지 않아 시민들이 이용할 수 없는 상황이다”이라면서 “국토부는 서울시와 적극 협의하여 버스전용차로를 연장하고 고촌·풍무역에서 김포공항역을 직행하는 셔틀버스를 시민들께서 체감가능한 수준까지 전폭적으로 투입하겠다. 서울시가 보다 전향적인 자세로 버스전용차로 문제에 임해주기를 고대한다. 국토부는 언제라도 서울시와 적극 논의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했다.

원 장관은 아울러 “증편 예정인 6편성 열차도 3개월 앞당겨 순차적으로 선 투입 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의하고 5호선 김포연장 세부노선 확정, 서부권 광역급행철도 예타 통과 등 대체 노선도 속도감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원 장관은 이날 회의를 마치면서 “단기대책이 시행될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국토부, 김포시, 철도운영기관 합동 상황실을 운영하겠다”라면서 "이번에 논의된 대책들을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면밀히 챙겨 시민분들께서 체감가능한 수준으로 김포골드라인 교통환경을 개선하고 버스 등 다양한 교통수단을 통해 이동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원 장관이 "지자체들이 자기 입장만 생각하다보니 해결이 안되고 갈등만 생긴다. 서울만 울타리를 쳐서 편의를 주고 나머지는 알아서 하라고 하면 수도권이 존재할 수 있겠는가"라고 지적했다는 내용이 알려지자 서울시는 해명자료를 내고 "적극 협조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서울시는 "대광위와 김포시는 2021년 3월 ‘김포골드라인 혼잡해소대책 T/F’를 구성하고 2021년 4월 우리시에 ‘서울방향 시간제 가로변 버스전용차로’ 설치를 협의요청했다"면서 "협의 내용은 신곡사거리(김포시)에서 김포공항까지 가로변 버스전용차로를 단계별로 설치하자는 내용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협의 결과 1단계(신곡사거리~서울시 경계), 2단계(서울시 경계~개화역), 3단계(개화역~김포공항) 중 김포시에서 1~2단계 구간 버스전용차로 우선 설치후 지하철 등에서 수단전환이 이뤄지는지 효과검증 후 서울시 구간은 재논의키로 했다"면서 "2021년 6월 29일 국토부에서 배포한 보도자료에서도 만성 정체구간인 ‘김포 고촌~개화역’ 구간의 전용차로를 우선 설치하고 ‘개화역~김포공항’ 구간은 서울시 등 관계기관과 함께 전용차로 도입의 적정성을 추가검토할 예정'이라고 돼 있다"고 반박했다.

서울시는 "개화역~김포공항 구간은 고속도로 램프, 지하차도 등 입체교차시설이 연속적으로 위치할뿐만 아니라, 이면도로 접속부, 건물 진출입 등으로 인해 거의 전 구간이 점선으로 운영되어야 하는 문제점이 있었다"면서 "이후 김포시나 대광위에서 우리시에 추가적으로 버스전용차로 설치에 대해 협의를 해온 바 없다"고 덧붙였다.

다만 서울시는 "우리시는 대광위, 김포시와 적극 협의하여 김포골드라인 혼잡완화를 위해 버스전용차로가 조속한 시일내에 설치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수도권 주민들의 대중교통 이용편의를 위해 광역버스 증차 및 노선신설, 환승센터 및 편의시설 개선 등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 김병수 시장은 정부와 서울시에 골드라인 안전요원 배치 및 셔틀버스 대폭 투입, 버스전용차로 김포공항 연장 등 긴급대책과 골드라인 전동차 추가 증차, 주요역사 스마트 정류장 설치 등 단기대책을 요청했다.

또한 정시성 확보를 위해 올림픽대로 버스전용차선 추진 및 김포대로~개화역 서울 방향 차로 확장 등 중장기 대책과 궁극적으로는 5호선 노선 조기 확정 및 예타 면제, GTX 신속 추진 등을 국토부에 제시했다.

아울러 기존교통수단과 연계가 가능한 수륙양용버스 도입을 위해 오세훈 시장과 함께 김포~서울 노선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다음주 세부협의가 예정돼 있다고도 밝혔다.

이와 함께 김포시, 대광위, 서울시, 골드라인 등 실무자들 간 태스크포스(TF) 핫라인을 구축하고 합동상황실도 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