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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라우 락 아일랜드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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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 끝에 있는 나라’
‘신이 인류를 위해 준비해 두었다는 지구 최후의 낙원’
이런 말을 들어보신 적이 있나요?
지금은 TV의 다큐멘터리와 각종 여행 정보를 통해 너무나 유명해져 버린 나라.
팔라우(Republic of Palau)라는 곳을 수식하는 말입니다.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누구에게나 뜻하지 않은 기회가 온다지요. 새천년이 시작되었던 2000년 늦은 겨울, 저는 갑작스럽게 ‘팔라우’라는 곳으로 근무 명령을 받게 되었습니다. 생전 처음 들어보는 팔라우(Republic of Palau)라는 곳을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보니 처음 나오는 문구가 바로 위의 문구였습니다.
 
도대체 얼마나 좋은 곳이기에 이런 문구를 쓰는 것일까? 기대와 불안, 그리고 호기심을 가슴에 안고 김포공항에서 비행기에 오른 것이 제 해외 생활의 시작이었습니다. 그렇게 외국에서 살아가며 느낀, 그리고 앞으로 또 살아가면서 느낄 그런 세상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팔라우(Republic of Palau) – 락 아일랜드(Rock Islands)
팔라우는 우리나라에서 남쪽으로 죽 내려가다 보면 필리핀과 괌의 중간쯤에서 만나는 곳에 있습니다. 태평양의 미크로네시아(Micronesia) 지역에 있는 우리나라의 거제도 보다 조그만 섬나라입니다.
해양스포츠로는 세계에서 한 손 안에 꼽히는, 특히 스쿠버다이빙으로 유명한 곳이며, 최근에는 우리나라에서 신혼여행지로도 각광받고 있는 나라입니다.
 
   
▲ 팔라우지도(Google Map)
   
▲ 팔라우지도(Google Map)
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곳은 바로 팔라우에서 가장 유명한 곳, 락 아일랜드(Rock Islands)라는 곳입니다. 팔라우의 옛 수도였던 코롤(Koror, 가장 번화한 곳이며 관광의 중심지)이라는 곳의 남서쪽에 있으며, 약 250~300여개의 바위섬으로 이루어진 곳입니다.
 
   
▲ 비행기에서 내려다 본 락아일랜드, 2002-11-02 ⓒ 공익표
혹시 팔라우를 가시게 되면 착륙 직전이나 이륙 직후에는 절대 주무시지 말기 바랍니다. 팔라우에 취항하는 비행기는 락 아일랜드를 한번 선회하기 때문에 이때 비행기에서 락 아일랜드를 내려다보는 눈 호강을 하실 수 있습니다.
 
보트레이싱(Boat Racing in Rock Islands)
먼저, 락 아일랜드 여행은 쾌속보트를 타고 바위섬 사이를 질주하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보트 운전수의 곡예에 가까운 운전으로 바위섬 사이사이를 누비다 보면 어느새 스트레스는 저 푸른 하늘 위로 날아가 버릴 것입니다.
 
   
▲ 락 아일랜드 관광, 2005-05-15 ⓒ공익표
그렇게 한참 바다 위를 질주하며 만나게 되는 바위섬들은 특이하게 아래의 사진과 같이 버섯모양을 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파도에 침식이 되고 풍화가 되면서 만들어진 신기한 모양의 바위섬도 좋은 구경거리가 될 것입니다.
 
   
▲ 락 아일랜드, 2002-11-03 ⓒ공익표
스노클링 포인트(Snorkeling)
이제는 바다 속을 즐길 시간입니다. 앞서 말씀 드린 바와 같이 팔라우는 수중세계가 세계에서 최고로 손꼽히는 곳입니다. 다행이 락 아일랜드는 수심이 얕고 파도가 없어서 스노클링하기에는 최적의 장소입니다.
 
이때, 꼭 빼놓지 마시고 보셔야 할 것이 세 가지가 있습니다. 수없이 많은 열대어와 대왕조개(Giant Clam Shell), 그리고, 연산호(Soft Coral)입니다. 가장 좋은 곳은 공동묘지(Cemetery)라는 곳입니다.
 
Cemetery에서는 수십여 종의 열대어를 아주 가까이서 볼 수 있으며, 소시지나 삶은 계란 등을 가져가시면 직접 먹이도 줄 수 있는 곳입니다. 특히, 이곳에는 나폴레옹피시라고 이마가 툭 튀어나온 어마어마한 크기의 물고기도 보실 수 있습니다.
 
   
▲ Cemetery에서 스노클링하는 모습, 2002-07-14 ⓒ공익표
   
▲ Cemetery 수면에서 찍은 사진, 2001-05-06 ⓒ공익표
충분히 물고기를 구경하셨다면 이제는 산호초를 보러 가시면 됩니다. Cemetery에서 아주 가까운 곳에 산호초 군락지가 있습니다. 아래 사진처럼 섬에 동굴이 뻥 뚫린 곳이 있는 데, 이곳에서 나가면 섬의 반대편까지 이어져있습니다.
 
이곳에서 다시 스노클링 장비를 착용하시고 들어가시면 물속에는 진귀한 산호초들이 즐비한데, 그 중에서 특히 연산호(Soft Coral)를 구경할 수 있습니다.
 
   
▲ 산호초가 많은 곳, 2001-05-06 ⓒ공익표
   
▲ 연산호, DAUM 카페 ‘헬로스쿠바’ 회원 방문 기간 중 촬영
새로운 모험을 즐겨보고 싶다면 절벽 맨손 등반 및 다이빙을 즐겨보시기 바랍니다. 연산호를 보신 같은 장소에서 바로 절벽을 타고 올라 갈 수 있으며, 높이는 약 10미터 가량 됩니다. 가이드 겸 보트운전수에게 시범을 보이라고 하면 바로 올라갑니다. 단, 조금 위험하니 함부로 도전하지는 마시기 바랍니다.
 
   

▲ 맨손 등반중인 필자, 2002-10-06 ⓒ공익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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