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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잠긴 김포... 전국 곳곳 폭우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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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전 물에 잠긴 출근길. <사진=독자 제공>

 

18일 전국이 물난리로 긴박한 하루를 보낸 가운데 김포시도 역대급 긴장감 속에 발이 묶이고 하늘을 쳐다봐야 했다. 


이날 새벽부터 김포 곳곳에서 주민들이 하천과 저수지 범람을 피해 관공서로 대피하고 아침 출근길에 길이 물에 잠겨 발길을 돌리는 일도 있었다.  


김포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총 131건의 비 피해 관련 소방활동을 벌였다.


이 중 도로장애 신고가 72건으로 가장 많았고 주택침수 31건, 기타 28건 등 안전조치를 위해 쉴새 없이 출동을 해야만 했다.


특히 안전조치 외에도 12건의 배수지원을 받았을 만큼 김포 곳곳에서 침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안간힘을 쓴 하루였다.


이날 신고 시각 기준으로 새벽 0시 15분경 월곶면 조강저수지 범람 우려로 26명의 주민들이 조강1리 마을회관으로 대피했다.


새벽 2시 43분경에는 하성면 양택리 주택 침수로 주민 6명이 하성면사무소로 대피했다.


또한 새벽 5시 52분경 통진읍 도사리에서도 주택 침수로 양수기를 이용해 배수 작업을 벌이는 등 김포 곳곳에서 대피와 배수 작업이 계속됐다.


16일부터 이어진 비는 18일 오전 8시 기준 김포시 평균 277mm의 누적 강우량을 보였다. 


같은 기간 월곶면이 346mm로 가장 비가 많이 왔으며 장기동 300.5mm, 하성면 285mm, 북변사우 283.5mm, 통진읍 273mm, 양촌구래 275mm의 누적 강우량을 나타냈다.


김포시도 이날 하루에만 100여 건이 넘는 피해 상황을 접수하고 자율방재단과 직원들을 동원해 배수작업을 하거나 경찰과 함께 도로를 통제했다.


이날 김포시에 따르면 장기동 화훼단지가 침수 돼 자율방재단이 배수작업을 하고 양촌읍 유현리에서 월류가 발생해 도로를 통제했다.


또한 거물대천 하류도 범람 위험으로 펌프를 가동하고 고촌읍 태리 반지하 주택이 침수해 주민 1명이 마을회관으로 대피했다.


이와 함께 새벽 시간에 월곶면 포내지구(9가구 37명), 하성면(석탄지구 3가구 4명), 사우2지구(16가구 50명), 대벽N2지구 주민들에게도 각각 주민대피명령이 내려지기도 했다.


주민대피 기준은 1일 누적 강우량 222mm 이상 또는 2일 누적 강우량 160mm 이상이다.


이날 오후 김병수 시장은 주민대피명령이 떨어진 사우동 신안농장마을 아파트 단지를 방문해 긴급공사 지시를 내리기도 했다.


도로와 주택 침수로 놀란 도민들의 119 신고가 폭증하자 오후 12시 30분 경기도는 "긴급하지 않은 전화는 110번을 이용하라"고 당부하는 긴급 안전안내문자를 발송하기도 했다.


110번은 '국민콜110'을 말하는 것으로 정부의 민원 상담 안내 전화번호다. 김포소방서의 한 소방관도 중부데일리와의 연락에서 "역대급"이라며 폭우 출동으로 정신없는 하루를 보냈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며칠 간 많은 비가 내려 산사태 위험이 매우 높다며 산과 인접한 주택에 머무르지 말고 산과 떨어진 안전한 친인척의 집이나 마을회관으로 대피하라고 권고했다.


또한 갑작스런 비로 하천과 개울이 범람할 수 있다며 강변과 하천변 산책은 물론 농수로 등 수로도 접근하지 말라고 경고하고 있다.

 

배수, 제설 요청 및 피해상황 긴급 신고는 김포시청(031-980-2114, 야간에는 안내에 따라 2번을 누르면 당직실로 연결), 도로 통제 등 요청은 경찰(112), 안전조치 및 구조 요청 등은 소방서(119)로 각각 연락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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