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K피해연대 "4조원대 코인 사기 2년간 방관, 조선일보가 사기꾼 방조"… 수사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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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문석,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KOK 사기사건' 관련 참고인들을 소환하고 정부 차원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KOK는 다단계 방식으로 국내외 투자자 186만명을 모은 가상자산 토큰이다. 콕 코인을 구매해 'KOK 플레이'라고 부르는 플랫폼에 예치하면 예치금액에 따라 매월 최저 4%에서 최대 20%의 이자를 제공한다며 투자자들을 유치했다.
해외 거래소 8곳에 상장된 KOK 토큰은 2022년 한때 개당 7달러였지만 개당 0.01달러로 떨어지며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 현재 국내 피해자는 90만명이고 피해규모는 4조원으로 추정된다.
참고인으로 나온 KOK 피해자연대는 특히 조선일보가 KOK의 문제점을 알고도 이를 홍보해 더 큰 피해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2022년 4월 21일 조선일보 계열사인 IT조선은 KOK가 자체 메인넷 '케이 스타디움(K STADIUM)'을 개발했다고 보도했다. 디지틀조선일보는 2022년 6월 30일 '2022 소비자가 선정한 품질만족대상' 수상자로 'K STADIUM'을 선정하기도 했다.
이민석 피해자 대리 고문변호사는 "케이 스타디움은 2022년 4월 19일 개발됐는데 2개월 후인 6월 30일에 소비자가 선정한 품질만족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면서 "소비자리서치는 2022년 4월 11일부터 4월 15일까지 이뤄졌는데, 이는 조선일보가 사기꾼을 방조했다고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피해자들이 소송을 시작한 지 2년이 되어간다. 피해액만 4조원에 달하는 큰 사건을 현재 울산지검에서 조사하고 있으며 그마저도 제대로 된 조사와 기소가 되지 않고 있다. 특별수사본부를 만들어서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진은자 KOK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KOK가 사기라는 BS의 보도를 보고 피해자들이 KOK 모집책을 고소 고발하려고 했으나 사기꾼들은 조선일보 기사를 보여주며 안심시켰다. 작은 언론사도 아니고 조선일보니까 믿기로 했다"면서 "당시 조선일보 광고가 없었다면 피해자들이 고발했을 것이고 지금은 상당수의 모집책이 처벌을 받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KOK 최상위 모집책이 잡혔는데도 아무런 조치도 없다. 적색수배자임에도 불구하고 미국에 보석금을 내고 나와서 우리의 피해금으로 카지노에서 도박을 하고 있다"면서 "조선일보는 사과문을 올리고 KOK 관련 광고 기사를 내리길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