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국격 똥칠한 잼버리 조직위... 감사원과 검찰은 특급관심 가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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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에서 조기 퇴영한 영국 대표단 중 일부가 6일 인천 영종도에 여장을 풀었다.
인천에는 앞으로 영국 대표단을 포함해 4,300여 명의 국제 스카우트 대원들이 체류할 예정이다.
8일 고양시에도 새만금을 탈출한 잼버리 참가자들이 속속 들어오고 있다. 고양시에는 모두 500여 명이 3개 시설을 이용할 계획이다.
태풍 카눈의 한반도 북상으로 세계 스카우트 대원들이 새만금 야영지를 떠나 수도권 등 8개 시·도로 속속 이동하고 있다.
정부의 SOS에 김포시 인근의 인천시와 고양시가 급하게 전담지원팀을 꾸리고 숙소, 식사, 의료, 통역, 차량, 자원봉사는 물론 관광·문화체험 프로그램까지 준비하며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안간힘을 쓰고 있다.
수많은 언론에서 지적했듯이 이번 ‘사태’와 ‘참사’는 이미 예견된 것이나 다름 없었고 결국 ‘생존게임’과 출애굽 엑소더스에 버금갈 ‘탈만금’이 돼 버렸다.
배수시설은커녕 아무것도 없는 허허벌판에서 8월 장마와 무더위를 감안하고 대회를 치르기로 했으면 폭우와 폭염, 위생과 안전에 대한 대비가 상식이다.
물론 조직위는 계획과 매뉴얼 상으로 만반의 준비를 다했을 거다. 하지만 배수가 안 됐고 참가자들은 온열질환으로 쓰러졌으며 모기와 화상벌레에 온몸이 물들었다.
화장실과 샤워장은 허술하다 못해 지저분했고 부실한 식사 논란에 심지어 식수가 부족하다는 호소까지 나오기도 했다.
잼버리가 보이 스카우트의 야외 캠핑 대회이니 모든 것이 최고급이거나 풍족해서 넘칠 것까지야 없지만 행사 장소의 여건을 고려했을 때 기본적인 시설이 부족하거나 운영이 잘 안 될 경우 국제적인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었다.
대부분의 대원들은 이번 새만금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수년 간 용돈을 모으고 아르바이트를 해가며 수백만 원의 참가비를 마련했다고 한다.
하지만 SNS를 통해 참상이 알려지면서 전 세계 부모들의 원성을 사고 대한민국의 국격에 똥칠을 하고 말았다. BTS가 아무리 월드투어를 열심히 돌아도 회복하기 어려운 후진국의 이미지다. 그걸 단 며칠만에 해냈다.
수천 억원의 나랏돈이 들어갔는데 돈이 제대로 쓰인 게 맞냐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정부가 바뀐 뒤 표적감사를 한다고 비난의 화살을 한몸에 받고 있는 감사원이 제대로 특급관심을 둘 만한 사안이다.
장소를 결정한 전전 정부, 대회를 준비해온 전 정부와 현 정부를 가리지 말고 장소 확정부터 잼버리를 명목으로 타간 돈의 쓰임과 부실한 대회운영까지 전반을 탈탈 털어야 한다.
이번 사태는 사실상 대형참사로 검사가 직접 수사할 수 있는 범위에 들어간다. 그러니 검찰도 수사권 조정을 핑계로 손 놓지 말고 특급관심을 가져야 한다.
당초 이번 대회의 조직위원장은 정부 주무부처인 여성가족부장관(김현숙)과 김윤덕 국회의원(전북 전주시갑) 2인 체제였다가 올해 2월 갑자기 행정안전부장관(이상민)과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박보균), 한국스카우트연맹 총재(강태선)가 추가 선임되며 5인 체제가 됐다.
범정부적 행사 지원을 위한 조치였겠지만 결과적으로 대회를 코앞에 두고 책임만 분산된 꼴이다.
기반시설의 설치와 사무국 인력지원을 맡은 전라북도와 집행위원장인 전북지사(김관영)에 대한 책임도 반드시 살펴봐야 한다. 대회는 둘째고 잼버리를 명분으로 이런 저런 필요사업을 따내는 것에만 관심을 둔 게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여하튼 지금으로선 한국을 찾아준 전 세계 153개국 4만 3000여 명 청소년들의 안전과 건강이 제일 중요하다.
청소년들을 받아준 지방정부가 남은 기간 한국 국민들의 미안함과 진심이 전달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기를 바랄 뿐이다.
하지만 이번 사태와 참사에 대한 책임도 명확해야 한다. 감사원 조사와 검찰수사 이전에 도의적인 책임이 우선이다.
대회 종료 직후 공동 조직위원장 5명과 집행위원장은 참가자와 국민들 앞에 무릎 꿇고 사과하는 것이 기본적인 양심이다.
무엇보다 “대책 다 세워놨다”고 허언장담한 여가부 장관은 단 하루라도 공직에 있어서는 안 된다.
잇단 참사에도 떳떳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 행안부 장관은 뭘 하고 지내든 거론하고 싶지도 않다.
도리 상이든 법 상이든 책임질 일이 있으면 바로 책임을 지는 게 고위 공직자의 자세다.
아무리 안하무인, 후안무치, 염치불구가 대세인 시절에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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