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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진읍 서암리에 이주노동자 한국어 교실 ‘오손도손’ 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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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일요일 김포 이주노동자 한국어 교실 개소식이 많은 이들의 축하 속에 열렸다. 행사는 김포시 통진읍 서암리 이주노동자 한국어 교실 ‘오손도손’에서 진행됐다.


이날 행사는 이주노동자 120명과 선주민 30명 등 총 150여 명이 참석해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치러졌다. 행사를 주최한 한국노동복지센터 이사진과 후원회원들과 함께 김주영 국회의원과 김포시의회 오강현 부의장, 김계순, 배강민, 김기남, 정영혜 시의원은 물론 양성헌 김포시 제2종합사회복지관장, 이회숙 김포시 일자리경제과장, 이주노동자 지원센터 ‘이웃살이‘ 안정호 센터장 신부 등 이주노동자의 삶과 선주민과의 공존을 고민하는 사회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참석했다.


개소식에 앞서 진행된 식전 행사에서는 노조사회공헌활동 연대회의 자원봉사자들이 마련한 점심 봉사로 이주노동자들이 시루떡. 꿀떡, 김밥, 겉절이 김치 등 부페식 점심을 즐겼다.


개소식 행사에서는 집들이 고사 의식이 있었다. 이주민들에게 다소 생소한 고사 의식을 배영희 한국어 선생이 “모두의 안전과 사업 번창을 하늘에 기원하는 한국식의 제사”라고 설멸하자 이주노동자들도 선주민과 함께 즐겁게 한국 문화를 체험했다.


한국노동복지센터 황원래 이사장은 “오랜 노력 끝에 이렇게 김포지역 현장에 취약노동자 지원사업을 하게 되어 너무 기쁘다. 또 다른 한편으로는 기업은행 사회공헌팀의 후원을 받아 전국 최초로 이주노동자 기술교육 지원사업을 시행하는 데 대한 책임감도 따른다. 이주민과 선주민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하여 더욱더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주영 국회의원은 축사를 통해 "어려운 길을 선택해서 가는 노동운동의 선배 황원래 이사장께 깊은 존경을 표한다"며 "노동운동 출신 지역구 재선 국회의원으로서 사회적 약자들인 이주노동자를 위한 일이라면 무엇이든 적극적으로 나서서 돕겠다"고 말하며 이주민을 위해 김포시 등 관련기관 모두의 관심과 배려를 부탁했다.


이주민 대표로 나선 네팔 이주노동자 퍼리넬 씨는 축사를 통해 “이주민이 은행 대출 시 15% 이상의 고금리로 어려움을 겪는다. 회사도 자신의 마음대로 옮길 수 없다”며 애환을 토로하고 “그래도 한국노동복지센터처럼 우리를 돕는 곳들이 많아서 너무 고맙다”고 감사의 인사를 했다. 


이날 새롭게 문을 연 이주노동자 한국어 교실 ’오손도손‘은 그간 김포지역에서 오랜 시간 이주노동자들의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이들의 한국 정착을 위해 애써 온 이종은, 남성숙 부부 활동가의 산고로 결실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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